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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인사이트 "곡성침공" 그리고 농촌 유학

EJ.D 2023. 2. 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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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KBS에서 한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제목은 "곡성 침공"입니다. 

곡성 침공이라는 제목이 왠지 끌리게 보게 되었는데,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곡성 침공은 서울에서 농촌 유학을 온 지산이와 곡성의 터줏 대감인 은혁이의 이야기입니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인 두 아이들이 함께한 1년여의 시간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이 유학 왔다! 곡성침공
전교생 단 서른 명! 유학생이 오기 전에는 열네 명! 곡성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서로 다른 아이들이 만나 뒤엉키는 왁자지껄한 이야기!
시간
목 오후 10:00 (2023-02-02~)
출연
김향기
채널
KBS1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 양재에서 살아온 서울 아이 지산이.

곡성에서 나고 자란 농촌 아이 은혁이.

아이들은 나고 자랄 때부터 각자의 성격이 다른데, 환경마저 다른 두 아이는 사소한 것부터 부딪히게 됩니다. 

모든 것이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친해지고 어떻게 생활하게 되는 것일까요?

다큐멘터리는 전교생 30명인 곡성 오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까이 관찰합니다. 

 

전남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산이는 곡성으로 유학을 오게 됩니다. 

이 유학 사업은 2021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과 전남 교육청이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서울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연을 접하면서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시골은 폐교를 막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유학 오는 서울 가족을 위해서 곡성군에서 거주 시설 및 체류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다큐를 촬영한 2021년, 전교생 30명 중에 14명이 재학생이고 16명이 유학생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러게 아이들 간의 갈등이 생깁니다. 

은혁이는 재학생 대장이고 서울 유학생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처음에 함께 놀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아져서 좋았지만, 유학 왔다가 언제든지 가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유학생 아이들에 대한 은혁이의 마음은 닫혀지게 됩니다. 

 

지산이는 답답했던 서울 생활에서 벗어나 곡성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은혁이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서울 유학생을 손님으로 생각하고 있는 은혁이와 친해지는 쉽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티격태격 시간을 보내며, 그들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지산이는 유학을 연장해서 중학교도 곡성에서 진학하게 됩니다. 

과정에서 지산이는 부모님과도 많은 대화를 합니다. 

맞벌이를 하던 부모님과 서울에서는 거의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않았던 지산이.

하지만 곡성에 온 후, 엄마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함께 많은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미래를 부모님과 진지하게 이야기도 하죠.

그러면서 지산이의 성격은 점점 밝아지게 됩니다. 

 


 

 

위기의 '농촌 유학'‥예산 삭감 '날벼락'

농촌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몰리면서 도시 아이들이 시골로 오는 '농촌유학'이 대안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올해 관련 예산이 통째로 삭감되면서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imnews.imbc.com

 

농촌 유학 프로그램에 대한 2023년 예산은 10억.

하지만 올해 서울 교육청과 서울시의회의 갈등으로 인해 이 예산은 모두 삭감이 되었습니다. 

초기 정착금 50만원과 월 최대 50만 원을 지원하던 이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이죠.

당장 지원을 할 수 없으니 아마도 지원할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들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서울 유학생 유입으로 유지되고 있던 많은 학교들이 폐교를 하게 되겠죠.

 

농촌 유학 프로그램은 찬성도 반대도 모두 나름의 의견이 있습니다. 

서울의 아이들에게는 농촌과 자연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초 장기적으로는 지방의 소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의견.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서울의 유학생 아이들이 학력저하가 되고 힘겨운 농촌 생활을 하다가 

결국 서울로 다시 돌아와 이질적인 변화에 적응하는데 힘겨울 것이라는 의견.

어찌보면 모두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그 기반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교육이란 어떤 하나의 이념이나 신념으로 좌지우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명의 아이가 사회에서의 한 명의 성인이 자립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은 더욱 그래야 하죠.

다양한 아이들이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교육 방법이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다양한 사람이 자신의 일과 생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곡성침공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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