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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째의 한 마디.
소파에 앉아있던 첫 째가 갑자기 선언을 한다.
내일부터 걸어다니겠어!!
갑자기 뜬금없는 녀석의 말에 궁금함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 추운 겨울 날에 걸어다니겠다고??
설마 유치원에 걸어가자는 이야기인건가?? 난 추운 건 싫은데??
어색해진 표정으로 이유를 물어보자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하는 녀석.
선생님이 지구를 지킬려면 차 타지 말고 걸어다녀야 한대!!그래서 난 앞으로 걸어다닐꺼야.
너무나도 뜻 밖의 대답에 말문이 막혀버린 나.
오늘 유치원에서 환경보호를 배웠나보다.
아이들은 하얀 도화지같아서 무엇을 배워오면 바로 실천을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갑자기 환경보호론자가 되어버린다니..
아빠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단다.
멋지네라고 한 마디를 해주고 돌아서는데, 둘 째도 지지 않겠다고 한 마디를 얹는다.
그럼 나도 같이 걸어가야지!!
형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따라하는 귀여운 우리 둘 째.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항상 우애가 좋은 형제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하며 티비를 쿨하게 꺼버리는 아이.
티비도 끄면 전기를 아낄 수 있어서 지구를 더 많이 지킬 수 있어
내가 졌다...그래 우리 같이 지구를 지켜보자꾸나.
역시 교육의 힘은 대단하다.
그 동안 내가 어떻게든 티비보는 시간을 줄여보려고 아이들과 그 많은 실랑이를 하고도 했지만 결과는 항상 지지부진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티비를 끌 수 있게 되는 기적을 난 경험했다.
선생님 최고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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