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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블로그 207

#243 2호, 초등학생이 되다.

드디어 2호는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형인 1호가 학교에 갔던 작년부터 노래를 부르던 초등학교에 입학했네요. 2호는 외할머니와 백화점에 가서 직접 골라온 가방입니다. 무난한 것을 좋아하는 1호와는 달리 2호는 한눈에 자신의 취향이 드러나는 가방을 골랐죠.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아니면 절대 멜 수 없는 디자인, 눈부신 형광의 칼라스트랩. 정말 2호가 좋아할만한 것을 잔뜩 가지고 있는 가방이에요. 본인이 손수 고른 가방을 메고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갑니다. 입학식은 운동장 반대편에 있는 학교 문화관에서 진행이 되어서 교문으로 들어와서 좀 걸었어요. 유치원만 다닌 2호에게는 정말 큰 운동장이죠. 신이 나서 처음 오는 길인데도 앞서서 걸어 다닙니다. 입학식 건물에 도착했어요. 1호 때는 코로나 때문에 직접..

#239 우리는 속초 여행 중 - 1편

오랜만에 속초로 가족 여행을 왔어요. 2호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미취학 아동으로 마지막 여행이네요. 2호 유치원 졸업식 끝나자마자 바로 속초로 출발해서 늦은 오후에 속초에 도착했네요. 차가 많이 막힐까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강원도는 아직 한 겨울이네요. 숙소에서 보이는 산에는 눈이 가득 덥혀있어요. 체감 온도는 따뜻했는데, 역시 강원도의 겨울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네요. 산의 날씨와 산 아래의 날씨는 너무 다릅니다. 숙소에서 잠시 쉬었어요. 전 운전하느라 뻗고 아이들은 차에서 풀려나서 신이 나서 놀고요.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역시 먹거리죠. 오늘의 저녁메뉴는 생선구이. 생선구이 골목에 있는 "88 생선구이" 식당이에요. 이곳은 직접 숯불에 생선을 구워서 주세요. 아이들이 생..

#238 1호의 초등학교 공부하기 (feat. 엘리하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죠. 여러 가지 고민 중에서 상위에 위치한 것이 "공부"죠. 성적에 연연하지 않은 부모라도 아이가 어느 정도는 공부를 했으면 하는 것이 일반적이니깐요. 우리 집에서는 저와 와이프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은 부모예요. (라고 믿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렇다고 꼭 좋아야 한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1호는 아직까지 학원을 다니고 있지는 않아요. 학기 중에는 학교가 끝나고 방과 후 교실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고, 집에 오는 게 하루 일과였죠.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은 너무 방치하는 것 같아서 학원 대신 학습지를 시켜주고 있어요. #89 아직은 공부가 재미있어요 (feat. 윙크) 1호가 윙크를 시작한 지 한 ..

2023년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 신청하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호. 작년 1호때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초등학교 입학 지원금 안내가 왔습니다. ◆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입학 준비금 신청 지원 대상 : 1학년 신입생 지원 금액 : 20만원 지원 방법 :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 신청 기간 : 2/20(월) ~ 2/23(목) 신청 사이트 : https://start.sen.go.kr/ 서울특별시교육청 입학준비금 지원 신청 서울시교육청 대표자 :조희연 사업자등록번호 :102-83-01443 03178)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송월길 48(신문로2가) © Seoul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All rights reserved. ㈜진학어플라이(대행사) 대표이사 start.sen.go.kr 작년에 썼던 글을 보니 동일..

#237 2호의 한자 시험 고군분투

2호가 마지막 유치원 한 달을 남기고 불태우고 있는 것이 있어요. 바로 지난 글에도 썼던 한자 공부입니다. 한자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저마저도 한자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집에 오면 일단 그 날 그날의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유치원에서도 간이 시험을 치루더군요. 그 와중에 1등을 못하면 약간 분해합니다. (하지만 2호도 1등한 친구와 한 문제 차이로 2등 했어요.) 그리고 1등 한 다른 친구의 점수를 부러워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와중에 절대로 다음의 1등은 본인이 될 것이라는 강한 의지 표출하는 것을 잊지도 않아요. 승부욕이 확실히 강한 2호가 확실합니다. 드디어 일주일 전에 한자 시험을 치렀어요. 미리 안내된 한자 안에서 문제가 나왔고 문제를 풀었죠. 2호의 점수는?? 궁금..

#236 경복궁 나들이 - 1호와 함께

오랜만에 겨울 고궁 경복궁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엄마와 2호는 회사와 유치원에 가고 방학을 맞이한 1호와 저만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1호가 안 가겠다고 했으나, 살살 꼬드겨서 다녀왔죠. (사실은 겨울이라고 집에만 있었더니 요즘 토실토실 수준을 뛰어넘은 1호의 건강을 위해서..) 아침 10시 정도에 갔는데, 평일 오전이라서 사람이 많이 없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티켓팅을 하러 가는데 마침 수문장 교대식을 시작하더라고요. (일요일에 1박 2일 고궁투어를 보고 가서 더 흥미가 생긴 1호) 주차장에서 광화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렇게 행렬이 시작하는 것을 보았어요. 저와 1호도 처음 보는 광경이라서 잠시 구경을 했어요. (1호는 TV에서만 보던 것을 해서인지 무척이나 신기하게 보더라고요.) 그렇게 행렬을..

2025년 유보통합,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지난 1월 30일 교육부에서 유보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40년 해묵은 ‘유보통합’ 첫발…교사 통합 조율이 ‘최대 난제’ 임용 어려운 유치원 교사들보육교사와의 통합에 반발교사 자격·양성 체계 개편 등어떻게 해결할지... m.khan.co.kr 유보란 유아 교육과 보육관리를 뜻합니다. 교육과 보육을 통합한다는 것이 얼핏 들으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교육과 보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인 유치원과 어린이 집으로 각 각 나눠져 있습니다. 저도 아이를 유치원에 처음 보내면서 알게 된 것인데, 유치원과 어린이 집은 비슷한 듯 다릅니다. 바로 두 시설이 각 각 담당하고 있는 성격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기관이 다릅니다. 어린이 집과 유치원의 차이. 아이가 태어나면 많은..

KBS 다큐 인사이트 "곡성침공" 그리고 농촌 유학

지난 주말 KBS에서 한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제목은 "곡성 침공"입니다. 곡성 침공이라는 제목이 왠지 끌리게 보게 되었는데,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곡성 침공은 서울에서 농촌 유학을 온 지산이와 곡성의 터줏 대감인 은혁이의 이야기입니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인 두 아이들이 함께한 1년여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이 유학 왔다! 곡성침공 전교생 단 서른 명! 유학생이 오기 전에는 열네 명! 곡성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서로 다른 아이들이 만나 뒤엉키는 왁자지껄한 이야기! 시간 목 오후 10:00 (2023-02-02~) 출연 김향기 채널 KBS1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 양재에서 살아온 서울 아이 지산이. 곡성에서 나고 자란 농촌 아이 은혁이. 아이들은 나고 자랄 때부터 각자의 성격..

#235 아이들의 눈 높이.

지금 1호의 키는 1m 30cm가 될랑말랑 합니다. 예전 제 허벅지 아래에 있던 아이가 어느 덧 커서 허리만큼 컸죠. 그래서 이제는 제법 데리고 다닐만 합니다. 예전에는 너무 작아서 들고 뛰거나 아니면 엄청 천천히 걸었는데, 이제는 손 잡고 평범한 속도로 걸을 정도가 되었죠. 그래서 가끔 1호를 데리고 슈퍼마켓을 가곤 해요. 어제도 1호가 먹고 싶다던 삼겹살을 사러 가서 이것 저것 장을 봤죠. 1호는 뒤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참견도 하고 먹고 싶은 과자 앞에서 한참을 침 흘리면서 구경도 하구요. 과자 코너에서 겨우 데리고 나와서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1호가 안 오는 겁니다. 옆에 있는 다른 진열대에서 가만히 서 있는거에요. 뭐하나 싶어서 가서 보니 빵 진열대를 보고 있더군요. 그리고 말을 거니 딱 한 마..

세상 시니컬 대마왕 1호.

1호는 시니컬하다. 게다가 초등학생 특유의 깐죽거림도 시니컬함에 한 몫 단단히 한다. 하루는 아침에 일찍 1호를 데리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휴일 8시정도였는데, 차가 막히기 전이었다. 차가 막히지 않아서 기분 좋아서 1호에게 말을 걸었다. 1호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깐 차도 없고 좋다 그렇지? 응, 역시 일찍 나와서 그런거지. 그런데, 1호는 더 늦잠 자는게 좋지 않아? 왜? 더 자면 좋잖아. 늦게 일어나면 뭐가 좋아. 좋지 ~~ 왜 늦게 일어나봤자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기나 하겠지, 재밌는거 생각하면서~~~ (엄청 시니컬한 말투로 말했는데, 내용은 웬지 웃겼다.) ㅎㅎㅎㅎㅎㅎㅎㅎ그래. 아니, 생각해보면 어린이들이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재밌는거 생각하는 것. 그것은 어린이들의 특권이 아닌가? 그런데 시..

EJ들의 한 마디 202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