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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1등이 될 상인가?

우리 집은 언제나 아이들이 1등으로 일어납니다. 1호가 보통 6시 전후로 일어나서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놀이를 해요. 그리고 2호가 형이 없어진 것을 알고 나서는 거실로 나와서 형과 함께 아침을 보내요. 보통은 열심히 TV를 보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이 일상의 아침인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네요. 지난번에 사준 글씨 쓰기를 아주 열성적으로 쓰고 있었어요. 1호는 확실히 알고 쓰는게 맞는 것 같고, 2호는 절반은 알고 절반은 모르고 마치 그림 그리는 것처럼 따라 쓰고 있네요. 요즘 가장 좋아하는 브래드 이발소의 한글책이에요. 이 녀석들이 아침부터 공부를 하는 그런 취미를 가진 적이 없었는데.... 역시 새 것의 힘은 놀랍네요. 아이들에게 있어서 새 것은 ..

#60 새로운 목욕 아이템 장착 (feat. 물풍선)

육아를 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새로운 아이템을 끊임없이 배운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처음 알게 된 아기 용품들을 시작으로, 아이들이 커 가면서 매번 새로운 장난감을 알게 되죠. 그중에서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어렵고도 비싼 장난감도 있고, 사주고 나면 아이가 하는 건지 내가 하는 건지 헷갈리는 퍼즐 게임도 있죠. (그 예로, 처음 터닝 메카드를 알게 되었을 때, 아마 아이들보다 제가 더 신기했을 듯합니다.) 요즘 1~2주일 정도 아이들의 최애 관심사는 풍선이에요. 갑자기 웬 풍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동네 문방구에서 풍선을 한번 사고 나서부터는 매일 풍선입니다. 퉁~~~ 퉁~~~ 치고 다니는 게 재미있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풍선에 대한 애정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물풍선까..

#59 빵 덕후가 되어가고 있는 아이들

제가 예전에 글 쓴 것 중에 샌드위치를 아침마다 준다고 했던 적이 있었죠. 그만큼 어릴 때부터 빵을 먹어서인지, 아이들이 빵에 대해서는 거부감 하나도 없이 잘 먹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 드디어 아이들이 빵 덕후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 같아요. 가끔 빵 집에서 빵 사다가 먹으면 1호는 크림빵을, 2호는 소시지 빵을 선호했었어요. 다행히도 둘이 겹치지 않아서 서로 뺏어먹거나 싸우는 일은 없어서 좋았는데.. 요즘 와이프가 집에서 빵을 직접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주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한 번 쯤 구워서 줘보자 이렇게 시작을 했었는데.. 완전 아이들 취향 저격이었나 봐요. 뭐든지 바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정말 맛있잖아요. 그런데 빵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갓 구운 빵을 먹어보니 얼마나 신세계였겠어요. 완전히 홀린 ..

부모 그리고 자녀의 사생활 (feat. Black Mirror)

요즘 TV 프로그램보다는 넷 플릭스를 자주 보는 편이다. 넷 플릭스에는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로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가 많아서 무척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BLACK MIRROR라는 영국 드라마가 있다. 각 화가 옴니버스 식으로 현재에서 더 발전된 미래의 기술을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눈으로 입력된 모든 정보를 다시 볼 수 있다거나, 오감을 지배하는 VR 등등이 나온다. 허구 맹랑한 상상보다 좀 더 현실적인 상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드라마이다. 그중에서 아크 엔절(Ark Angel)이라는 에피소드를 보게 되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러하다. 딸을 잃어버릴 뻔 했던 엄마가 아크 에인절이라는 프로그램을 딸에게 이식한다. 아크 에인절 프로그램은 아이가 보고 듣고 말하..

아빠 생각 2021.07.20

#58 목욕 전쟁의 끝이 보이다.

육아를 하면서 많은 것을 해줘야 하지요.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해줘야 하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어요. 새로운 것들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확실히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 주, 드디어 또 하나가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바로 그것은 아이들 목욕 시켜주기. 그동안 저녁에 항상 아이들 목욕시켜주는 것이 나름 일이었어요. 아기일 때는 발버둥 치는 아기를 잡느라고 힘들었고, 어린이가 돼서는 말을 안 들어서 힘들었죠. 어찌나 목욕하면서 이리저리 빼고 소리는 또 어찌나 신나서 지르는 건지.. 게다가 목욕하는 순서까지 서로 다투는 바람에 살짝 힘든 것 중에 하나였어요. 수많은 다툼 끝에 순서표를 만들어서 매일 체크를 했었어요. 1호와 2호가 서로 우길 때도, 이거 딱 들이대면 아이들을 바로 순..

#57 게임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저에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비행기 태워주고 둥가 둥가처럼 몸으로 놀아주는 것을 하면 되었는데... 요새는 애들이 무거워져서 그러기도 힘들고..나가서 놀기에는 기회가 자주 없어요. 그래서 요즘 저녁에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거 진짜 다른 의미로 힘드네요. 요즘 아이들이 자주하는 게임인 메모리 게임이에요. 카드를 뒤집어 놓고 똑같은 그림 2개를 찾는 사람이 그 카드를 가져가는 가장 간단한 게임이에요. 어디에 무슨 카드가 있었는지 기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문제는 아이들의 승부 근성이죠. 1등을 하기 위해서 기를 쓰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 그렇기 때문에 아빠는 이기면 안되요. (제가 1등하면 2명이 뒤집어집니다.. 자기가 1등 하..

#56 1호 생일 축하해

지난주 주말이 1호의 생일이었어요. 2년 연속 코로나로 인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집에서 조촐하게 생일 축하를 해줬습니다. 생일이라고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한 달 전부터 본인 생일 선물을 몇 번이나 바꿨는지... 결국 1주일 전에 "카봇" 로봇 장난감 중 하나로 딱 고정을 해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름도 다들 비슷하고 생긴 것도 비슷해보이는데 아이들 눈에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나 봐요. 케이크도 원래는 망고+산딸기 케이크를 별도로 주문하셨는데.. 아쉽게 산딸기 케잌은 없어서 2 지망이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준비해줬어요. (아이가 2명이상인 집은 아시죠? 생일 케이크의 초는 아이들 수만큼 켰다가 껐다가 다시 꼈다가 껐다가 해야 해요.. 이번에도 2번 노래 부르고 초 불고 했네요... 2..

카테고리 없음 2021.07.15

#55 유치원에 가기 싫어

아침에 제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그만 아이들 유치원 버스를 놓치고 말았네요. 애들도 아니고 아빠가 늦잠을 자다니.. 늦게 일어난 아빠에게 온갖 핀잔을 주면서 아빠 때문에 유치원 버스 놓쳤다고 난리였어요. (미안하다니깐!!!) 2호는 걸어서 유치원 가는 거 좋아하는데, 1호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걷는 거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다는, 정해 쳐 있는 루틴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정해져 있는대로 하려고 하는데, 이 날은 기분이 몹시 안 좋았나 봅니다. 유치원 앞에 도착해서 이제 인사하고 돌아서려고 하는데.. 1호가 자기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갑자기 떼를 썼어요. (이 와중에 2호는 쌩하고 들어가 버림...) 한 번도 이런 것을 가지고 떼 부린 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정..

카테고리 없음 2021.07.13

자녀 주식 계좌 개설하기

최근 사회적으로 투자가 사회적으로 핫이슈이다. 아무래도 적금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인식이 많아지고, 그만큼 투자의 중요성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이에 주식계좌를 열고 여러 투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아이들에 대한 자금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의 이름으로 저축을 하시는 부모들이 그 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아이의 주식 계좌는 그전까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자녀에게 용돈 대신 주식을 사주는 부모님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자녀의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하는 것에 대해서 글을 써본다. 미성년자인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은행이나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여서 발급을 받아야 한다. 개설을 할 때, 자녀는 동행을 하지 않아도 ..

#54 이제 너희도 주주.

그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일이 있는데, 이번 주에 드디어 했어요. 그건 바로 아이들 주식 계좌를 만들기예요. 계속해야지라고 다짐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주식 계좌를 만들었네요. (역시 마음먹은 대로 바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시간만 흘러갑니다 ㅠ.ㅠ) 저와 와이프는 양가에서 둘 다 첫째예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친가, 외가의 첫 손자들이다 보니, 이런저런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둔 것이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어마어마한 액수는 아니고 소소한 액수들입니다.) 그리고 매년 세뱃돈도 계속 아이들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두었죠. 그렇게 모은 액수가 조금 이제 모였더라고요. 다들 어릴 때, 경험해보셨죠? 분명히 부모님이 잘 간수해주신다고 했던 내 세뱃돈... 대체 어디로 갔냐고 물어보면 나 키우는 데 썼다고 하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