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236 경복궁 나들이 - 1호와 함께

EJ.D 2023. 2. 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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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겨울 고궁 경복궁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엄마와 2호는 회사와 유치원에 가고 방학을 맞이한 1호와 저만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1호가 안 가겠다고 했으나, 살살 꼬드겨서 다녀왔죠.

(사실은 겨울이라고 집에만 있었더니 요즘 토실토실 수준을 뛰어넘은 1호의 건강을 위해서..)

 

아침 10시 정도에 갔는데, 평일 오전이라서 사람이 많이 없더군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티켓팅을 하러 가는데 마침 수문장 교대식을 시작하더라고요.

(일요일에 1박 2일 고궁투어를 보고 가서 더 흥미가 생긴 1호)

 

 

주차장에서 광화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이렇게 행렬이 시작하는 것을 보았어요.

저와 1호도 처음 보는 광경이라서 잠시 구경을 했어요.

(1호는 TV에서만 보던 것을 해서인지 무척이나 신기하게 보더라고요.)

그렇게 행렬을 뒤 따라서 광화문으로 이동합니다. 

 

 

전통 한복을 입은 수문장들이 등장합니다. 

악기도 각자 연주하면서 웅장하더군요.

10분쯤 보다가 티켓팅을 하러 갑니다. 

 

 

 

 

입장권은 발매 키오스크를 사용해서 뽑았어요.

대인 3,000원

외국인 소인 1,5000원

그 외에는 무료입장입니다.

(한복 착용 시 나이 상관없이 무료입장 가능)

 

 

이 날은 1호의 가이드를 따라가는 날입니다. 

1호가 가고 싶은 대로 제가 뒤 따라서 가는 거죠.

멈추면 멈추고 갔던 곳 또 가고 싶은 또 가고 길 헤매면 헤매는 날입니다.

1호가 위풍당당하게 앞장서서 걷습니다. 

 

 

가장 먼저 근정전에 가서 구경을 합니다. 

1호에게 이곳 모두가 왕의 집과 사무실이라고 이야기해 주자 놀라는 1호.

집이 이렇게 넓어서 좋겠답니다.

나중에 1호에게 꼭 저도 이런 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소원을 말했어요.

그랬더니 자신은 돈이 없어서 안 되겠다고 하는 1호.

너무 빠른 거절.... 현실 파악을 무척 빠르게 하는 아이입니다. 

 

 

 

 

1호가 가장 좋아한 경회루의 철제 모형물이에요.

바로 앞에 있는 경회루와 똑같이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건물과 모형을 계속 비교하면서 관찰하는 1호.

이런 것을 재미있게 관찰하는 1호가 너무 신기합니다. 

 

 

좁은 고궁 사이를 거침없이 안내하는 1호.

(그런데 한 건물만 4번 지나다니는 건... 아빠 입장에서 무척이나 힘듭니다.)

 

 

걷다 보니 모래가 자꾸 신발에 들어간다는 1호.

주기적으로 아무 곳이나 걸터앉아서 신발의 모래를 터는 게 일입니다. 


1시간 정도의 고궁 나들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 날 모든 스케줄과 경로는 1호가 앞장서서 짰어요.

집에 오는 것까지도 1호의 결정.

모든 것이 1호의 주도하로 이뤄진 경복궁 나들이였어요.

 

기분이 좋았는지 평소에는 찍어주지 않는 사진도 포즈를 취해주면서 찍어준 1호.

아빠와 단 둘이 간 나들이여서 재미도 없었을 텐데, 잘 챙겨준 1호가 고맙네요.

언제일지는 몰라도 다음에 있을 1호와 단 둘이 데이트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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