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80 초등학교 3학년의 생활 계획표 - 1호의 우당탕탕 하루.

EJ.D 2024. 11. 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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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물건을 꺼내서 놀고 그대로 놓고 갑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정리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저녁에 잠이 들면 아이들 물건은 제가 다 치우죠.

치우다 보면 별의별 물건들이 다 나옵니다.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만든 것들, 그리고 재미 삼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까지...

 

그리고 어제 집을 치우다가 한 쪽 구석에서 1호의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이번에는 또 뭔가 하고 봤더니 학교에서 만든 생활 계획표네요.

(엄밀히 말하면 계획표가 아니라 그냥 하루 일과예요, 초등학생이 무슨 계획까지 있겠습니까?)

 

 

 

6시 기상
6시~8시 학교 준비 
8시~9시 등교
9시~2시 학교 수업
2시~5시 방과 후 수업 or 태권도 
5시~6시 태권도 
6시~7시 공부 (화수금 자유시간)
7시~8시 50분 씻고 잘 준비.
9시 잠자기.

 

시간표만 보면 너무나도 바른 생활을 하는 초등학생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가 않죠.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기 전까지 동생과 함께 거실에서 TV도 보고 장난감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평일에 TV는 금지여서, 둘이서 볼륨 1로 줄여놓고 몰래 보는데 엄마 아빠가 모르는 줄 알아요.

사실 TV 시청 기록 보면 다 남아서 뭐 보고 있는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 태권도 다녀와서 공부도 하기는 하는데....

저녁먹고 공부 30분 정도하고 그다음에는 둘이서 장난감 가지고 놀고 물놀이도 하고 신나게 놀아요.

씻는 것은 8시부터 정리하고 목욕탕에 들어가서 씻고 9시에 잠에 듭니다.

 


 

계획표니깐 한번 놀지말고 이렇게 해보라고 할까 봐요.

물론 1호와 2호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자기 학습은 잘해주고 있어요.

많지는 않지만 집에 와서 주어진 오늘의 공부도 하고요, 일일 학습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잘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너무 싫어하는 것 빼고는 다 좋아요, 영어야 뭐.... 어떻게든 되겠죠.)

 

9시에 잠이 드는 게 이제 딱 몸에 베여있습니다.

제 친구들이 들으면 다들 놀래더라고요.

어떻게 9시에 잠이 드냐고.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재웠더니 이제는 9시가 넘어가면 졸리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 집은 9시부터 매우 조용합니다. 

 

지금의 생활이 잘 지켜져서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가 규칙적으로 생활해 나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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