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127 대체 왜 이러는걸까?

EJ.D 2022. 2. 16. 13:08
반응형

2호는 가끔 아니 자주 엉뚱한 행동을 한다. 

어떻게 보면 딱 나이에 맞는 어린이다운 행동을 하는 것인데, 1호가 하지 않았던 행동을 자주 보여준다. 

이런 2호 덕분에 재미있는 구경(?)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주말 오후 시간에 아이들이 오랜만에 클레이를 다 끄집어 냅니다. 

클레이 놀이할 때 집중을 해서 좋기는 한데, 

한번 하고 나면 클레이 부스러기등으로 집이 난장판이 되기 때문에 저는 별로 안 좋아요.

이런 아빠 속도 모르고 두 형제는 열심히 무엇인가를 만듭니다. 

그리고 접시에 클레이로 만든 음식을 가져와서 저에게 줍니다. 

 

클레이 틀에 맞춰서 잘 만든 초밥도 있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음식들도 있네요..

(뭐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도통 뭔지 끝까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먹는 척을 한번 해주고 정리하라고 했어요.

물티슈를 가져다가 잠시 10초정도 열심히 정리하는 척을 하더니....

2호가 한 쪽에 쭈구리고 앉아서 뭔가를 열심히 합니다.

(아이들이 조용히 있으면 확실히 둘 중에 하나 입니다. 뭔가 큰 일을 쳤거나 저지르는 중입니다.)

 

 

물티슈를 팔다리에 묶고 있는 2호.

참 그 짧은 물티슈로 열심히도 묶었더라구요.

옆에 앉아서 가만히 보고 있으니 자기가 스스로 묶지를 못한 오른 팔을 내밀면서 빨리 묶어 달라고 합니다. 

 

그래 이왕 시작한 놀이, 한번 끝까지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해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2호 자칭 물티슈 미라가 완성이 되었어요.

한참을 신나게 저렇게 하고는 우~~우~~이러면서 집안을 돌아다녔어요. 

 


사람은 누구나 이런 어린 시절을 거치죠.

저도 당연히 저런 시절이 있었죠.

그런데 그 때도 몰랐지만, 지금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대체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ㅎ.

2호를 볼 때마다 초등학생이 되면 더 엉뚱한 행동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