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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아빠의 육아일기 378

#222 줄넘기는 너무 어려워.

1학년인 1호는 올해 1년 동안 학교 체육 시간에 줄넘기를 배웠어요. 줄넘기는 전신 운동이 되고 아이들 성장판에 자극을 많이 해주는 좋은 운동이죠. 그만큼 어른들에게도 좋고 어려운 운동이 바로 줄넘기에요. 1년 동안 줄넘기를 매 주 수업 시간에 연습을 했나봐요. 학년 말에 줄넘기 시험을 보기 때문에 1호도 가끔 연습을 했어요. 놀이터갈 때마다 줄넘기를 가져가서 연습을 했는데....잘 안되더라구요. 연속으로 하는 것은 아직 무리이고, 그나마 한 박자 쉬면서 하는 것도 많이 못하더라구요.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인지 아직 운동 센스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망의 1차 시험이 있던 날. 의기양양하게 하교하는 1호. 결과를 물어보니 꼴찌는 안 했답니다. (꼴찌를 면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1호...그..

#221 아이들이 바라본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 저도 월드컵 경기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주 포르투갈 전에서 영화같은 승리를 하고 16강에 진출, 새벽에 브라질과 경기를 했었죠. 새벽 4시면 자느라고 못 보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결과를 확인했어요. 브라질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1:4로 졌더군요. 역시 브라질의 벽은 높네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월드컵이 한창 화제인가봐요. 어제 학교에서 대한민국 응원 머리띠를 만들어왔어요. 붉은 악마와 대한민국 국기 그리고 축구공 그림을 붙인 머리띠. 하교할 때 보니깐 다른 애들은 다들 머리에 쓰고 나오던데, 시크한 1호님은 손에 달랑달랑 거리면서 오더군요.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듯..) 지난 번에 1호와 같은 반 친구 어머니가 축구 같이 ..

#220 산타할아버지에게 미리 쓰는 크리스마스 카드.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오고 있네요. 한참 남은 것 같았는데, 이제 한 달도 채 안 남았네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어김없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선물 요청 카드를 써 봤어요. 카드에 쓴 대로 선물을 받은 것을 작년에 경험해본 두 아이들. 올해도 열심히 카드를 쓰기 시작합니다. (카드는 없어서 급하게 스케치북을 뜯어서 썼어요.) 자 그럼 올해 두 녀석들이 무슨 선물을 원하는지 볼까요? 1호의 카드 입니다. 1호가 갖고 싶어하는 선물은 "포켓몬 마이키링 한 박스" 군요. 게다가 추가 옵션으로 중복도 없어야 한다고 하네요. 한 박스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피를 주고 구해야해요... 이거 어떻게 할 지 와이프와 이야기 해봐야겠습니다... 2호의 카드에요. 2호가 받고 싶은 선물은 "포켓몬 체인지 피..

#219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100% 이해하는 날은 아마도 쉽게 찾아오지 않을 껍니다. 심지어 우리 집 아이들의 나이인 7세, 8세면 정말 어렵습니다. 자기들끼리 뭔가를 이야기하고 숨이 넘어가라 웃고, 말도 안되는 것을 가지고 티격태격 싸우기도 해요. 엉뚱함이라고 해야하나요? 대체 이 아이는 왜 이러는 걸까 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듭니다. 요즘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1호의 양말패션입니다. 집에 오면 한 짝만 벗어요. 아니, 보통 집에 오면 양말을 다 벗는게 편하지 않나요? 아니면 벗기가 귀찮으니깐 양 쪽 양말을 다 신고 있든지요. 그런데 1호는 집에 오면 바지를 벗고 양말을 한 짝만 신고 다닙니다. 그러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지만, 아빠의 말따위는 가볍게 귓등으로 넘겨주시는 1호님. 한 짝만 신고 ..

#218 초등학생의 첫 현장 체험 학습 (feat. 아이코리아)

1호가 드디어 첫 현장 체험 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소풍 혹은 견학이었는데, 이제는 현장 체험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군요. 저는 이 말이 익숙지가 않아서 가을 소풍이라고 했는데, 1호가 그때마다 현장 체험 학습이라고 알려줬습니다. 이제 아빠도 가르쳐주는 1호입니다. 현장 체험 학습 장소는 아이 코리아라는 곳이었어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곳이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어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곳이더군요. 대상 아이들에 따라서 체험 프로그램을 짜서 아이들이 체험하는 식이었어요. 아이코리아 www.aicorea.org 현장 체험 학습을 가기 전에 몇 가지 준비물이 있었어요. 1. 1인용 돗자리 2. 물과 음료수 3. 과자. 4. 학교에서 나눠준 반 티 착용하기. ..

#217 친구들의 롤링 페이퍼 - 1호.

1호가 학교에서 롤링 페이퍼를 들고 왔습니다. 학년의 끝자락이 되어가니 선생님이 이런 시간을 아이들에게 주시나봐요. 롤링 페이퍼의 주제는 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적은 것이라서 맞춤법은 틀린 것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그동안 1호와 2호의 글씨를 보면서 단련된 "틀린 맞춤법 읽기 능력" 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네요. ■친구들이 생각하는 1호의 장점. 공부를 잘한다. 말을 잘한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상당히 고난이도의 어휘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써줬네요.) 잘 참아준다. 화를 내는 것을 참고 있고 착하다. 화를 내는 것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아마도 잘 참는 것을 발전하고 있다고 표현한 듯 합니다.) 아이들이 써준 것을 읽어보니 1호의 학교 생활을 살짝 볼 수 있는 것 같네요. 장점은 공..

#216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 6번째 이야기.

오랜만에 아이들이 만든 잡동사니(?) 작품들을 올리는 글입니다. 일 1작품씩 꼬박꼬박 생산(?)하는 아이들. 쌓이고 쌓여 더이상 보관이 어려울 때쯤 사진으로 싹 찍고 그대로 폐기되는 제품들입니다. 천년만년 간직하면 좋겠지만, 아이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 2호의 작품들 소나무가 전시된 솔방울 컨셉으로 만든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장식품이에요. 그 옆에 함께 놓을 작은 돌멩이까지 어디서 주워왔어요. 물론 이틀쯤 책상위에 전시되어있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어요. 인도식 식사를 한 접시에 표현한 클레이. 카레에 당근과 고기가 들어있고, 인도 국기로 장식을 했더군요. 유치원에서 가져올 때는 다 흩어져 있었는데, 집에 와서 다시 정열해놓고 사진을 찍었죠. 은박지로 만든 ..

#215 포켓몬은 끝이 없다.

올해 초에 시작된 포켓몬의 열풍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집의 두 녀석에게 압도적인 1등은 여전히 포켓몬입니다. 포켓몬 종류도 엄청 많아서인지 한 캐릭터가 질리면 다른 캐릭터를 좋아하고, 이렇게 계속 돌고 돌고 새로운 캐릭터는 항상 등장하고 나면 정말 끝이 없어요. 저는 포켓몬을 전혀 몰랐는데, 아이들 덕분에 매일 매일 새로운 포켓몬을 배우고 있네요. 포켓몬 빵도 그렇고, 저와 와이프 모두 이런 상품에는 그렇게 열심히 구해다 주는 편은 아니에요. 어쩌다가 다른 가족들이 주는 포켓몬 빵외에는 직접 구해준 적은 없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 주지 않을 수는 없죠. 아이들이 좋아하니 포켓몬 관련된 상품을 가끔 사게 되더군요. 그래서 와이프가 얼마 전에 포켓몬 제품을 2개 샀어요. ◆ ..

#214 나는야 한자박사~

요즘에도 학교에서 한자 배우나요? 저 어릴 적에는 한자가 중·고등학교 때 교과 과정에 있었고, 신문에서도 한자를 사용하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한자를 자연스럽게 보고 알게되는 경우가 많아죠. 요즘에는 한자가 있던 그 자리에 한글과 영어로 대체되면서 한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죠. 대신에 영어가 훨씬 더 많이 사용되면서 영어를 배우는 시간이 더 많아졌죠. 한자 배우는 수업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서 한자를 가르치는 곳은 거의 없어진 줄 알았어요. 그런데 2호는 유치원에서이번 학기에 한자를 배우고 있어요. 공부처럼 배우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두개 정도의 단어를 놀이처럼 배우고 있어요. 한자 공부를 좋아하지 않을 법도 한데, 2호는 제법 재미를 붙이며 배우고 있어요. 유치원 가방에 한자 카드를 가..

#213 첫 가을 운동회 어때?

초등학생에게 가을하면 가을 소풍과 가을 운동회가 가장 큰 학교 행사에요. 이번에 1호의 학교에서도 가을을 맞이해서 가을 운동회를 열었어요.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해서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가을 운동회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코로나 상황이 많이 나아져서인지, 여러 활동들이 많아지고 있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황색의 학교 티를 입고 갔어요. 요즘에는 체육복으로는 따로 없는 것 같아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1호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학교 이름이 적힌 반팔티를 나눠줘요. 매년 새 학년마다 나눠주고, 학년마다 색이 달라요. 운동회 사진은 담임 선생님께서 클래스팅에 올려주셨어요. 보니깐 저희 때완 다른 게 보이더군요. 전문 업체에서 직접 운동회 기구를 설치하고 배치해서 진행하는 것 같았어요. (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