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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J 아빠의 육아일기 378

#132 1호의 유치원 졸업식

1호가 드디어 유치원을 졸업을 했습니다. 3년간의 긴 유치원 생활을 어떤 사고 사건 없이 무사히 졸업해준 1호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된 날이었어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유아˙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많이 전파가 되고 있죠. 그 여파로 인해서 유치원 졸업식도 아이들만 진행하고 학부모들은 참석이 안되었어요. 그리고 졸업식이 끝난 이후에 간단하게 마련된 포토존에서 보호자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마련이 되었어요. 날씨가 쌀쌀한 2월이었지만, 유치원 앞은 졸업식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날이었어요. 졸업식이 끝나는 12시에 맞춰서 도착을 했는데, 많은 부모님들이 오셔서 순서를 기다려야 했어요. 1호가 좋아할 만한 꽃다발도 사갔어요. (흔하치 않는 것들을 좋아하는 요즘 아이들입니다.)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되었는데, 졸업식이..

#131 2호의 러브레터

2호는 정이 참 많은 아이예요. 사람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이상의 표현도 너무 잘하죠. 덕분에 집안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드는 따뜻한 심장의 소유자입니다. 아이들이 하원을 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유치원 가방에 있는 다양한 것들을 꺼내서 정리하는 일이에요. 물통과 수저통은 기본이고, 알람장이라든지 아이들이 만들어온 온갖 것들을 정리해요. 그런데 이번 주에 2호가 뭔가를 손에 꼭 쥐고 았어요. 도화지를 돌돌 말아서 테이프로 붙인 거였는데 손에서 절대 놓지를 않더라고요. (보통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저에게 모든 것을 던지고 뛰어가버리는데 이것만은 꼭 쥐고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 와서 식탁 위에 내려놓은 그것을 정리하려고 뭔가 보려고 했더니, 2호가 "아빠는 그거 열면 안 돼"라고 하는 거예요. 뭐냐고 ..

#130 1호의 병원 나들이 - 2차 검사 결과

1호의 잦은 화장실 방문으로 인한 1차 병원 방문 후, 2차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변 검사에서 이번에는 적혈구가 3개만 발견이 되어서 문제없음으로 판명이 되었네요. 그런데 생각할수록 2차 검사하러 간 날이 웃음이 납니다. #122 1호의 병원 나들이 연휴를 앞둔 지난 금요일 아침. 역시나 일찍 일어난 1호가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그러더니 또 가는데, 보니깐 10분 동안 3번 정도 화장실을 계속 가는 1호.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왠지 화 ejssdaddy.tistory.com 2차 검사하러 갈 때는 정말 다른 거 하나 없이 소변 검사만 하기 위해서 갔었어요. 선생님도 저희를 보시자마자 그 날은 소변 검사만 하고 가면 된다고 해서 바로 나왔고요. 당연히 화장실 생각이 없는 1호님. 이 날도 당..

#129 1호의 초등학교 4행시

유치원 졸업반 아이들이 요즘 졸업 준비가 한창입니다. 졸업식 연습도 하고 있고, 초등학교 입학 준비도 하고 있어요. 오늘 1호가 유치원에서 4 행시를 지어왔어요. 이런 것을 요즘 유치원에서 하고 있나 봐요. 초등학교 등원을 하는데 학교에서 운동을 했다. 교장 선생님이 운동을 끝내다 사실 뭐 아무리 아빠의 눈으로 봐줘도 재미있지는 않네요. 그래도 어떻게 알았는지 교장 선생님이 있는 것을 알았는지.. 그렇지만 초등학교를 등원이라고 표현하는 거 보면 아직 유치원생이 맞습니다. ^^ 초등학교 가면 운동장에서 놀 수 있을까요?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노는지 궁금하네요. 예전처럼 많이 모여서 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가끔 보기는 했거든요. 아이들이 학교 수업이 끝나면 다들 학원에를 가버려서 운동장에서 노..

#128 1호의 파자마파티, 유치원 졸업반의 밤

1호가 졸업반이 되니, 초등학교 준비 말고도 유치원 졸업도 슬슬 다가오고 있네요. 유치원에서 예정된 졸업식은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이렇게 아이들 키우면서 가끔 뒤를 돌아보면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그래서인지 유치원에서 졸업반(7세 반)을 위해서 파자마 파티를 준비하셨어요. 정말 그 내가 알고 있는 파자마 파티가 맞는가 했더니, 정말로 그런 콘셉트로 하는 거였어요. 대신에 아이들은 밤새서 놀지는 못하니깐 저녁 8시까지만 진행되는 파티예요. 파자마 파티를 한다니깐 일단 파자마가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맨날 반팔 잠옷만 입고 자는데, 그걸 유치원까지 입혀서 보낼 수는 없잖아요. 역시나 이번에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네이비 색 파자마를 샀습니다. 네이비에 여우 그림이 그려진 남자아이다운 파자마예요. ..

#127 대체 왜 이러는걸까?

2호는 가끔 아니 자주 엉뚱한 행동을 한다. 어떻게 보면 딱 나이에 맞는 어린이다운 행동을 하는 것인데, 1호가 하지 않았던 행동을 자주 보여준다. 이런 2호 덕분에 재미있는 구경(?)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 시간에 아이들이 오랜만에 클레이를 다 끄집어 냅니다. 클레이 놀이할 때 집중을 해서 좋기는 한데, 한번 하고 나면 클레이 부스러기등으로 집이 난장판이 되기 때문에 저는 별로 안 좋아요. 이런 아빠 속도 모르고 두 형제는 열심히 무엇인가를 만듭니다. 그리고 접시에 클레이로 만든 음식을 가져와서 저에게 줍니다. 클레이 틀에 맞춰서 잘 만든 초밥도 있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음식들도 있네요.. (뭐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도통 뭔지 끝까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먹는 척..

# 126 겨울, 코코아의 계절

겨울 먹거리 하면 많은 것들이 있지만, 역시 아이들에게는 달콤한 것들이 최애 먹거리이죠.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아이들에게 저녁마다 코코아 한 잔씩을 주고 있어요. 하지만 그냥 줄 수는 없죠. 반드시 공부를 하는 조건으로 꼭 줍니다. 1호가 요즘에 학습지를 하고 있는데, 그 시간에는 TV와 장난감은 금지예요. 약간 강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20분 정도 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 책상 자리에 앉아서 각자의 학습지를 푸는 거죠. 1호는 초등학교 대비 한글, 수학, 영어를 하고, 2호는 한글과 수와 셈을 주로 해요. 제가 생각할 때 무리가 가지 않고 아이들이 지루해지지 않을 정도의 양만 딱 정해서 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아이들이 싫다고는 안 하고 딱 공부하는 시간에는 ..

#125 라면 먹을래?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부분들이 바뀌죠. 세상의 중심이 와이프와 나에게서 아이들로 옮겨지기 때문에 당연히 생활의 많은 부분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음식의 변화죠. 아이들이 갓난아기였을 때는 아이들은 우유나 분유를 먹죠. 그리고 조금 더 크면 음식 비슷한 유아식을 먹어요. (유아식은 정말 최고급 재료에 최고급 조리기로 만드는 최고급 요리죠..) 이빨이 나면 밥과 김이 주식이 되고, 유치원에 갈 때쯤이면 매운 것 혹은 자극적인 음식을 제외한 웬만한 음식은 먹을 수 있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나중에 어른들끼리 먹어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언제쯤이면 아이들과 같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먹게 될 것이냐를 생각해보곤 하죠. 지금은 어지간한 음식은 같이 먹고 있어요. 예전에는 아이들 반찬..

#124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연 날리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연을 만들어 왔어요. 사실 늦가을에 만들어왔었어요. 그동안에 아이들이 연 날리러 가자고 했었는데,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미루다 보니 해를 넘겼네요. 핑계는 많았었습니다. 심한 코로나, 미세먼지 심각, 비오는 날, 눈 내리는 날 등등... 이번에도 집에 있는데 아이들이 대체 언제 연 날릴 거라면서 묻더군요.. 마치 회사에서 직속상관이 보고서 언제 올릴꺼냐라고 갑자기 묻는 느낌이었어요. 덜덜 떨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이야기 했죠. (당황할수록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동안에 날씨가 안 좋았는데, 오늘 날씨가 좋으니깐 지금 나갈까? 제 연기 좋았습니다. 떨리지 않고 마치 계속 생각해왔던 것처럼 이야기를 했더니 아이들이 바로 준비를 합니다. 언젠가 공원에서 날리려고 트렁크에 넣어둔 ..

#123 1호의 첫 책가방 그리고 새 신발

드디어 1호의 첫 책가방을 샀습니다. 유치원 가방과는 다르게 본인만의 책가방을 산 거죠. 원 계획은 와이프가 사주는 것이었죠. 그런데 1호의 외할머니, 즉 장모님이 사주시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기꺼이 양보했습니다. 이 날은 저와 와이프는 따라가지 않았고, 1호와 2호 그리고 할머니와 이모가 함께 다녀왔어요. 평소에 1호가 타고 싶어하던 지하철을 타고 갔답니다. 1호는 두 번째 지하철 탑승이었고, 2호는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는 첫 경험의 날이었어요. 지하철 타러가는 계단이나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어서 만류를 했는데, 1호의 고집을 이길 수는 없었어요. 다행히도 지하철에서도 말 잘 듣고 재미있게 타고왔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돌아올 때, 택시타고 온 것은 비밀) 그리고 본인 물건 사는데, 까탈스러움을 부리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