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1호의 병원 나들이 - 2차 검사 결과

1호의 잦은 화장실 방문으로 인한 1차 병원 방문 후, 2차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변 검사에서 이번에는 적혈구가 3개만 발견이 되어서 문제없음으로 판명이 되었네요.

그런데 생각할수록 2차 검사하러 간 날이 웃음이 납니다. 

 

 

#122 1호의 병원 나들이

 

2차 검사하러 갈 때는 정말 다른 거 하나 없이 소변 검사만 하기 위해서 갔었어요.

선생님도 저희를 보시자마자 그 날은 소변 검사만 하고 가면 된다고 해서 바로 나왔고요.

당연히 화장실 생각이 없는 1호님. 

이 날도 당연하게 근처 이디야 카페에 가서 음료수를 즐깁니다. 

 

 

이번에는 본인이 원하는 신비 아파트 포도맛 음료수를 얻어서 기분이 매우 좋으신 1호님입니다. 

지난번에는 품절이어서 없었는데 마침 이날은 딱 있더라고요.

(은근히 신비 아파트 음료수가 뽀로로 음료수보다 더 많이 팔리는 것 같네요.)

 

기분 좋게 마시고, 아빠 핸드폰으로 포켓몬 게임을 한 판시 켜줬더니 기분은 상승 곡선을 가파르게 그리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화장실 급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병원까지의 달리기. 

어떻게 나온 소변인데, 이대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1호와 손을 잡고 열심히 뛰는데, 1호가 손을 뿌리치고 도! 도! 도! 하는 발걸음으로 병원으로 먼저 뛰어가버립니다. 

그러다가 횡단보도 끝까지 와서는 철퍼덕하고 넘어지는 1호.

(1호는 어지간해서 달리지 않아요... 항상 같이 있는 아빠인, 저도 한 2주에 한번 1호의 달리기를 볼 정도입니다.)

 

마음이 너무 급해서 뛰다가 걸려서 넘어졌는데, 신발까지 벗겨지고 맙니다. 

울먹거리는 아이를 냅다 일으켜 세우고 신발을 신겨서 병원 화장실까지 다시 달립니다. 

소변 검사기를 받아서 1호의 바지를 내립니다. 

소변을 참는 한계치까지 왔는지 결국 아빠의 손에 약 3초간 소변을 뿌려주셨어요.

(아빠 손 얼었을까 봐 소변으로 녹여주는 1호)

겨우 검사할 수 있는 소변을 받아서 검사 용기에 잘 담아서 전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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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달 뒤에 마지막 최종 검사만 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별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혹시 모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