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18 [아빠 어디가] 어린이 회관 눈썰매장으로

EJ.D 2024. 2. 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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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방학은 참으로 깁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짧았는데, 부모가 되니깐 아이들의 방학은 왜 이렇게 긴가요.

특히 야외 활동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겨울 방학은 더 긴 것 같아요.

그래도 겨울만 할 수 있는 놀이가 있죠.

바로 눈.썰.매.장

 

한번 가야지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의 어린이 회관 눈썰매장.

 

예전에 지나가는데 눈썰매장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크면 데리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에요.

작년에는 못 갔는데, 올해는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입장권은 네이버를 통해서 미리 예매하고 갔어요.

 

 

 

평일 기준 30%, 주말 기준 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아이가 너무 어리지만 않다면 빙어 체험까지 묶인 패키지로 사는 게 좋습니다. 

할인받으면 인당 만원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죠.

 

 

 

주차는 어린이 회관 주차장으로 갔어요.

눈썰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종일 주차권 6,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요.

회관 앞에 주차를 해놓고 '서울 레저 파크 눈썰매장'으로 향합니다. 

아이들은 이미 차에서 내린 시점에서 난리가 나서 달려가버렸죠.

 

 

 

매표소에 가서 먼저 예매한 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매표소에서는 예매한 개인 정보로 확인해 주시고 차량 등록까지 완료해야 합니다. 

그러면 입장권과 빙어 체험 카드를 받을 수 있어요.

 

 

 

입장권은 입장할 때 보여주면 끝, 빙어 체험 카드는 주머니 안 쪽에 잘 넣어둡니다.

(분실되면 재발급이 안된다고 해요.)

 

 

 

조금만 걸어가면 넓은 광장에 만들어진 눈썰매장이 펼쳐집니다.

평일에 방문해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이토록 편하게 눈썰매장을 즐길 수 있다니, 역시 평일입니다. 

수영장을 인공 눈으로 가득 채워놓았어요.

 

본격적으로 눈썰매를 타러 가기 전에 화장실을 먼저 갑니다.

나름 곳곳에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들어가기 전에 건물 화장실을 가는 게 제일 편해요.

 

 

 

가장 넓은 곳에는 유아들도 눈썰매를 탈 수 있도록 낮은 경사가 있는 썰매장이 있어요.

플라스틱 눈썰매에 아이들을 태우고 다닐 수도 있고, 짧은 눈썰매를 즐길 수도 있어요.

튜브 썰매를 타기 전에 이곳에서 워밍업을 가볍게 해 주고요.

 

 

 

그다음에는 바로 초급 썰매장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딱 보기에도 눈썰매장급으로 있습니다. 

튜브 썰매를 끌고 직접 올라가서 내려오면 됩니다. 

 

 

 

아래에서 보면 경사가 낮아 보이는데, 올라가서 보면 제법 있습니다. 

저는 타지 않고 보조 요원이 되어서 아이들을 도와줬어요.

아이들이 튜브를 가져오면 튜브에 앉힌 다음에 원하는 레인으로 끌고 가서 원하는 대로 밀어주는 일을요...

빠르게 하면 힘껏 밀어주고, 뱅글뱅글하면 튜브를 잡고 돌려주면서 밀어줬어요.

2~3번은 괜찮았는데, 자꾸 하다 보니 점점 저도 힘들어지더군요.

 

 

 

중급에서 놀다가 그 옆 상급으로 향해봅니다. 

상급은 딱 봐도 길고 높습니다. 

속도가 엄청 빠르고 눈썰매 타는 시간도 길죠.

대신 직접 끌고 올라가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중간까지 끌고 오면 중간부터는 제가 대신 끌어줬어요.

(자기들 힘들다고 튜브에 태워서 올라가 달라고 하는 거 막는 것도 힘들었네요...)

 

 

눈썰매를 어느 정도 탔으니 이제 '빙어 잡이'를 하러 가봅니다. 

사실 아이들이 제일 해보고 싶었던 것이 이 빙어 잡기였어요.

(2호는 유치원 때 빙어 잡기 체험해봤는데, 1호는 해보지 않아서 더 그랬어요.)

 

 

 

들어올 때 받았던 빨간색 카드를 주면 이렇게 빙어잡이 도구인 뜰채와 플라스틱 그릇을 하나 받아요.

뜰채는 상당히 깁니다. 

 

 

 

타원형으로 벽돌로 만들어진 타원형 수조가 있습니다. 

꽤나 넓고 파이프를 통해서 계속 물이 공급돼요.

 

수조의 높이가 아이들 가슴에서 배 사이예요. 

열심히 빙어를 잡다 보면 옷이 젖을 수밖에 없습니다. 

방수 앞치마를 가져가거나 수건을 가져가는 게 좋을 듯해요.

저는 수건을 가져가서 대충 쓱쓱 닦아줬어요.

 

 

 

드디어 잡은 빙어 한 마리.

개시가 어려웠지, 그 이후로는 쉬지 않고 빙어를 잡아댑니다. 

잘 잡으면 1분에 한 마리씩 척척 건져내더군요.

 

보통 다른 빙어 잡이 체험은 시간제한이 있던데, 이 곳은 시간 제한이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쉬지 않고 잡아요.

그릇은 조금 작은데 잡은 빙어가 10마리 넘어가면 가득 차요.

그래서 잡았다가 풀어주고 잡았다가 풀어주고를 반복했어요.

빙어 잡기에 홀딱 빠진 아이들은 이곳에서만 거의 두 시간을 보냈지요.

 

개인당 가지고 나갈 수 있는 빙어는 10마리입니다. 

 

 

 

각자 10 마릴 가지고 바로 앞에 있는 빙어 튀김 코너로 갑니다. 

잡은 빙어로 바로 튀김으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것이죠.

가격은 10마리당 3,000원.

 

저희는 모두 30마리를 잡아서 9,000원을 내고 튀김을 부탁했어요.

 

 

 

간장은 셀프입니다. 

안쪽에 앉을자리가 있어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빙어 튀김.

저도 어릴 적에 몇 번 먹어봤지만 거의 20년 만에 먹어봤어요.

아이들은 처음 먹어본 빙어 튀김인 데다가 자신들이 직접 잡은 빙어라서 더 맛있게 먹더군요.

혹시 살아있던 것을 봐서 안 먹을 줄 알았는데, 부족했습니다.

 

 

 

휴게 장소도 있는데, 정말 큽니다. 

물론 주말이면 가득 차겠지만, 그래도 100명은 훌쩍 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어요.

가격은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점심도 먹었었고, 빙어 튀김도 먹어서 어묵 꼬치 하나씩 사줬어요.

추운 날 야외에서 먹는 오뎅 꼬치와 국물보다 맛있는 것은 없지요.

 


 

이번 겨울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온 듯하네요.

이제 3월이 다가오니 날씨도 따뜻해지고요.

올해 12월에는 좀 부지런히 다녀볼까 봐요.

역시 아이들은 넓은 곳에서 뛰어놀아야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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