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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유치원에서 가져오는 것들.

EJ.D 2021. 3. 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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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참 많은 것을 가져옵니다. 

매일매일 유치원 활동에 따라서 만들기를 하거나, 색다른 놀이를 해요.

그리고 작은 유치원 가방에 가득 담아서 돌아오죠.

 

가끔 뭘 만들었는지조차 알아볼 수 없는 만들기를 가져오는데, 

이거 뭐냐고 물어보고는 아이들이 기억을 하는 것은 파일첩에 잘 넣어서 보관해두고 있어요.

나중에 아이들이 중학생쯤 되면 한 번 보여주려고 합니다. 

지금 제 눈에는 그냥 쓰레기처럼 보이는데....(미안하다 애들아~)

과연 아이들이 커서 뭐라고 답할지 궁금하네요.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 몇 개를 기록해봅니다.

고추장

아이들이 담가온 고추장.

가끔 유치원에서 이렇게 음식 만드는 교육을 하는데, 이 날은 고추장이었어요. 

매운 것은 아직 먹지 못하는 두 형제아이들인데, 고추장이라니!!

가지고 오자마자 자기들은 언제 먹을 수 있냐고 하는데...

(지금 너네 맵찔이 기준으로 예상해보자면, 앞으로 5~6년은 못먹을듯..)

일단 냉장고로 집어넣어두었어요.

아마 먹을려면 한창 걸리겠지만...그 전에 고추장을 저랑 와이프가 먹어치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호떡

이번 겨울에 아이들이 만들어온 호떡이에요.

부치는 것은 아마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신 것 같고,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2장씩 부쳐서 포장해서 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저녁대신 먹겠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저녁먹고 디저트로 먹는 것으로 합의를 봤었지요.

그리고 한 장씩만 먹더니 그만 먹겠다고해서 냉장고에 뒀는데..그 뒤로 아이들이 안 찾더군요.

그래서 제가 점심으로 먹었는데..왜 하나씩만 먹었는지 알겠더군요.

아이들이 먹은 것은 호떡 속에 설탕과 꿀을 넣었던 것이고, 남겨진 호떡에는 아무것도 안들었더라구요.

그것을 미리 알고 달콤한 속이 들어있는 호떡만 먹고 나머지는 안먹은 듯 해요.

(아아....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당해버렸네요.)

 

하늘 땅 그리고 바다에 사는 공룡

마지막은 그림입니다. 

애들 그림은 사실 아이들이 자기들이 작가가 된 양 매일 하나씩 그려서 오기는 할 정도로 평범한 것인데요.

이 그림은 형제가 함께 만든 처음 그림이어서 벽에다가 붙여놨어요

바다, 땅, 하늘에 있는 공룡을 그린건데, 제일 아래 바다는 1호가, 그리고 위는 2호가 그려서 합쳐놨더라구요.

지금은 좀 덜하긴 하지만, 저때는 아이들 관심사가 온통 공룡에 꽂혀 있던지라..

유치원에서도 공룡을 잔뜩 그리고 오곤 했어요.

명작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둘이서 함께 그려와서 너무 보기 좋더군요.

 

올해 또 유치원에서 어떤 새로운 것들을 가져올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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