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이 끝나갑니다.
일기 예보에서 영하의 날씨를 자주 접하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겨울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니 이제 두꺼운 옷도 꺼내고, 아이들도 패딩 꺼내서 입고 다니는데요.
아이들은 왜 이렇게 무엇을 입는 것을 싫어할까요?
가을이어도 아침에는 쌀쌀해서 가을 잠바를 항상 입혀서 등교를 시켰는데,
집에 올 때 보면 그 잠바는 가방에 돌돌 말아서 넣은 채로 집에 와요.
덥다고 느껴도 바람이 차서 감기 걸릴 수 있으니 입고 다니라고 몇 번을 했는데도,
이 것만큼은 잘 지켜지지가 않네요.
자신들은 무적이라고 하더니, 지난 번에는 2호가 감기 걸려서 골골거리고..
그래도 이제 패딩은 두꺼워서 가방에 넣지 못하고 꼬박꼬박 입고 다닙니다.
참 다행이죠.
그런데 아직 고민은 남아있습니다.
학교 갈 때는 양말을 신고 가는데, 집에 왔다가 태권도 도장 갈 때는 양말을 벗고 크룩스를 신어요.
처음에는 크룩스도 신지 말라고 했는데, 그건 포기했고요.
이제는 추우니깐 최소한 양말을 꼭 신으라고 해도 싫대요.
어제는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또 맨 발에 크룩스를 신고 왔더군요.
(저는 정말로 몰랐어요.)
늦은 오후여서 바람이 좀 찼거든요.
근데도 자기는 시원하다면서 절대로 양말을 신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보여주는 2호.
(그 옆에서 1호도 자신의 발을 들어 올리면서 신지 않았다고 자랑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손발은 꼭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외출을 할 때는 여름을 제외하고 꼭 양말을 신었거든요.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양말을 신기려고 하는데, 우리 집 두 꼬마들은 양말이 너무 답답하다고 하네요.
이런 아이들에게 감기 걸리면 너와 나 (아빠) 모두가 힘드니깐, 양말을 신으라고 또 이야기했네요.
하지만 다음 주가 되면 또 안 신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얘들아,
감기 걸리면 아프고 고생하니깐 제발 양말 좀 신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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