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는 엉뚱하다. 자주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과 말을 해서 나를 놀라게 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2호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답을 했다. 몇 일전 2호의 알림장에 한자 시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유치원에서 한자 수업을 하고 있는데, 어린이 급수 시험이 있다는 것. 정식 한자 급수 시험은 아니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었다. 그래서 2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다면서 함께 가져온 책들을 찾기 시작했다. 책을 찾아서 주니,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하는 2호. 그 때까지만 해도 2호가 그냥 공부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구경이나 할 겸해서 책상 옆에 가서 슬쩍 보니, 꽤나 한자가 어렵다. 열심히 아들에게 잠깐 말을 건내보았다. 2호야~한자 공부 재밌어? 좋아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