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2학기를 시작할 때, 두 아이 모두 똑같은 과정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받아쓰기 입니다.
선생님이 불러주는 문장을 그대로 쓰는 쪽지 시험이죠.
1학년과 2학년은 모두 이 받아쓰기 수업이 있어요.
물론 난이도는 다르지만요.
10개의 문장을 목요일에 연습을 하고, 금요일에 받아쓰기 시험을 봐요.
매주 시험을 봤는데, 그냥 보면 또 섭섭하잖아요.
아이들의 시험 기록을 하려고 표를 하나 만들었죠.
이렇게 해서 한 학기 동안 매주의 시험 결과를 적었습니다.
1호는 점수 중에 200점이 있는데, 이건 글씨를 또박또박 바르게 쓰면 선생님 재량으로 200점을 주셨어요.
한 학기 동안 1호는 딱 두 번 받았어요.
평소에 날림으로 글씨를 쓰던 1호도 받아쓰기 시험만큼은 정말 바르게 잘 썼어요.
(200점을 꼭 받고 싶은 1호의 노력!!)
그래서 100점을 10번 받아오면 서점에 가서 원하는 책 사는 것도 약속했어요.
항상 100점을 받아왔으면 좋았을테지만, 인생은 만만치 않는 법.
겨우 마지막에 100점을 받아서 둘다 목표치인 10개를 겨우 채웠습니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목표를 받았네요.
학교에서도 연습을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매주 목요일마다 집에 와서 두 번씩 더 연습을 했지요.
받아쓰기 연습을 한 건 시험에서 더 잘 보라는 목적이 컸는데...
마지막 주에 보니깐 어떻게 하면 빨리 두 번 쓰기를 끝낼 수 있을까에 촛점이 맞춰져 있더군요.
어딘가...목적과 과정이 살짝 어긋나버렸던 받아쓰기 시험.
그래도 목표를 달성했으니 웃으면서 넘어가봅니다.
내년에도 또 시험 있으면 잘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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