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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55

#36 오늘은 어린이 날~

어제는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는 바로 그 어린이 날이었어요. 아직 자녀가 없으신 분들에게는 이 날은 생일보다 더 큰 행사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여기저기 어린이날이라고 광고를 하고 아이들도 어린이 날은 본인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어린이 날은 참 부모님들에게 쉽지 않은 날임은 확실합니다. (생일과 어린이 날은 전혀 다른 느낌..) 어린이 날 전 날인 5월 4일에 유치원에서 어린이 날 행사를 했었나 봐요. 맛있는 것도 먹고, 유치원에서 준비해주신 선물도 받아서 신나게 놀았나 봐요. 두 어린 형제님들은 손에 프린팅을 하나씩 받아서 왔어요. 씻으면 날라가는 보디 페인팅인데, 첫 째꺼는 잘 모르겠고, 둘 재거는 어몽 어스에서 RED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어몽 어스 알려주지도..

#35 우리 집에는 없을 줄 알았던 아토피

2호에게 아토피가 생겼네요. 심하게 걸린 것은 아니고, 군데군데 아토피성 염증이 좀 생겼어요. 처음에는 배 쪽이랑 무릎 뒤쪽에 뭐가 오돌오돌하게 났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병원은 안가고 좀 지켜봤더니, 며칠 지나니깐 2호가 간지럽다고 하더라고요. 배 쪽은 간지럽지 않고 괜찮다고 하는데, 그 오돌오돌 난 것들이 자꾸 많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무릎 뒷 쪽은 밤에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긁었나봐요. 처음에는 그저 뭐가 났었는데, 며칠이 지나니깐 빨갛게 되면서 아파 보이더라고요. 아마 너무 많이 긁어서 피부에 염증까지 생긴 것 같아요. 우선 피부과는 가지 않고 계속 다니고 있던 소아과에 가서 피부연고와 먹는 약을 처방받아왔어요. (주사 맞기 싫다고 안 갈려고 했는데, 주사는 절대 안 맞을 거라고 근거 없는..

#34 아빠 Day - 키즈 축구 클럽

지난 토요일은 키즈 축구 클럽의 아빠 day였어요. 평소에 엄마들이 함께 오는데, 이 날은 아빠들이 데리고 오는 날입니다. 엄마들이 의견 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렇게 할 거라고 하네요. (저야 어차피 매주 함께 오고 있어서 달라질 것이 없지만요..) 아이들에게도 미리 아빠 day라고 설명을 해놔서 크게 어려움없이 무탈하게 다녀왔어요. 이날은 2명의 다른 친구들이 오지 못해서 4명만 수업에 참가를 했어요. 첫날 말고는 2호가 축구하는 것을 보지 못했었는데, 오래간만에 보니 실력이 나름 올라갔더군요. 새로 사준 풋살화도 잘 신고 열심히 뛰어다니더군요. 일명 불꽃빵야 라고 본인이 이름 붙인 슛도 무려 2번이나 했어요.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불꽃 빵야라니...) 아이들의 나이는 동갑이어도 부모들의 ..

#33 줄넘기로 하나되어 운동하기

얼마 전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받아서 왔습니다. 유치원 훌라후프 대회를 했는데, 내부대회에 참가한 모든 아이들에게 줄넘기를 줬나 봐요. 이번에도 새로운 것을 가져온 아이들.. 역시나 줄넘기 한 번도 해보지 않았을텐데...어서 나가서 줄넘기를 하자고 합니다. 평일에는 미루고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지난주 토요일에 줄넘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약속한 토요일 오후. 이왕 나가기로 한 김에 가족이 함께 다 줄넘기를 하려고 저랑 와이프 줄넘기도 챙겨서 4명이 모두 출동을 했어요. 집 앞에 개방된 운동장이 있어서 넓은 곳에서 줄넘기를 했네요. 아이들 줄넘기는 귀엽게도 손잡이가 당근 모양으로 되어있는 줄넘기네요. 새 것이라서 아이들 키에 맞춰서 줄을 줄여주었어요. 그런데 이 녀석들 처음에는 한 번..

아빠, 내 취향은 말이지~~

어머니가 가끔 미숫가루를 직접 갈아서 주시곤 한다. 요새 미숫가루 먹는 집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이렇게 먹던 거라서 좋아하곤 한다. 그런데 집에는 나보다 미숫가루를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 바로 2호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집에 있는 일요일에는 하루에도 3번 씩 달라고 할 정도이다. 물론 원하는대로 다 주지는 않지만, 암튼 줄 때마다 만족을 하면서 원샷 드링킹을 하시는 2호님이시다. 이번 주말에도 집에서 앉아있는데, 갑자기 녀석이 스케치북을 휘날리며 다가온다. 아빠를 연신 외치며 다가온 녀석이 내미는 스케치북에는 이상한 것들이 그려져 있었다. 도통 무엇을 그린 것인지 상상의 나래가 이미 닫혀버린 어른 아빠는 알 수가 없다. 가만히 있으니 2호가 설명을 해준다. 아빠!!! 앞으로 미숫가..

EJ들의 한 마디 2021.04.29

#32 봄날의 향기는 새싹으로부터 온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뭐가 그리 일이 많은지... 회사도 가지 않는 육아 담당 아빠가 오래간만에 약속도 있어 밖으로 나다녔네요... 덕분에 블로그는 조금 멀리한 일주일이었네요. 오래간만에 나갔더니 날이 많이 더워졌더라고요. 대부분 집에 있거나 차로만 나다니다가, 대중교통을 타고 돌아다녀보니 외투가 필요 없는 날씨더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얇은 야상하나 걸치고 나갔다가 살짝 고생을 했어요.) 4월 초까지는 약간 쌀쌀한 날씨도 있더니, 이제는 완연한 봄과 여름의 중간 날씨예요. 얼마 전에 2호가 테이트 아웃 커피잔에 무엇을 가져왔더라고요. 뭐냐고 물어보니, 새싹이랍니다. 물만 잘 주면 잘 커서 우리가 먹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대체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싶어서 봤더니 정말 새싹이었어요. 보니깐 재..

카테고리 없음 2021.04.28

#31 유치원 선생님과 상담을 하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 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 주에 아이들의 유치원 선생님과 학부모 상담이 있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유치원에 가지는 못했고 전화로 상담을 진행했네요. (상담은 제가 아닌 와이프가 했어요... 아직 제가 아이들 상담까지는 서툴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우선 둘다 유치원에서 잘하고 있다고 하네요. 잘하고 있다니 다행이라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1호는 선생님에게 무척이나 고마운 아이라고 하네요. 리더쉽(?) 비슷하게, 선생님이 하자고 하는 거 앞장서서 아이들과 잘하고 있어서래요. 그리고 같은 반에 한살 많은 형이 있는데, 그 형을 잘 돌봐주고 챙겨준다고 하더군요. (그 한살많은 아이가 몸이 조금 불편해서 형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반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좀 놀랐던 것은 표현력이 너..

#30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있는 아이

코로나가 발발한 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마스크 생활을 하고 있네요.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마스크 대란만 없지, 나머지는 다 똑같은 것 같아요. 백신 투여도 시작을 했지만, 아직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것은 거의 없잖아요. 우리 집 꼬마 아이들도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죠. 밥 먹을 때만 잠깐 내리는 것 말고는 하루 종일 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너무 고생이에요... 질병은 누구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빨리 마스크 없이 애들이 다니게 해주고 싶네요. 그런데 아이들이 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있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일이 있더군요.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것처럼 2호의 축구 교실을 매주 토요일에 가고 있어요.) 우연히 축구 교실에서 엄마들끼리 이야기를..

#29 우리집 1등은 나야! 나! 나야! 나!

아이들은 승부욕이 엄청나죠? 어린아이들은 무엇이든지 1등을 해야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우리 집은 연년생 형제여서 서로 간의 1등 다툼이 꽤나 치열합니다. 집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 집 아이들을 기준으로 제가 본 1등 다툼의 영역은.. 유치원 갈 때 누가 집에서 먼저 나가는지 싸움 유치원 버스 타고 내릴 때 누가 먼저인지 싸움 집에 들어올 때 누가 먼저 들어갈 것인지 싸움 목욕할 때 누가 먼저 머리 감을지 싸움 자기 전에 물 마실 때 누가 먼저 마실지 싸움 화장실 갈 때 누가 먼저 갈 것인지 싸움 (대체 화장실은 왜 같은 타이밍에 가는 거야!!) 저녁밥먹을 때 식판을 누가 먼저 받을지 싸움 책 읽어줄 때 누구 책을 먼저 읽어줄 것인지 싸움 좋아하는 양말 누가 먼저 신을지 싸움 차에 탈 때 누..

여름을 기다리는 아이.

와이프는 회사일이 늦가을부터 바빠지기 시작해서 겨울에 절정이 이르러 봄이 되면 좀 나아진다. 부서일이 그 때쯤 몰려서 항상 겨울이면 늦게 오기 일쑤이다. 매일같이 야근을 하게 되는데, 심할 때는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아침에만 엄마를 보고 저녁에는 엄마를 보지 못하는 날이 많아진다. 항상 아빠보다는 엄마를 첫 번째로 찾는 아이들은 겨울이면 오매불망 엄마를 기다리며 잠이 든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와이프의 야근도 끝이 났다. 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큰 아들이 갑자기 계절 이야기를 한다. 어서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왜? 여름이 되면 엄마가 빨리 집에 오잖아!! 그럼 엄마랑 맨날 잘 수 있어!! 그래서 녀석은 여름을 그렇게 기다렸나 보다. 엄마가..

EJ들의 한 마디 2021.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