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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블로그 207

우리 화장실 에티켓은 지키자! 애들아 제발~

오늘도 평화롭게(?) 무럭무럭 잘 크고 있는 아이들. 두 아이 모두 잔병은 가끔씩 있지만 큰 병 없이 잘 자라고 있다. 여러가지 건강함을 말하는 기준이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은 화장실을 잘 가고 있다. 잘 먹고 잘 싸는 것보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옆에서 쉽게 알 수 있는 행동은 없다. 그런데 우리 집 아이들 화장실 문화가 이상하다. 화장실에 갈 때면 화장실 문을 열어두고 볼일을 본다. 작은 볼 일이든 큰 일이든 상관없이 문을 열어둔다. 작은 일이야 금방 나오니깐 그렇다고 쳐도 큰 일을 볼 때는 좀 더 길게 앉아있는데도 문을 닫지 않는다. 혹시 화장실이 무섭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물어보니 아니란다. 그것도 아닌데 왜 문을 열어두나 싶다. 이야기를 해줘도 절대 닫지 않는다. 아빠인 나는 화장실은 매우 프라이빗한..

EJ들의 한 마디 2022.11.09

#214 나는야 한자박사~

요즘에도 학교에서 한자 배우나요? 저 어릴 적에는 한자가 중·고등학교 때 교과 과정에 있었고, 신문에서도 한자를 사용하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래서 한자를 자연스럽게 보고 알게되는 경우가 많아죠. 요즘에는 한자가 있던 그 자리에 한글과 영어로 대체되면서 한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죠. 대신에 영어가 훨씬 더 많이 사용되면서 영어를 배우는 시간이 더 많아졌죠. 한자 배우는 수업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해서 한자를 가르치는 곳은 거의 없어진 줄 알았어요. 그런데 2호는 유치원에서이번 학기에 한자를 배우고 있어요. 공부처럼 배우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두개 정도의 단어를 놀이처럼 배우고 있어요. 한자 공부를 좋아하지 않을 법도 한데, 2호는 제법 재미를 붙이며 배우고 있어요. 유치원 가방에 한자 카드를 가..

#213 첫 가을 운동회 어때?

초등학생에게 가을하면 가을 소풍과 가을 운동회가 가장 큰 학교 행사에요. 이번에 1호의 학교에서도 가을을 맞이해서 가을 운동회를 열었어요.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해서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가을 운동회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코로나 상황이 많이 나아져서인지, 여러 활동들이 많아지고 있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주황색의 학교 티를 입고 갔어요. 요즘에는 체육복으로는 따로 없는 것 같아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1호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학교 이름이 적힌 반팔티를 나눠줘요. 매년 새 학년마다 나눠주고, 학년마다 색이 달라요. 운동회 사진은 담임 선생님께서 클래스팅에 올려주셨어요. 보니깐 저희 때완 다른 게 보이더군요. 전문 업체에서 직접 운동회 기구를 설치하고 배치해서 진행하는 것 같았어요. (저에..

#212 1호의 학교 나눔장터.

1호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서 얼마 전에 나눔 장터가 있었어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아이들끼리 사고 파는 행사였죠. 무엇을 가져갈까 하다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새 물건들이 많더라구요. 연필셋트와 필통 그리고 노트들. 포장도 뜯지 않고 뜯을 생각도 없는 물건들이 있어서 학교에 가지고 갔어요. (인당 5개로 물건 제한이 있었어요.) 그리고 나눔 장터를 하고 돌아온 1호의 가방이 가득 차서 무겁습니다. 뭔가 해서 봤더니...나눔 장터에서 물건들을 잔뜩 가지고 왔더라구요. 저는 나눔 장터라고 해서 서로 교환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각자 가지고 온 물건에 맞춰서 선생님이 쿠폰을 주세요. 그리고 그 쿠폰을 다른 사람들의 물건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는거죠. 1호는 5개를 가져..

#211 2호의 가을 소풍.

가을에 소풍을 다녀온 2호. 코로나 모임 제한이 풀리면서 아이들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가을이 되면 가을 소풍. 2호도 소풍을 다녀왔어요. 와이프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줬어요. 도시락은 2호가 원한대로 미니언즈 주먹밥. 미니언즈를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도시락은 항상 미니언즈를 원하더라구요. 덕분에 와이프는 김과 계란 그리고 주먹밥으로 아침부터 고생을 해서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소풍에 빠질 수 없는 과자. 전 날 저녁에 편의점에 가서 손수 골라오신 과자들이에요. 꼬북칩과 치토스 그리고 음료수. 아래에 있는 사탕들은 2호가 친구들에게 나눠준다고 집에 있는 것들을 챙긴 것들이에요. 이제 편의점 가면 야무지게 본인이 원하는 과자들을 잘 찾아오더라구요...

추억은 방울 방울 (양말은 왜??)

아이들의 양말은 1년을 신기기가 참 힘들다. 대체 유치원과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 것인지.... 양말의 밑 바닥이 닳고 닳아 너덜너덜해지며 구멍은 덤으로 뚫리기 일쑤다. 어제 유치원에 다녀온 2호가 양말을 딸랑딸랑 들고오며 말을 한다. 아빠!! 양말이 이제 오래 되었나봐! 왜? 신으면 양말 바닥에 살색이 보여 그래? 그럼 이제 그만 버려야겠네. 쓰레기 통에 넣어놔 안돼!! 난 이 양말이 좋단 말이야. 그래도 구멍나면 못 신으니깐 이제 버리자 싫어 왜? 이 양말에는 나와의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단 말이야. 아 네.. 그렇게 그 양말은 소중히 빨래 바구니에 담겨져 다음 세탁을 기다리고 있게 되었다. 대체 양말과의 추억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빠의 마음으로는..그 양말을 어서 빨아버리고 싶다.

EJ들의 한 마디 2022.10.27

#210 2학기 학부모 상담 - 2호편.

2호의 마지막 유치원 상담을 다녀왔어요. 벌써 유치원도 마지막 학기라니 느낌이 색다르네요. 상담은 유치원에서 대면으로 진행되었어요. 오랜만에 유치원에 가니 "뿌리 깊은 나무"가 적혀있네요. 아이들이 뿌리 깊은 나무처럼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놀고 있는 2호에게 살짝 인사를 했더니 아빠가 유치원에 왔다가 신이 난 2호. 선생님하고 이야기하고 일찍 가자고 했더니 무척이나 좋아하더라고요.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시작을 2호의 칭찬으로 말문을 여신 선생님이셨어요. 지금 2호는 유치원에서 엄청 잘 지내고 있다 하시더군요. 여전히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선생님도 잘 도와주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2호가 바뀐 점이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확실히 컸..

#209 1호의 일기장 훔쳐보기.

요즘 1호는 열심히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일기를 쓴 것은 여름 방학 숙제로 쓰기 시작했었는데, 2학기 때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일기를 써서 일기장을 학교에 제출하고 다시 받아와요. 처음에 일기를 쓴다고 할 때, 그림일기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바로 글씨만 쓰는 일기장이에요. 첫 일기는 수업시간에 썼나봐요. 자기 소개를 하는 내용을 썼더라구요. 역시 1학년 초등학생 답게 강렬한 "다"로 끝나는 문장들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나서 일주일에 한번 쓰는데 보통 주말에 했던 일들을 하나씩 쓰더라구요. 아직은 속마음이나 감성부분은 거의 없이 행동만을 써요. (마지막은 항상 재미있었다로 끝나요. ^^) 아이가 일기를 쓰기 시작하니깐 조금은 성향이 보이더군요. 확실히 1호는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

눈치없는 아빠가 되어버렸네

연년생 형제를 키운다고 하면 다들 첫 번째 반응이 "힘들겠다"이다. 사실이다. 기운이 넘쳐 흐르는 우리 집의 두 아이 녀석들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야말로 무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충전선이 이어져 있는 로봇과 같다. 하지만 연년생이어서 좋은 점이 둘이 너무 잘 논다는 것. 혼자였으면 심심하고 외로웠을텐데, 나이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형제여서 둘이 잘 논다. 남매였으면 또 상황이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동성이어서 그런지 쿵짝이 잘 맞는다. 덕분에 와이프나 내가 특별히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살짝 더 있는 편이다. 얼마 전에도 집에서 사이좋게 노는 아이들.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둘이서 사이좋게 역할놀이를 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나도 살짝 껴들고 싶었다. (괜히 한 마디 더 ..

EJ들의 한 마디 2022.10.19

#208 늦 가을의 공원 산책 (30분 맛보기 버젼)

연휴는 좋습니다. 어디를 가도 좋고 가지 않아도 좋아요. 이번 3일이나 되는 연휴에 토요일은 외출하고 일요일은 집에 있었죠. 저와 와이프는 매우 만족하는 휴식 패턴이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더군요. 발에 스프링이 항시 장착되어있고, 움직이는 방법은 오로지 뛰기와 점프만 아는 아이들이 집에 만족할리가 없죠. 바람도 제법 부는 날인데도 꼭 나가자고 하는 아이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연을 집어 들고 공원으로 가자고 합니다. 움직이기 귀찮은 1호는 싫다고 했다가 2호와 제가 나간다고 하니 고민을 하다가 결국 따라나서더라고요. 아이들 각자 본인의 연을 챙겨 들고 몇 번 갔던 상암 평화의 공원으로 향했답니다.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가는 길에는 날씨가 괜찮았어요. (가는 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