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뭐니 뭐니 해도 눈 놀이가 최강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할 수 없는 눈 놀이야 말로 겨울의 하이라이트죠.
유치원 때부터 눈썰매장도 가보고 했던 아이들.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색다른 눈 썰매장을 찾아서 하이원을 갔어요.
하이원에서 굉장히 빠른 눈썰매를 탈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원래는 슬로프 코스였던 곳을 바꿔서 스키장 놀이터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완벽한 하루를 놀기 위해서 2박 3일 동안 하이원 콘도에서 머물렀어요.
그리고 두근두근한 스노 월드 방문 당일 날, 아이들과 부지런히 스키 하우스로 출발했습니다.
■ 스노우 월드
- 운영 시간 : 10:00 ~ 16:00
- 요금 : 40,000원
- 연령 : 25개월 ~ 65세 미만.
- 입장 제한 : 애완견 동반입장, 구두, 슬리퍼, 스키부츠, 장비 소지, 음주, 임신, 연령, 신체조건.
입장권은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곤돌라 타고 슬로프에 도착해서 입장할 때까지 간수 잘해야 해요.
그리고 어떤 분은 애완견 데리고 와서 같이 가려고 했다가 다시 콘도로 내려가셨어요.
어디선가 잘못된 정보를 듣고 오셨었나 봐요.
엄청 화내면서 직원에게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직원 잘못은 아닌 것으로 보이던데..)
슬로프를 타고 쭉쭉 올라갑니다.
하이원은 슬로프가 꽤 높기 때문에 굉장히 오래 걸려요.
아이들에게는 곤돌라 타는 것만으로도 이미 신이 나버렸어요.
평일이라서 한산해 보이는 슬로프를 보니 저와 와이프는 보드를 타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번은 눈썰매를 타야 하기에 꾹 참으면 올라갑니다.
슬로프에서 내리면 드디어 스노우 월드에 도착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진정한 입구는 아니에요.
여기서는 헬멧을 착용하고 입장권을 확인하게 됩니다.
헬멧은 색깔 별로 사이즈가 달라요.
아이들에게 맞는 사이즈의 헬멧을 찾아서 씌워주고, 저와 와이프도 착용합니다.
헬멧은 무료로 대여해 줘요.
다만 관리가 거의 없어서 직접 모든 것을 다 해야 합니다.
무빙워크를 타고 올라갑니다.
속도는 느린데, 그래도 눈 덮인 산길을 걸어가지 않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뒤를 돌아보니 멀리 강원도의 눈 덮인 산들이 보입니다.
하이원이 정말 경치를 오랜만에 봐서인지 너무 좋았어요.
하늘에 구름 하나 없이 날씨도 너무 좋아서 멀리까지 잘 보여서 더 그랬어요.
무빙 워크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튜브 눈썰매'입니다.
1인용 튜브로 짧은 코스의 눈썰매를 타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많지 않고, 빠르게 탈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에요.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는 무빙 워크를 타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혼자 다니기에도 힘들지 않고요.
(1호는 혼자서 다리 풀릴 때까지 여기서 계속 탔었죠.)
그렇지만 하이원 스노우 월드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레프팅 썰매'와 '가족 썰매'입니다.
사람들이 오자마자 달려가는 곳이기도 하고요.
레프팅 썰매는 최대 6명까지 탈 수 있고, 가족 썰매는 4명까지 탑승 가능해요.
레프팅 썰매는 레프팅 보트 모양의 썰매고, 가족 썰매는 워터 파크 가면 볼 수 있는 대형 튜브예요.
레프팅 썰매는 직선으로 내려가기에 속도가 빠르고, 가족 썰매는 회전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함께 한 두 번 탔는데, 나중에는 저와 1호, 와이프와 2호 이렇게 나뉘어서 놀았어요.
1호가 레프팅 썰매를 계속 타고 싶어해서 왔는데, 2명 뿐이어서 빠르게 탈 수 있었어요.
그 이유는 레프팅 썰매를 탈 때 한 번에 5명에서 6명을 채워서 태우는데,
2~3명의 그룹이 있으면 안내 요원이 1명이나 2명 온 사람을 추가로 찾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4인 이상의 가족이 많고 1명이나 2명만 기다리는 사람은 많이 없거든요.
하지만 저와 1호는 2명뿐이어서 앞에 있는 사람들의 추가 인원으로 빠르게 탈 수 있었어요.
레인은 총 4개 레인이 있고요.
눈으로 만들어진 레인은 엄청 길어요.
처음 시작할 때 경사가 가팔라서 속도도 엄청 빠르고, 약 30초 이상은 타는 것 같아요.
놀이동산에서 마치 놀이기구 타는 느낌으로 눈썰매를 탈 수 있습니다.
놀이 기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길기는 했어요.
30분 정도 기다리는데, 바람 부는 정상이라서 추울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1호와 2호는 눈 밭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보기도 하고요.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는 무빙 워크를 타고 올라오면 돼요.
(무빙 워크 없었다면 체력 다 빠졌을 텐데... 정말 고마운 무빙 워크였습니다.)
얼음 썰매 장도 있습니다.
이게 의외로 인기가 매우 많아요.
누가 탈까 싶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항상 만원 상태예요.
나무 썰매는 한쪽에 쌓여있는데, 적정 인원수만큼만 준비되어 있어요.
만약에 갔는데 나무 썰매가 없다면?
누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2호가 여길 너무 좋아했는데, 혼자서 거의 2~3시간은 타고 놀더군요...
회전 썰매와 놀이터 집라인도 있어요.
회전 썰매는 속도가 느려서 어린 친구들만 타고 놀았고, 초등학생 친구들에게는 시시해하더군요.
한쪽에는 눈을 쌓아놔서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놀 수도 있게 해 놓았고요.
한번 들어가면 아침 10시부터 4시까지 거의 풀로 놀아요.
온 통 눈 밭이라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쉴 생각도 하지 않아요.
스노 월드 가운데에 실내 체험존 건물이 있어요.
화장실도 이곳에 있는데, 휴게 공간이 있어요.
의자와 자판기만 있긴 한데, 찬 바람에서 잠시 쉴 수 있고,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어요.
의외로 이 곳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서 나름 쾌적하고요.
4시 폐장이어서 왜 이렇게 짧게 운영하는 건가 싶었는데요.
실제로 있어보니깐 시간이 엄청 길어요.
애들은 쉬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니깐 엄마 아빠의 체력도 만만치 않게 소모됩니다.
나중에 내려올 때는 오히려 4시에 끝내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 겨울의 가장 신났던 눈썰매는 여기까지.
다음 겨울에는 여기를 한 번 더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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