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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54

#316 드디어 이빨 빠지다.

2호에게 작년 내내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치과.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 치과인데, 2호는 가보고 싶었어요. 그렇잖아요? 치과에 가면 좋은 소리는 없잖아요. 가봐야 이빨 뽑고 치료하는 곳이 아이들이 가고 싶은 장소일리가 없죠. 하지만 2호는 아니였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형이 가본 곳을 아직 자신은 가보지 않아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생각해보니 1호가 치과에 가서 이빨 뽑고 자랑했던게 기억나는데..그게 혹시??) 1호의 경우를 보면 1학년 1학기때부터 이빨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2호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년 1학년 내내 이빨이 안 빠지더라구요. 흔들리는 이빨도 없고, 소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초겨울 쯤에 이빨이 나기 시작했는..

#315 아이들의 2학기 받아쓰기.

2023년도 2학기를 시작할 때, 두 아이 모두 똑같은 과정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받아쓰기 입니다. 선생님이 불러주는 문장을 그대로 쓰는 쪽지 시험이죠. 1학년과 2학년은 모두 이 받아쓰기 수업이 있어요. 물론 난이도는 다르지만요. 10개의 문장을 목요일에 연습을 하고, 금요일에 받아쓰기 시험을 봐요. 매주 시험을 봤는데, 그냥 보면 또 섭섭하잖아요. 아이들의 시험 기록을 하려고 표를 하나 만들었죠. 이렇게 해서 한 학기 동안 매주의 시험 결과를 적었습니다. 1호는 점수 중에 200점이 있는데, 이건 글씨를 또박또박 바르게 쓰면 선생님 재량으로 200점을 주셨어요. 한 학기 동안 1호는 딱 두 번 받았어요. 평소에 날림으로 글씨를 쓰던 1호도 받아쓰기 시험만큼은 정말 바르게 잘 썼어요. (200점을 꼭..

#313 2023년도 생활 통지표 - 올해 학교 생활은 어땠나요?

방학을 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 통지표를 가져왔어요. 아이들의 2학기 학교 생활을 담임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이죠. 부모가 아닌 제 3자, 선생님의 시야로 객관적으로 아이들을 바라본 것들입니다. 1호의 학교 생활. ● 교육 : 국어 / 수학 /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 잘함. 모든 교과 과정에서 잘함으로 평가를 받았어요. ● 수업 일수 : 결석 1회 (급하게 병원을 가야 해서 1일 결석처리 되었어요.) ● 창의적 체험 활동 - 자율 활동 : 10월 학급 회장 성실히 잘 수행함. - 학급 내 종이 접기 부 활동을 재미있고 열심히 참여함. ●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 책 읽는 자세가 정착되어있어 독서량이 많음. - 글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음 -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성적 우수..

#311 눈이 내리면? 당연히 나가야지

지난 주, 눈이 정말 많이 내렸어요. 아침이 시작되자마자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가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베란다에 선 아이들은 눈을 바라보며 발동이 걸렸어요. 눈 덮인 정원을 보며 나가고 싶다며 아이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눈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눈 내리는 날 밖으로 나가는 것이 힘들어요.) 점심을 먹고 슬슬 나가봅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멈추지 않고 더 많이 내렸어요. 순식간에 우리 주변은 하얀 겨울 속으로 변해갔어요. 가장 먼저 작은 눈사람을 하나 만들어봅니다. 예전에 사 두었던 몰랑이 집게와 공룡 집게로 제조 공장을 돌려봅니다. 한동안 제조 공장 돌리기는 재미있었지만 조금 지루해졌어요. 눈 사람 제조 공장 업무가 지겨워집니다...

#309 화이트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8년 만에 처음이라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린 크리스마스는 훨씬 더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브에도 눈이 조금 보이길래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정말 오전에 펑펑 내려주더군요. 덕분에 아이들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을 해보게 되었네요. 올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이들이 원한대로 신비 아파트 변신 피규어입니다. 시리즈가 참 많기도 해서 이제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신비 아파트" 뒤에 붙는 시리즈가 참 많아요.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썼던 것처럼 원하는 선물을 사주었어요. #303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겨울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추워지고 영하의 날씨가 간간히 찾아오더니, 눈이 내린다는 뉴스..

#305 2호의 신나는 나눔장터.

2023년 초등학생 1학년인 2호. 2호가 작년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하고 싶어 하던 행사가 하나 있었어요. 그건 바로 나눔 장터.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이나 물건을 가지고 가서 아이들과 사고파는 학교 행사예요. 작년에 형이 나눔 장터에서 가져온 것들을 보고 형의 이야기를 듣더니 너무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입학하기 전부터 나눔 장터를 이야기하더라고요. 2학기에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공지가 안 오더라고요. 그 와중에 다른 반에서는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2호는 안절부절못하고요. (나눔 장터는 각 반마다 따로 진행을 했다고 합니다.) 나눔 장터가 너무 하고 싶은 아이, 매일 같이 저에게 언제 하는지 물어봤어요. 근데 아빠는 선생님이 아닌데, 어떻게 알겠니.... 그러던 11월, 드디어 나..

#304 두 아이의 겨울 방과 후 수업.

벌써 2023년도 12월이 왔네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1호도, 초등학교 입학했던 2호도 학 학년을 마칠 시기가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 방학까지는 한 달이 남았고, 방과 후 수업도 남아있죠. 지난 주 올해의 마지막 방과 후 수업 신청을 했습니다. 겨울 방학동안에도 계속 될 수업이라서 좀 다르게 구성해보고 싶었는데, 아이들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네요. ▼1호의 3분기 방과 후 수업 1. 영재 큐브 -> 영재 큐브 2. 3D 스팀펜 -> 3D 스팀펜 3. 로봇 조립 -> 로봇 조립 4. 스마트 레고 1호는 오랜만에 스마트 레고를 다시 선택했어요. 작년까지 재미있게 했는데, 다시 하고 싶어졌나봐요. 담당 선생님께서 연락해주셔서 1호가 그만두었던 다음 단계부터 연계해서 수업해주시기로 했어요.. 선생님께서..

#302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지 미니 라면.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포뇨. 주인공인 포뇨가 아이들의 수준에 딱 맞는 캐릭터여서 너무 좋아했었죠. 애니메이션 장면 중에서 포뇨와 소스케가 함께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있어요. #267 포뇨가 되고 싶어요!!!!! (애니메이션을 본 2호.) 아이들과 TV를 볼 때면 몇 가지를 지켜야 합니다. 일단 아이들이 보기 거북하거나 어려운 프로그램은 보지 않고요. 다음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더라도 연령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 ejssdaddy.tistory.com 포뇨가 먹은 라면은 그릇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조리법의 라면이에요. 포뇨를 본 이후에 잊고 있었는데, 무인양품에서 비슷한 라면을 팔고 있더군요. 무인양품 미니 치킨 라면. 한 봉지에 미니라면 4개가 있고, 가격은 1,90..

#301 갑자기 이걸 하고 싶다고??

우리 집에서 의외성이 가장 큰 사람을 고르라면 역시 2호입니다. 저나 와이프는 사실 어른이기도 하고 성향이 고정되어서 변화가 거의 없어요. 1호는 예전부터 정적인 것을 훨씬 더 선호하기에, 도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대신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파고드는 스타일.) 하지만 2호는 다릅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게 있으면 바로바로 해보고자 합니다. 가끔은 뜬금없는 것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라기도 하죠. 이번에도 역시 그랬습니다. 인터넷에 어린이 그림 대회가 있어서 아이들한테 지나가는 이야기로 알려줬죠. 그랬더니 2호가 대뜸 자기도 나가보고 싶다는 겁니다. 그림 대회는 조선뉴스프레스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어린이 환경 미술대전"이에요. 대회는 아래처럼 1차 온라인 접수와 2차 오프라인 ..

#300 아이들의 슈퍼스타, 식빵이.

아이들의 등하교길에 길냥이가 한 마리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몰래 살고 있는 고양이들이 몇 마리 있는데, 그 중 한마리죠. 작년부터 학교에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몇 번 본 것 같은데, 그 고양이가 올해는 그 입구에 아예 자리를 잡았더군요. 그래서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이 고양이를 알게 되었고 유명 스타가 되었습니다. 누군가 이름도 붙였는데, 그게 또 소문이 났나봐요. 식빵이 덕분에 식빵이는 학교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었고, 등교 길이건 하교 길이건 이 식빵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우리 집의 두 형제로 당연히 식빵이를 너무 좋아합니다. 등교할 때는 모르겠지만 하교 길에는 항상 식빵이 옆에서 5분 정도 앉아있다가 오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출발한다고 전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