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60 길고 길었던 여름방학 끝!! 2학기 개학.

EJ.D 2024. 9. 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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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50일의 여름 방학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방학은 학교 내부 공사가 있어서 정말 역대급으로 길었습니다. 

50일 동안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시 일어나서 잘 때까지, 

거의 하루 종일 함께 있었던 최장 기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드디어 방학이 끝나고 2학기 개학을 했습니다. 

 

 

 

 

아이들을 전담하는 아빠로서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정말 기다리던 개학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없는 집에서 조용히 글을 써보네요.


 

개학을 하면 학교를 가야하는데, 아이들이 반응이 각 각 다르네요.

 

1호는 그동안 집에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학교를 가야 하니 별로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1호니깐 너무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고요.

반면에 2호는 너무 신나 합니다. 

마음대로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학교가 훨씬 더 좋다고 하네요.

물론 친구들을 다시 보게 되어서 반갑다고 하고요.

 

방학 동안 여행도 다녀오고 야간 수영장도 가보고, 외갓집 생활도 해보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이 해 봤네요.

여름 방학 때,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했다가 못한 것은 '여주 곤충 박물관' 방문입니다. 

1호가 지난번부터 계속 이야기했던 곳인데, 아무래도 이번 가을 주말에 다녀와야겠네요.

 

 

 

여름 방학 학습 도장 달력이에요.

아이들이 매일 정해진 공부를 하고 미션 완료하면 도장을 하나씩 찍습니다. 

그리고 5일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공부를 했다면 보상으로 토요일 닌텐도를 하게 허락했어요.

처음에는 조금 힘들어했죠.

아무래도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나이이기도 하고,

장난감과 놀이라는 유혹이 많다 보니 오래 걸리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매일매일 정해진 학습을 완료했습니다. 

 

 

 

 

공부는 EBS 교재로 했어요.

예습은 아니고 1학기 학습 내용이긴 했는데, 일부러 1학기로 골랐어요.

선행 학습도 중요하지만, 배웠던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배운 것들의 기초가 무너지게 되면 다시 기초를 쌓는 게 힘들어요.

예습은 어떻게든 따라가면 되지만, 기초는 전체를 무너트리고 다시 시작해야 하거든요.

 

EBS 문제집이 문해력이 동반된 문제들도 많아서, 저도 보면서 좋았어요.

매일 채점을 해주었는데, 1호와 2호 모두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이 명확하게 보이더군요.

1호는 수학을 좋아하고 사회를 싫어합니다. 

그리고 2호는 국어를 좋아하고 수학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좋아하는 과목은 틀린 것이 거의 없고, 싫어하는 과목은 종종 틀리더라고요.

 

신기하게도 둘 다 성격이 급해서 문제를 대충 읽고 푼 문제들이 다 틀리던데, 

이건 지속적으로 제가 고쳐줘야 할 자세네요.

 

문제 속에 답이 있다.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모르겠다면서 아이들이 책을 가져와 물어볼 때마다 해주었던 말이에요.

아이들이 틀린 문제를 보면 너무 쉬운 문제예요.

그런데 왜 틀리냐면, 문제를 잘 읽어보지 않고 건성으로 읽다 문제를 푸니 질문의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아이들이 시험 볼 때, 꼭 명심하고 문제를 풀기를 바라봅니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반가운 소식이 여름 방학 때 있었습니다. 

3학년이 되었는데도, 줄넘기를 잘 못하던 1호.

잘하면 3개 하고, 보통 1개만 하고 이어서 줄넘기를 못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여름에 맹훈련(?)을 해서 드디어 연속 줄넘기 10개를 했습니다.

 

 

 

줄넘기 연속으로 10개 하면 편의점 약속을 했더니, 결국 성공시켰네요.

아니하면 되는데, 꼭 무엇인가 상품을 걸어야지 움직이는 1호입니다. 

 

그래도 올여름이 가기 전에 줄넘기 기초는 넘겨서 다행입니다. 

이제 조금 더 해서 쉬지 않고 천천히 줄넘기를 할 수 있는 튼튼한 몸의 소유자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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