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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20

#47 등원하기 5분전, 숙제하기는 못 참지.

유치원 보내는 부모들은 다들 아실 거예요. 생각보다 아침은 정말 바쁘다는 것을요.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딱 시간 맞춰 일어나서 아침 샌드위치도 만들어주고 약도 먹이고 점심에 먹을 약도 가방에 챙겨주었어요. 더군다나 웬일로 아이들이 옷도 잘 입어주고 티브이도 안 보고 사이좋게 우노 카드 게임하고 밥도 잘 먹어주고 그야말로 퍼펙트 육아 데이!! 버스 타러 내려갈 시간이 돼서 아이들 마스크 쓰라고 하고 나갈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2호가 후다닥 가방을 엽니다. 몰랐는데, 숙제가 있었더라고요. (안내장을 잘 읽지 않는 불량 육아 아빠입니다.) 뭔가 해서 봤더니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그려오는 것였더라구요. 재빠르게 혼자서 미끄럼틀을 타는 것을 먼저 그리는 2호. 그리고 그 와중에 옆에서 구경하다가 2번째..

어린이 집과 유치원의 차이.

아이가 태어나면 많은 것들을 새로 알아야 한다. 부모가 되어가면서 배우는 수많은 것들이 있는데, 오늘은 어린이 집과 유치원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아마 대다수의 초보엄마, 아빠들이 아이가 3살이 될 무렵 알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어린이 집과 유치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나도 어린이 집과 유치원이 그저 부르기 나름인 하나의 보육시설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니깐 부모의 선택에 따라서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을 보낼 수 있는 것이고,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기능을 하는 곳 정도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가끔 주위에서 유치원 보내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부모가 되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나이가 되자, 두 기관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46 텃 밭 다녀오는 아이들

요즘에는 유치원에서 텃밭을 다들 가꾸고 있어요. 아무래도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연과 좀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교육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네요. 아이들의 정서, 감정 발달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자연만한 체험 교육은 없으니깐요. 이번에도 아이들이 양손에 무엇인가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텃밭에서 직접 가꾸고 딴 상추였어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유치원에 가는 날마다, 텃밭에 가서 얼마나 자랐는지보고 나름(?) 정성 들여서 가꿨을 모습을 생각하니 조금 뿌듯하더군요. 무엇인가를 이렇게 가꿔보면 먼저 관심을 갖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애정을 갖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것에 애정을 주는 올바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요새 유치원의 교육도 참 많이 다양해지고 있어요. 예전 부모 세대가 받았던 획일화되고 일방적인 교육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다양함을 존중하고 내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교육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어요. 다들 어렸을 때, 할머니나 엄마가 잠자리에 누워 들려주던 옛날이야기를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거예요. 직접 들어보지는 않았더라도 누구나 이런 장면을 접해봤을 꺼라고 생각해요. 아마 요즘에도 그렇게 책을 읽어주거나 하겠지만, 사실 할머니와 같이 살지 않는 한 아마 베개를 베고 누워서 듣던 옛날이야기는 이제 잊힌 추억일 겁니다. 그런데 요즘 유치원에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라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는 2009년에 설립되서 올해로 벌써 13년이 된 사업입니다. 일반 사기업이 아닌, 문화체..

#31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 주에 아이들의 유치원 선생님과 학부모 상담이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에 가지는 못했고 전화로 상담을 진행했네요. (상담은 제가 아닌 와이프가 했어요... 아직 제가 아이들 상담까지는 서툴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우선 둘다 유치원에서 잘하고 있다고 하네요. 잘하고 있다니 다행이라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1호는 선생님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아이라고 하네요. 리더쉽(?) 비슷하게, 선생님이 하자고 하는 거 앞장서서 아이들과 잘하고 있어서래요. 그리고 같은 반에 한살 많은 형이 있는데, 그 형을 잘 돌봐주고 챙겨준다고 하더군요. (그 한살많은 아이가 몸이 조금 불편해서 형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반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좀 놀랐던 것은 표현력이 너..

#24 누가 우리 아이를 !!!!!!

유치원에서 큰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맞고 집에 왔어요. 정확히는 맞았다기보다는 상대 아이가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서 멍이 들었죠. 어린이 집 다닐 때부터 아이들끼리 다투면서 깨물거나 때리는 일이 종종 있었지요. 그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올라가면 갑자기 돌발행동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그럴 때마다 사과를 받기도 했고 반대로 사과를 하기도 해야 했습니다. 사실 어린이 집은 왠지 너무 어린 아이들이어서 뭐든지 용서가 되는 분위기였거든요. 우리 집 아이가 맞고와도 심각한 상처가 아니면 이해가 갔고, 다행히도 상대 아이의 부모님도 잘 이해를 해주시는 편이 대부분이어서, 지금까지는 문제없이 잘 지내왔었어요. 그리고 유치원 입학하고 나서도 처음에 한 두번 빼고는 거의 그런 ..

# 22 유치원에서 가져오는 것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참 많은 것을 가져옵니다. 매일매일 유치원 활동에 따라서 만들기를 하거나, 색다른 놀이를 해요. 그리고 작은 유치원 가방에 가득 담아서 돌아오죠. 가끔 뭘 만들었는지조차 알아볼 수 없는 만들기를 가져오는데, 이거 뭐냐고 물어보고는 아이들이 기억을 하는 것은 파일첩에 잘 넣어서 보관해두고 있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중학생쯤 되면 한 번 보여주려고 합니다. 지금 제 눈에는 그냥 쓰레기처럼 보이는데....(미안하다 애들아~) 과연 아이들이 커서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네요.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 몇 개를 기록해봅니다. 아이들이 담가온 고추장. 가끔 유치원에서 이렇게 음식 만드는 교육을 하는데, 이 날은 고추장이었어요. 매운 것은 아직 먹지 못하는 두 형제아이들인데, 고추장이라니!! 가지고 ..

카테고리 없음 2021.03.15

#20 새학기 시작

3월, 유치원도 새학기를 시작했네요. 날씨는 이제야 조금 따뜻해졌는데, 벌써 아이들은 유치원 반을 옮기고 새로운 반에 적응을 하고 있어요.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저도 조금은 바빠졌네요. 지난 번 유치원 오리엔테이션가서 받아왔던 서류를 뒤늦게 열어봤는데, 새학기용 서류가 한 가득이네요. 늦기 않게 서류를 채워서 유치원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재우고 밤에 와이프와 정리했어요. 기본적인 안내문에는 입학식일정과 유치원 버스 시간이 자세히 적혀 있네요. 추운 겨울에는 1~2분 차이가 너무 크게 체감이 되서 민감했는데, 이제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입니다. (너무 늦게 나가면 버스 놓칠 수도 있는데, 일찍 나가면 찬 바람 맞으면서 덜덜 떨어야 했다는...) 그리고 뒤에 차곡차곡 놓여진 수많은 동의서와 가장 중요..

#19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오다.

벌써 겨울이 끝나고 봄이오는 3월이 되었네요. 유치원도 한 학기가 끝이 나고 새 학기가 시작하면서 오리엔테이션을 해서 주말동안 유치원에 다녀왔어요. 작년까지 유치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7살 반은 졸업을 하고 저희 집 두 형제는 이제 윗 반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네요. 올해부터 첫 째는 가장 형님 반이 되었고, 둘 째는 이제 막내반을 떠나게 되었어요. 기존과 똑같이 아이들 유치원도 그대로이고, 반만 바뀌는 거여서 별다르게 알아둘 것은 없었어요. 오리엔테이션 가기 전에 코로나인데 그 많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어떻게 다 모이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유치원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반의 선생님을 만나고 인사하는 간단한 순서로 바뀌었더군요. (원래는 원장 선생님이 전체 학부모님 앞에게 설명을 하고 선생님들을..

#5 아침은 언제나 전쟁 중

육아 이후 아침은 한 마디로 설명이 끝납니다. 언제나 우당탕탕!!!! 아이들은 유난히 일찍 일어나죠. 우리집은 아침 6시면 기상해서 형제 둘이서 놀고 있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아침에 아이들과 이불에서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무척이나 고마운 일인데... 8시 반에 오는 유치원 버스 시간에 맞춰서 등원 준비를 하는 것은 왜이렇게 항상 촉박한 것인지 모르겠네요 ^^; 평소에도 아빠말은 항상 반대로 듣는 아이들이지만, 왜 아침이면 유난히 더 반대로 하는걸까요?ㅠ 옷 입으라고 하면 옷은 입지않고 티비보고 있기. 밥 먹으라고 하면 밥은 안먹고 멍때리기. 신발 신으라고하면 밍기적 거리기. 손 씻고가라고하면 화장실앞에서 장난치기 이거 말고도 더많은 것들이 있지만, 저 4가지는 거의 매일 마주하는 행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