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해입니다.
입학은 3월이기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아직 유치원도 졸업 안 했어요.
하지만 올해 입학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학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2호입니다.
그리고 작년이 끝나갈 무렵, 취학 통지서를 받았어요.
취학 통지서 나왔다고 하니깐 2호의 반응이 정말 웃겼어요.
우와~~ 나 그럼 초등학교에 합격한 거야???
저기 초등학교는 합격하는 곳이 아닌데...
하지만 때론 진실을 숨겨야 하는 때도 있는 법이죠.
당분간 2호는 본인이 초등학교에 합격했다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 텐데 그 즐거움을 뺏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예비 소집일이 다가왔습니다.
유치원 등원할 때, 오후에 일찍 데리러 가서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알겠다고 하고 즐겁게 유치원에 간 2호.
그리고 오후에 앞으로 다니게 될 학교에 함께 갔어요.
가끔 형을 데리러 함께 간 적은 있는데 학교 안에는 한 번도 들어와 본 적이 없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평소에는 학생 외에는 학교에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항상 지난 1년 동안 학교 안에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어요.
2호도 마찬가지였죠.
항상 학교 안이 궁금했지만 절대 들어갈 수 없던 그곳.
그곳을 이 날만큼은 주인공이 되어서 마음껏 들어갑니다.
들어가니 이렇게 환영의 포스터도 걸려있네요.
소 체육실로 들어가니 선생님께서 2호의 이름과 얼굴을 확인합니다.
3월에 입학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다소곳하게 "네"라고 대답하는 2호.
이럴 때는 순한 양이 되는가 봅니다.
신입생 입학관련한 안내 책자를 몇 개 받아서 돌아왔어요.
작년 1호 입학할 때 받았던 것들과 비슷하네요.
역시 유경험자의 연륜인가 봅니다.
두 번째는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2달 뒤면 2호도 초등학생.
연년생 형제를 키우고 있는 장점은 바로 경험이 바로 연속돼서 반복지속된다는 것일까요?
경험이 고생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오히려 연속되는 경험은 아이를 키우면서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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