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온 아이들이 만든 물건 시리즈입니다.
그 전에 썼던 글을 찾아보니, 거의 1년만에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올렸었네요.
초등학생이 되면서 만들기보다는 학교 숙제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서,
만들어오는 것도 많이 줄어들기도 하고, 집에서는 따로 만들 시간도 없어서 글이 뜸했네요.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으로 3D 펜을 이용해서 만드는 수업을 듣고 있어요.
처음에는 한 번 해보고 말겠지했는데, 벌써 1년이 넘도록 꾸준히 하고 있네요.
얼마 전 그 수업에서 아이들의 작품을 모아서 한번에 보내주셨어요.
(사실 공개 수업 때 전시해서 보여주시려고 한건데, 제가 공개 수업을 가지 않아서 못봤네요.)
시계탑과 과일 바구니.
과일 바구니는 각자가 원하는대로 바구니를 만들었구요.
시계탑은 디테일이 상당해요.
크기도 꽤 크고 시계탑 안에서 불도 켤 수 있게 되어있어요.
저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해봤는데, 나중에 아이들이 보여줘서 알게 되었네요.
시간이 꽤나 걸렸을 것 같은데, 중간에 끊어진 곳 없이 잘 만들었네요.
호랑이 민화 그림을 3D 펜으로 그려서 만든 작품.
보고 따라할 작품이 있어서였는지, 두 아이 모두 비슷하게 만들어냈군요.
이번에는 탁상 시계입니다.
안타깝게도 다리부분이 휘어져서 제대로 세울 수가 없어요.
(시계의 왼쪽 뒷 쪽으로 무게 중심이 확 쏠려있어요.)
게다가 하나가 부러져서 바람만 불어도 넘어집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모양이다 싶었는데, 집에서 한참 가지고 만들고 놀던 마인크래프트 캐릭터였어요.
저는 마인 크래프트를 전혀 모르고, 아이들은 마인 크래프트 수업과 레고를 통해서 잘 알고 있어서..
이 캐릭터의 이름을 이야기 해줬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시계 다리가 왜 휘었나 했더니, 오리지널 캐릭터의 다리가 약간 사선으로 되어있어서였어요.
1호는 충실하게 이 것 까지 표현하려고 하다가 무게 중심을 놓쳐버렸네요.
항상 1호는 남보다는 디테일을 잘 포착해서 잘 표현하네요.
마지막은 2호가 점토로 만든 작품들입니다.
하나는 토끼와 당근밭 그리고 우물이 있는 마당이구요.
다른 하나는 해바라기를 표현한 작품으로 벽걸이였는데, 끈이 끊어져서 결국 걸 수 없게된 불운의 작품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정말 하찮게 보일 수 도 있겠지만,
아빠인 저에게는 아이들의 시간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추억입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아이들이 보고 싶을 때 또 볼 수도 있고, 기억할 수 있으니 계속 기록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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