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서 키우고 있는 생명체들의 근황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9월부터 밀웜을 키우고 있어요.
대량으로 키우는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3마리씩 분양 받아와서 키우고 있습니다.
벌써 3달이나 지났는데, 밀웜들은 잘 자라고 있을까요?
1호는 슈퍼 밀웜을, 2호는 밀웜을 데리고 왔었죠.
슈퍼 밀웜은 1마리가 죽었고 현재 2마리가 아직 살아있어요.
아직 번데기가 되지 않은 슈퍼 밀웜입니다.
저 빨대사이를 통해서 공간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데, 안보이면 주로 빨대 안에 가만히 있기도 해요.
음식은 상추나 양배추주고 있는데, 잘 먹는건지 안 먹는지 가늠이 잘 안가더라구요.
그런데 확실히 어느 정도 시간이 보면 다 먹어치웠어요.
그리고 한 마리는 드디어 성충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커서 꺼내서 따로 넣어줬어요.
(새로운 보금 자리는 예전에 사슴 벌레를 키우던 관찰통이에요.)
먹이는 이것 저것 주고 있는데, 곤충 젤리도 남아서 넣어놨는데, 조금은 먹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 밀웜도 번데기가 되었다가 성충이 되었어요.
번데기 모양으로 있는 것을 아이가 꺼내서 따로 넣어놨는데, 그대로 성충으로 되더라구요.
아이들이 꽤나 신기해했어요.
(책에 있는 내용이 실제로 펼쳐지면 오~~~~하는 탄성을 내뱉고는 합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다른 한 마리도 성충이 되었는데 얼마 전에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밀웜을 아이들 침대 밑에 놓고 키우고 있었는데...
11월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서 보일러를 틀었거든요.
그런데 순간 밀웜들이 방바닥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거에요.
다음 날에 보니깐 두 마리가 모두 죽어있더라구요.
아마도 온도가 너무 높아져서 죽은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괜찮다고 하면서 넘어가주었구요.
아마도 슈퍼 밀웜이 아직 살아있으니깐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남은 슈퍼 밀웜은 무사히 잘 자라줘서 오랫동안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우리 집에 살아있는 생명체, 도둑게.
3마리로 시작했던 도둑게 키우기는 2마리로 줄었다가 이제는 한 마리만 남았습니다.
한 마리가 아침에 보이지 않아서 관찰통을 찾아봤더니, 이렇게 분해가 되어있더군요.
아무래도 다른 도둑게가 공격을 한게 아닐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도둑게를 키우다 보면 가끔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먹이도 잘 주고 물도 잘 갈아주고 관찰통도 큰 사이즈여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결국 지금은 도둑게 한 마리만 키우고 되었어요.
혼자 남은 이 녀석은 처음부터 덩치가 좋았는데, 지금도 튼튼해 보여요.
아마도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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