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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때는 집에 배달되는 것이라고는 편지와 짜장면뿐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웬만한 것은 배달 아니면 택배로 오다 보니 아이들에게는 너무 흔한 일상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 집은 대부분 마켓 컬리나 쿠팡을 이용해서 식자재를 주로 구매를 하는 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마트에는 아이들을 가급적 데려가지 않고 있다.)
배가 고프면 아저씨가 치킨과 피자를 가져다가 주고, 새로운 것이 필요하면 아저씨가 택배를 가져다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1층에서 택배 픽업해서 집에 가져가는 것일 정도로 아이들은 택배에 익숙하다.
아침에 등원을 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데, 아이들이 치즈볼이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치즈볼 주문하면 내일 모레나 먹을 수 있다고 했더니 1호가 내일 먹을 수 있게 로켓 배송으로 시키란다.
대체 이 아이는 어디서 로켓 배송이란 말을 배운 걸까? 무슨 말인지는 알고는 있는 걸까?
1호야 로켓 배송이 뭔지 알아?
응, 당연하지!!
뭔데?
엄청 빨리 오는 택배야!!!! ㅇㅇ이가 알려줬어!! 아저씨가 로켓 타고 온데!!! 엄청 좋은 거래!!! 그니깐 빨리 아저씨한테 전화해!!!
로켓 배송이란 말을 아는 것도 놀라운데... 세상에 로켓을 타고 온다니..
아이들의 순진함은 가끔 생각을 뛰어넘을 정도로 너무 순수하고 상상력도 너무 대단하다.
아이들은 이렇게나 빨리 배우고 세상을 내 생각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얼른 로켓 배송으로 주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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