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16 드디어 이빨 빠지다.

EJ.D 2024. 2.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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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에게 작년 내내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치과.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 치과인데, 2호는 가보고 싶었어요.

그렇잖아요? 치과에 가면 좋은 소리는 없잖아요.

가봐야 이빨 뽑고 치료하는 곳이 아이들이 가고 싶은 장소일리가 없죠.

하지만 2호는 아니였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형이 가본 곳을 아직 자신은 가보지 않아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생각해보니 1호가 치과에 가서 이빨 뽑고 자랑했던게 기억나는데..그게 혹시??)

 

 

 

1호의 경우를 보면 1학년 1학기때부터 이빨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2호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년 1학년 내내 이빨이 안 빠지더라구요.

흔들리는 이빨도 없고, 소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초겨울 쯤에 이빨이 나기 시작했는데, 해당자리에 있는 유아치는 흔들릴 기미가 전혀 없었어요.

그래도 이빨이 너무 자랐기에 치과를 가서 상담을 받았죠.

뽑아야 한다고 하실 줄 알았는데, 선생님께서 괜찮다면서 유아치가  흔들리면 그 때 뽑자고 하십니다. 

 

 

영구치가 나고 있는 2호.

 

아직 유치의 뿌리가 남아있어서 뽑으면 많이 아프기도 하고,

아이들은 이런 경우가 많고 자연스럽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첫 번째 치과 방문은 상담만 받고 나왔죠.

 

그러다가 새해가 되고 나니 이빨이 아프다고 합니다. 

드디어 이빨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2호와 함께 신나게 짐을 챙겨서 바로 치과로 향합니다. 

 

 

엑스레이도 찍어봅니다. 

영구치들이 슬금슬금 자라나고 있는게 보이네요.

 

의자에 앉아서 마취제를 잇몸에 바르고 대기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하나~둘~셋~을 세면서 이빨을 쑥 뽑아버립니다. 

 

용감한 2호는 물론 울지 않았습니다. 

1호도 울지 않았던 것을 보니깐 아무래도 우리 집 아이들은 치과 체질인 듯 싶네요.

 

아 너무 흔들렸다....

 

 

흐리게 나왔지만, 찍찍이 쥐 모양의 작은 케이스에 이빨을 담아주셨어요.

그리고 소중하게 이빨을 집에 가지고 온 2호.

외갓집에 가서 자랑도 하고 보여주다가 몇 일 전에야 배게 밑에 넣고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몰래 빼서 이빨 요정이 가져갔다가 해주었지요.

 

 

 

이빨 요정 안 믿을 줄 알았는데, 2호는 정말 믿고 있습니다. 

이제 첫 이빨이 빠졌으니 올해는 치과를 자주 가게 될 것 같네요.

갈 때마다 신나고 즐겁게 가는 치과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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