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128 1호의 파자마파티, 유치원 졸업반의 밤

EJ.D 2022. 2. 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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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졸업반이 되니, 초등학교 준비 말고도 유치원 졸업도 슬슬 다가오고 있네요.

유치원에서 예정된 졸업식은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 

이렇게 아이들 키우면서 가끔 뒤를 돌아보면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그래서인지 유치원에서 졸업반(7세 반)을 위해서 파자마 파티를 준비하셨어요.

정말 그 내가 알고 있는 파자마 파티가 맞는가 했더니, 정말로 그런 콘셉트로 하는 거였어요.

대신에 아이들은 밤새서 놀지는 못하니깐 저녁 8시까지만 진행되는 파티예요.

 

파자마 파티를 한다니깐 일단 파자마가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맨날 반팔 잠옷만 입고 자는데, 그걸 유치원까지 입혀서 보낼 수는 없잖아요.

역시나 이번에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네이비 색 파자마를 샀습니다. 

 

네이비에 여우 그림이 그려진 남자아이다운 파자마예요.

집에서는 입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인생의 첫 파자마 파티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기 위해서 신상으로 샀습니다. 

 

그리고 2호는 하원하는 시간에 혼자서 하원을 했어요.

형이 파자마 파티를 즐기는 것을 잠시 보았는지, 집에 오자마자 약간 시무룩해져 있더라고요.

자기도 파티 좋아하고 케이크도 좋아하는데 왜 자기는 파티 못가냐면서요..

내년에 너도 졸업할 때, 파티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면서 살살 달랬지만...

역시나 형이 없는 집은 너무나 재미없는 2호.

연년생 형제여서 그런지 실과 바늘처럼 항상 붙어있다가 가끔 이렇게 떨어지면 남은 한 명이 기운이 다운돼요.

붙어있으면 투닥투닥거리면서 싸우기 바쁘면서도 떨어져서 있는 것은 별로인 것 같네요.

 

 

1호에게는 저와 와이프가 각자 편지를 썼어요.

졸업 파자마 파티답게, 부모님의 편지를 읽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편지를 급하게 써서 보냈어요.

내용은 뭐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고 초등학교 가서도 잘하자 이런 간단한 메시지였어요.

너무 간단한 메시지여서 그랬을까요?

나중에 집에 온 1호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그냥 읽었다, 이게 끝이었어요..

 

오랜만에 펜 잡고 손글씨로 편지 쓴 건데... 이렇게 무감동으로 답할 줄이야...

 

 

마지막은 친한 친구와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서 이렇게 가지고 왔네요.

집에서는 사진 찍기 싫어하는데, 유치원에서는 참 잘 찍네요.

(역시 사회생활을 할 줄 아는 듯..)

 

이제 유치원 생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네요.

남은 일주일 동안 기억에 남는 추억을 하나라도 더 만들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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