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125 라면 먹을래?

EJ.D 2022. 2. 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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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은 부분들이 바뀌죠. 

세상의 중심이 와이프와 나에게서 아이들로 옮겨지기 때문에 당연히 생활의 많은 부분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음식의 변화죠.

 

아이들이 갓난아기였을 때는 아이들은 우유나 분유를 먹죠. 

그리고 조금 더 크면 음식 비슷한 유아식을 먹어요.

(유아식은 정말 최고급 재료에 최고급 조리기로 만드는 최고급 요리죠..)

이빨이 나면 밥과 김이 주식이 되고, 

유치원에 갈 때쯤이면 매운 것 혹은 자극적인 음식을 제외한 웬만한 음식은 먹을 수 있죠.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나중에 어른들끼리 먹어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언제쯤이면 아이들과 같은 메뉴를 거리낌 없이 먹게 될 것이냐를 생각해보곤 하죠.

 

지금은 어지간한 음식은 같이 먹고 있어요.

예전에는 아이들 반찬 따로 어른 용 반찬 따로 해서 함께 먹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함께 라면을 먹었어요.

 

라면 3개를 끓이다.

 

그것도 진라면(순한 맛)을 끓여서 네 명이서 함께 먹었다는 감격스러운 첫 순간이었어요.

이 꼬마들을 데리고 끓인 라면을 함께 먹게 될 줄이야...

가족이 함께한 첫 라면의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상에 큰 라면 냄비 하나 올려서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서 먹으니깐 감격스럽더군요.

저 하나, 와이프 하나, 그리고 아이들 반개씩을 계산해서 3개를 끓였는데, 양이 딱 맞았어요.

 

또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주말 점심은 가끔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네요.

 

라면 먹을래?

 

자주만 아니면, 언제나 함께 라면 먹을 준비가 된 우리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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