여름을 맞이하여서 주말에 여의도 한강 공원으로 나들이를 갔어요.
아무래도 한강 공원이 워낙에 여름에 인기가 많은지라 아침 일찍 출발을 했습니다.
목적지는 마포대교 아래에 있는 한강공원이에요.
제가 한국에 없을 때, 와이프가 아이들하고 한강공원에 갔었는데 엄청 좋아했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저도 한번 그 추억에 동참하기로 하고 싶어서 가자고 했어요.
한 때 여의도로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여의도 공원에 가본 것은 딱 한 번 뿐이어서 저도 사실상 처음 경험해보는 한강 공원이었거든요.
그 전날 밤에 씻으면서 다음 날 아침에 한강공원에 가자고 하니깐 아이들은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하긴 이분들이 어딘들~ 나가시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죠.
역시나 아침에 새벽부터 둘이서 옷도 스스로 갈아입고 흥분해서 저와ㅗ 와이프를 깨우더군요..
저희가 가는 곳은 바로 마포대교의 아래에 있는 장소예요.
이곳에 가면 다리 밑이어서 항상 그늘이 져 있어서 시원하고 무엇보다 시민들을 위한 평상이 놓여 있어요.
평상은 8개가 놓여져 있는데, 일찍 가지 않으면 앉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저희는 일찍 도착을 해서 자리가 충분했어요.
(집에 와서 보니깐 평상을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이렇게 다리 밑 사진을 하나 올려봅니다.)
도착하자마자 돗자리와 쿠션을 깔고 상을 깔아줍니다.
그리고 오늘 아이들과 할 축구놀이를 위해서 축구공에도 바람을 넣어줍니다.
아침을 이곳, 한강 공원에서 먹기 위해서 빵 하고 음료수도 사 왔어요.
저는 저런 쿠션을 처음 써봤는데, 올록볼록(?)한 그런 스펀지 느낌인데..... 생각보다 엄청 푹신푹신하더군요.
허술한 싸구려라고 봤는데... 효과가 좋아서 좀 놀랬습니다.
여름이어서 햇빛이 쨍쨍하게 내리쬐는데도, 그늘 밑에서 한강 바람을 계속 맞고 있노라니 춥기까지 하더군요.
다음에 갈 때는 긴팔을 하나 더 챙겨서 가야겠어요.
세팅을 하고 아침을 먹고 나니 아이들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근질근질하신 두 아드님들, 이렇게 한강에 가서 한 참을 있었습니다.
날이 좋아서인지 새도 가끔 있고, 제트보트 타시는 분들도 많아서 구경할 거리가 있었어요.
특히나 1호가 감성이 좀 올드한 부분이 있거든요..
이 날 따라 1호님은 한강의 물소리가 너무 좋다고 하네요.
물소리를 꼭 들어야겠다고, 심지어 멀리 있으면 들리지 않는다고 꼭 가까이 가야 한다고 해서 몇 번을 한강 앞까지 갔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서 물소리를 듣는 거죠.
(정말 웃기다 못해 어이가 없는 1호의 감성은 정말 따라가기 힘드네요.)
여름에는 저 인공 수로에 물이 흘러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위험하지 않게 물놀이도 쉽게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다고 하는데,
코로나 때문이어서 올해는 물이 없더라고요.
이 날은 아침 9시에 도착해서 12시가 넘어서 나왔어요.
주위를 보니깐 저희처럼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또 시켜서 드시기도 하더라고요.
자리에 앉아있으니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서 별도로 찾아야 하는 어려움은 없었어요.
올해 여름이 완전히 가버리기 전에 최대한 많이 가보도록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엄마랑 아빠도 편하고...
이래서 다들 공원을 많이 찾으시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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