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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17

#380 초등학교 3학년의 생활 계획표 - 1호의 우당탕탕 하루.

아이들은 물건을 꺼내서 놀고 그대로 놓고 갑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정리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저녁에 잠이 들면 아이들 물건은 제가 다 치우죠.치우다 보면 별의별 물건들이 다 나옵니다.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만든 것들, 그리고 재미 삼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까지... 그리고 어제 집을 치우다가 한 쪽 구석에서 1호의 물건을 발견했습니다.이번에는 또 뭔가 하고 봤더니 학교에서 만든 생활 계획표네요.(엄밀히 말하면 계획표가 아니라 그냥 하루 일과예요, 초등학생이 무슨 계획까지 있겠습니까?)   6시 기상6시~8시 학교 준비 8시~9시 등교9시~2시 학교 수업2시~5시 방과 후 수업 or 태권도 5시~6시 ..

#379 밀웜 그리고 도둑게 근황.

오랜만에 집에서 키우고 있는 생명체들의 근황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9월부터 밀웜을 키우고 있어요.대량으로 키우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3마리씩 분양 받아와서 키우고 있습니다.   #363 아버지, 이번엔 밀웜입니다. (그리고 도둑게 근황)새학기 시작 그리고 새로운 반려 곤충(?) 입양입니다. 생명 과학 선생님께서 방학 동안 벼르고 계셨나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2학기 첫 분양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밀웜'입ejssdaddy.tistory.com  벌써 3달이나 지났는데, 밀웜들은 잘 자라고 있을까요?1호는 슈퍼 밀웜을, 2호는 밀웜을 데리고 왔었죠.슈퍼 밀웜은 1마리가 죽었고 현재 2마리가 아직 살아있어요.   아직 번데기가 되지 않은 슈퍼 밀웜입니다.저 빨대사이를 통해서 공간..

#378 포켓몬 스마일 - 아이의 양치 습관 키워주는 앱.

아이들 양치 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어릴 때는 이빨이 없었고, 조금 씩 유치가 자랄 때는 조금씩 양치 해주면 되었죠.저희 집 아이들은 유치원 들어가면서부터 양치를 본격적으로 했는데, 제대로 양치를 알려주는 것은 어렵더군요.처음에 몇 번 같이 양치하면서 올바른 양치를 알려줬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칫솔이 치아를 스치고 지나가듯이 양치를 하고는 순식간에 끝내버립니다. 이해는 합니다. 어렸을 때는 양치하는 게 귀찮잖아요.그러다 요즘에 이 녀석들이 양치를 꼬박꼬박 열심히 아주 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조금 어이없게도 게임 앱이에요.  포켓몬 스마일이라는 어린이 양치 앱입니다.이런 앱이 있는지 몰랐다가 2호 핸드폰을 사주면서 알게되었어요.(앱 사진은 2호에게 구경시켜 달라고 해서 찍었봤어요.) 앱은 매우..

#377 제발, 양말 좀 신어주세요!!

이제 가을이 끝나갑니다. 일기 예보에서 영하의 날씨를 자주 접하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겨울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두꺼운 옷도 꺼내고, 아이들도 패딩 꺼내서 입고 다니는데요.아이들은 왜 이렇게 무엇을 입는 것을 싫어할까요? 가을이어도 아침에는 쌀쌀해서 가을 잠바를 항상 입혀서 등교를 시켰는데, 집에 올 때 보면 그 잠바는 가방에 돌돌 말아서 넣은 채로 집에 와요.덥다고 느껴도 바람이 차서 감기 걸릴 수 있으니 입고 다니라고 몇 번을 했는데도, 이 것만큼은 잘 지켜지지가 않네요.자신들은 무적이라고 하더니, 지난 번에는 2호가 감기 걸려서 골골거리고..그래도 이제 패딩은 두꺼워서 가방에 넣지 못하고 꼬박꼬박 입고 다닙니다.참 다행이죠. 그런데 아직 고민은 남아있습니다. 학..

#376 우리가 만들었어요. (10편)

오랜만에 돌아온 아이들이 만든 물건 시리즈입니다.그 전에 썼던 글을 찾아보니, 거의 1년만에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올렸었네요.  #308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 9편.아이들이 만들어 오는 여러 가지 것들을 기록하는 시간입니다. 꾸준하게 아이들이 만든 것들이 벌써 쌓여서 9편까지 왔네요. 매일은 아니지만, 매 주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가져오는 아이들입니ejssdaddy.tistory.com 초등학생이 되면서 만들기보다는 학교 숙제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만들어오는 것도 많이 줄어들기도 하고, 집에서는 따로 만들 시간도 없어서 글이 뜸했네요.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으로 3D 펜을 이용해서 만드는 수업을 듣고 있어요.처음에는 한 번 해보고 말겠지했는데, 벌써 1년이 넘도록 꾸준히 하고 있네요.얼마 전..

#375 1호의 첫 안경 맞춤.

1호에게 가장 큰 변화가 생겼어요.바로 그건 처음으로 안경을 쓰게 된 것이죠.최근 눈 때문에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안경을 쓰는 게 좋다고 하시더군요.시력 검사를 했는데, 좌우 시력차이가 있고 시력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어디선가 시력은 유전적으로도 영향이 있다고 들었어요.저와 아이들 엄마, 둘다 어릴 때 안경을 썼었습니다.그래서 아마 1호와 2호도 안경을 쓸 수 있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안경을 쓰게 되었네요.저는 4학년 때 처음으로 안경을 썼는데, 지금 1호는 3학년.반년 정도 빠르게 안경을 쓰는데, 괜히 안타깝습니다. 집에서 TV도 주말에만 보고 핸드폰도 집에서는 금지하기도 했거든요.하지만 공부를 할 때 태블릿도 사용해야하고 하니, 환경 요인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힘든 ..

#374 학교 숙제 - 1호의 책.

가끔 아이들 가방 정리를 해줍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이어서 가지고 다니는 물건은 많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또 가방에 알 수 없는 것들을 잔뜩 가지고 다니기도 합니다. 뒤져보면 도서관에 반납해야하는 책들도 있고, 오래된 낙서 메모지도 있어요.당연히 먹고 남은 과자 봉지도 있죠.친구들이 나눠준 과자같은데, 그래도 쓰레기는 길에 버리지 않고 꼬박꼬박 가방에 넣어와요.근데 왜 집에 와서 쓰레기통에 넣지 않고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지난 주에도 가방 안에 물건들 싹 털어서 정리해줬어요.그런데 1호 가방에서 재미있는게 하나 나왔습니다.수업 시간에 한 것 같은데, 종이로 만든 작은 책이었어요.(사실 이름만 책이고 메모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세계 식생활에 대한 책이군요.지은이 이름..

아빠는 이해가 힘든 아이들 취향.

고속도로를 타면 꼭 한 번은 가게 되는 곳, 휴게소.그곳에 갈 때마다 아이들은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도 먹고 뛰기도 한다.그런데 딱 하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휴게소에 있다.그건 바로 뽑기다.    라떼는 말이야~동전 넣고 돌리면 고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아주 조잡한 모양의 장난감이 나오곤 했다.등굣길에는 몰라도, 하굣길에는 온 동네 아이들이 바글바글 문방구에 몰려들어서 뽑기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난 어릴 때부터 이 뽑기 기계를 좋아하진 않았다. 아마 살면서 뽑기 기계를 해본 게 아마 10번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인형 뽑기까지 포함해서.)내가 원하는 것이 나올 확률도 너무 낮고, 굳이 원치 않는 것은 가지기 싫었다. 결국 내게 뽑기는 돈 낭비라는 결론이었다.(그래서 아이들이 뽑기 하는 것을 좋아..

아빠 생각 2024.11.15

#373 2호 장염 완치 그리고 오랜만에 등교.

일요일 저녁부터 장염에 걸렸던 2호.이번에는 완치까지 꽤나 오래 걸렸습니다.  평소 컨디션이면 1~2일이면 다 낫겠지라고 예상을 했는데, 무려 3일이나 아팠네요.화요일이 되었는데도 컨디션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는 않고...먹을 수 있는 건 죽 뿐인데, 죽을 먹어도 다 토로 나와버리구요.뱃 속에 든게 없으니 기운은 점점 없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어요. 결국 어제까지 등교를 못하고 집에서 계속 비실비실 거리는 상태가 계속되었구요.다행히도 어제 저녁부터는 기운을 조금씩 차리더니 죽도 잘 먹고 잘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나게 형과 함께 등교를 한 2호.오랜만에 학교를 가서인지, 처음 학교가는 것처럼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학교에 다녀와서는 언제 아팠냐듯이 완전히 에너지 풀충전했더군요.학교에 가면 기운이..

#372 아이들의 구강 검진 결과

지난번 검사했던 구강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사를 하고 나서 한 달이 넘어서야 결과를 받게 되었네요. (검사를 10월에 했었는데, 꽤 오래 걸렸네요.)그럼 아이들의 구강상태는 어떤지 좀 볼까요?  1호는 모든 상태가 양호합니다. 종합 소견으로는 부정교합과 좋지 못한 구강위생 상태가 있네요.   2호도 형과 마찬가지로 특이한 사항은 없네요.부정 교합의 소견만 하나 있구요.  두 아이 모두 부정교합의 의견이 있더라고요.저는 치아 교정을 해본 적이 없어서 부정교합도 단순하게 교정기를 끼고 교정해야 하는 걸로 생각했어요.치아만 교정하면 되는 단순한 교정으로 말이죠.그래서 나중에 중학교 때 교정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찾아보니 부정교합은 다른 의미더라고요. 부정교합은 위아래턱의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