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63 아버지, 이번엔 밀웜입니다. (그리고 도둑게 근황)

EJ.D 2024. 9.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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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시작 그리고 새로운 반려 곤충(?) 입양입니다. 

생명 과학 선생님께서 방학 동안 벼르고 계셨나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2학기 첫 분양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밀웜'입니다. 

 

밀웜의 모습인데, 조금 징그럽습니다. 

이런 밀웜을 2~3마리씩 아이들이 분양을 받아왔어요.

(사실 안 받아오기를 기대했지만,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리가 없죠.)

 

 

 

 

종이컵 3개에 밀웜이 지낼 수 있는 각 각의 공간이 있고, 그 사이를 큰 종이빨대로 연결을 했어요.

이렇게 두면 밀웜이 움직이기도 편하고 각 공간에서 잘 쉴 수도 있다고 아이들이 설명을 해주네요.

 

 

 

1호는 슈퍼 밀웜을, 2호는 그냥 밀웜을 분양 받아왔어요.

이름은 밀웜이어서 단순히 크기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밀웜은 성체가 되는데 3~4개월이 걸리는데, 슈퍼 밀웜은 6~8개월이 걸린다고 하구요.

슈퍼 밀웜은 다른 밀웜을 잡아 먹기도 한다고 해요.

그래서 함께 키우지는 못하고 분리해서 키워야 한다고 하네요.

 

여튼 이렇게 두 아이가 각 각 밀웜을 가져와서 키우기 시작했어요.

먹이는 음식 재료 중에서 야채를 조금씩 잘라서 주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잘 먹네요.

 

탈피한 밀웜.

 

지난 주에 보니깐 벌써 밀웜이 탈피를 했더군요.

왠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체가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놀랍게도 밀웜은 먹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미래 대체 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선생님께서 밀웜 쿠키를 구워서 아이들에게 나눠졌다고 하네요.

물론 쿠키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맛있게 먹었구요.

 

 

밀웜의 한살이.
1. 암컷이 최대 300개의 알을 낳아요.
2. 2주 후에 부화.
3. 8~10주 최대 20번의 탈피를 하며서 성장. (기온이 높을수록 빠르게 번데기가 된다.)
4. 약 1주~3주 동안 번데기 상태.
5. 갈색 거저리로 성체가 되고, 3~12개월 정도 살다가 일생을 마침.

 

먹이는 3일에 한 번씩 채소를 작게 잘라서 주면 되구요. 

공기가 잘 통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두면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 침대 밑에 두고 키우고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깜빡할 법도 한데, 아침마다 잘 확인하고 있어요.

겨울이 되기 전에 번데기가 될 것 같은데, 그때는 또 어찌해야할지 벌써 걱정이 되네요.


 

아 그리고 집에서 여전히 잘 키우고 있는 도둑게가 있습니다. 

3마리로 시작했던 도둑게 가족은 한 마리가 죽는 바람에 지금은 두 마리만 지내고 있어요.

어느 날 보니깐 탈피 중에 죽었던데, 원래 탈피 중에 많이 죽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도둑게는 탈피할 때가 가장 약한데, 아마도 같이 지내던 다른 도둑게가 살짝 건드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지만, 화단에 잘 묻어주었어요.

 

 

 

그 사이에 다른 암컷은 무사히 탈피에 성공했네요.

덩치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제는 조금 무서울 정도로 커졌네요.

먹이는 여전히 멸치를 주고 있는데, 아직 잘 먹고 있네요.

잘 키우면 알도 낳는다고 하는데, 그때가 되면 어떨지 또 궁금하네요.

알 낳으면 또 관련 포스트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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