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들의 한 마디

여름을 기다리는 아이.

EJ.D 2021. 4.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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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회사일이 늦가을부터 바빠지기 시작해서 겨울에 절정이 이르러 봄이 되면 좀 나아진다. 

부서일이 그 때쯤 몰려서 항상 겨울이면 늦게 오기 일쑤이다. 

매일같이 야근을 하게 되는데, 심할 때는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아침에만 엄마를 보고 저녁에는 엄마를 보지 못하는 날이 많아진다. 

항상 아빠보다는 엄마를 첫 번째로 찾는 아이들은 겨울이면 오매불망 엄마를 기다리며 잠이 든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와이프의 야근도 끝이 났다. 

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큰 아들이 갑자기 계절 이야기를 한다. 

 

어서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왜?
여름이 되면 엄마가 빨리 집에 오잖아!! 그럼 엄마랑 맨날 잘 수 있어!!

 

그래서 녀석은 여름을 그렇게 기다렸나 보다.

엄마가 일찍 오는 여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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