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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아빠의 육아일기 377

#232 1호의 슬기로운 1학년 생활.

1호의 1학년이 끝났습니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까지 아직 한 달 넘게 남기는 했지만요. 학교 정비 계획 때문에 1월 첫째 주까지 학교 수업을 하다가 겨울 방학을 맞이한 1호예요. 그리고 별도의 봄 방학 없이 바로 2학년 교실로 입학하게 됩니다. (겨울 방학 정말 길기도 하네요.) 그리고 학교가 끝나는 주에 매일같이 한가득 짐을 빼기 시작했어요. 1년 동안 생활했던 1학년 반에서 그동안 사용했던 물품들을 다 가져왔어요. 2학기 동안 공부했던 교과서와 노트들이에요. 1호의 일기장도 있고, 독서록도 있네요. 2학기 매주에 시험 쳤던 받아쓰기 노트도 있었어요. 학부모로서 제가 좋아했던 것은 독서록 노트였어요. 학교에서 독서록을 나눠줬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고 기록을 하는 방식이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

#231 2호의 초등학교 예비 소집일

올해는 2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입니다. 입학은 3월이기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아직 유치원도 졸업 안 했어요. 하지만 올해 입학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학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2호입니다. 그리고 작년이 끝나갈 무렵, 취학 통지서를 받았어요. 취학 통지서 나왔다고 하니깐 2호의 반응이 정말 웃겼어요. 우와~~ 나 그럼 초등학교에 합격한 거야??? 저기 초등학교는 합격하는 곳이 아닌데... 하지만 때론 진실을 숨겨야 하는 때도 있는 법이죠. 당분간 2호는 본인이 초등학교에 합격했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 텐데 그 즐거움을 뺏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비 소집일이 다가왔습니다. 유치원 등원할 때, 오후에 일찍 데리러 가서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알겠다고 하고..

#230 1호의 첫 바둑 승급 심사 대회 참가후기.

1호는 2 학기부터 방과 후 수업으로 바둑을 배우고 있어요. 체스는 집에서 좋아해서 곧잘 하고는 해서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바둑은 이야기도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겨울 승급 심사 대회 신청서를 받아왔더라고요. 아직 승급 심사라는 개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1호. 1호가 어느 정도 하는지 실력을 확인해서 레벨을 정해주는 것이라고 했어요. 가보자고 하니깐 하겠답니다. 혹시나 아이가 승급 심사 떨어지면 심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선생님께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어요. 어렵지는 않은지, 몇 급에 시험 보면 합격이 가능한지와 1호같이 배운 지 얼마 안 된 아이도 가능한지등등이요. 선생님께서 어렵지 않고 27급 정도면 합격할 수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신청했어요. 승급 심사 대회는 서울 중구구민..

#229 엉덩이 탐정 플레이 파크 미션 대탐험을 다녀오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본격 방학 시즌인 1월입니다. 방학 시즌에 맞춰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열리고 있네요. 이럴 때 보면 만화 캐릭터들이 방학만 기다린 것 같아요. 집에서 가까운 미아 현대 백화점에서 엉덩이 탐정 행사를 해서 아이들과 다녀왔어요. 정식 행사 이름은 "엉덩이 탐정 플레이 파크 미션 대탐험" 이에요. 상당히 길군요... 1호를 데리러 집에 오는 길에 보니, 이렇게 학교 앞에 광고 포스터가 붙어있더군요. 네, 저는 애써 못 본척 하려고 했으나, 1호가 이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한동안 엉덩이 탐정을 보지 않아서 이제 안 좋아하나 했더니 아니었나보네요. 그렇게 주말에 가기로 약속을 하고 다녀왔어요. 엉덩이탐정 플레이파크 미션 대 모험 장소 : 현대 백화점 미아점 10F 기간 : 20..

#228 일 년을 기다렸다!!

지난달에 서울에는 눈이 크게 왔었어요. 차가 막혀서 고생도 하고 눈이 너무 쌓여서 걸어 다니기도 힘든 날이었죠. 하지만 저는 내심 이 날을 일 년을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이것 때문이죠. 지난 겨울에 샀던 눈사람 만들기 집게예요. 공룡 / 우주인 / 몰랑이, 이렇게 당시에 아이들이 좋아했던 3개의 캐릭터모양을 샀었죠. 그런데 저걸 사고 나서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았고 그대로 봄이 되어버려서 창고에 들어갔던 비운의 아이템이었어요. 그렇게 1년 동안 집게들을 볼 때마다 눈 오면 꼭 써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었죠. 그리고 올해 대설이 내린 다음 날. 집게를 아이들에게 보여줬더니 뭔지 잘 몰라서 데리고 나갔어요. 길에는 눈이 치워졌지만 화단 쪽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죠. 눈놀이 하고 싶어 하던 아이들은 먼저 눈 사람부터..

#227 2호의 슬기로운 유치원 생활 - 작품 전시회.

2호의 작품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유치원에서 연말이 되면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학부모를 초대합니다. 아이들이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만든 소소한 전시회죠. 개인 전시회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상상을 한번 해보면서 갑니다. (만화가가 꿈인 2호이기에 언젠가는 팬 사인회를 가보고 싶네요.) 유치원 입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었었어요. 캐럴송도 나오고 분위기도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 껏 나오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유치원 모든 교실이 아이들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이걸 선생님들이 수작업으로 하셨을 거예요. 멋진 손재주와 노력이 대단하신 유치원 선생님. (아무리 봐도 유치원 선생님들 정성만큼은 너무너무 대단하십니다.) 저도 교실들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의 작품을 구경했어요. 부모의 마음은 어쩔 수가..

#226 열공 그리고 보상.

아이들 공부 어떻게 시키고 계신가요? 자유롭게 아이들에게 맡기는 가정도 있고, 아이들 공부에 열과 성을 다하는 가정도 있겠죠. 아이들의 교육 방식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집마다 중시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다르겠죠. 저희 집에서는 일단 자유와 강제를 50% 정도 섞어서(?) 가정교육을 하고 있어요. 대신에 아이들이 공부를 하면 약간의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이 보상제에서 숙제같이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것은 제외하고 자율적으로 하는 학습만 대상이에요. 1호와 2호가 약속한 공부를 할 때마다 별표를 주는데, 그 별표를 기록하는 메모지예요. 약속한 분량을 하면 별 표 하나를 얻을 수 있는데, 별 15개가 모이면 각자에게 원하는 것을 준다고 했..

#225 아이들과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 어제가 크리스마스였습니다.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저희 가족은 어디 나가지는 않고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여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어디를 갈까도 생각을 했는데, 크리스마스에 집 나가면 고생인 듯 해서 집에서 보냈죠.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따로 있죠. 크리스 마스에는 눈이 내리면 좋고 휴일도 좋은데,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선물이 있어야 하죠.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은 전 날 미리 꺼내놓았어요. 작년까지는 포장을 했지만, 올해는 포장을 하지 않았네요. (포장이 전혀 의미가 없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안하고 줬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이 선물을 발견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직 자고 있던 저와 와이프에게 선물 열어..

#224 2호의 장래희망 - 화가 or 만화가

요즘 2호의 주 관심사는 그림 그리기 입니다. 집에 있는 스케치북에 온통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책상에 앉아서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고 있길래 가서 살짝 봤죠. (평소에는 그림이라기보다는 낙서에 가까운 것을 그리기에 대충 보고 말거든요.) 그랬는데 예상보다 이제 잘 그리더군요. 물론,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고 저 또한 아빠이기에 철저하게 아빠의 시점에서 잘 그렸다고 하는거에요. 연필로 칸을 나누고 뭔가를 막 그렸어요. 그런데 그냥 그림과는 다르게 캐릭터들이 대사가 있더군요. 뭔가 하고 물어봤더니 만화랍니다. 뒷 장을 보니 색도 칠했어요. 색을 칠해놓으니 제법 만화티가 나네요. 그린 만화의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작가님을 모시고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물론 작가인 2호님의 불친절하고 장왕하고 생생감이 돋..

#222 줄넘기는 너무 어려워.

1학년인 1호는 올해 1년 동안 학교 체육 시간에 줄넘기를 배웠어요. 줄넘기는 전신 운동이 되고 아이들 성장판에 자극을 많이 해주는 좋은 운동이죠. 그만큼 어른들에게도 좋고 어려운 운동이 바로 줄넘기에요. 1년 동안 줄넘기를 매 주 수업 시간에 연습을 했나봐요. 학년 말에 줄넘기 시험을 보기 때문에 1호도 가끔 연습을 했어요. 놀이터갈 때마다 줄넘기를 가져가서 연습을 했는데....잘 안되더라구요. 연속으로 하는 것은 아직 무리이고, 그나마 한 박자 쉬면서 하는 것도 많이 못하더라구요.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인지 아직 운동 센스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망의 1차 시험이 있던 날. 의기양양하게 하교하는 1호. 결과를 물어보니 꼴찌는 안 했답니다. (꼴찌를 면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1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