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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63

외국인 앞에 선 2호.

얼마 전 와이프를 데리러 회사 앞으로 갔다. 그리고 당연히 아이들도 함께 가서 와이프를 기다렸다. 회사 로비에서 와이프가 나오니 바로 뛰어가는 아이들. 퇴근 시간이다보니, 와이프와 함께 일하는 사무실 사람들도 함께 나오고 있었다. 그 중에 외국인 동료도 있었는데 와이프랑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걸어 오고 있었다. 그래서 와이프가 인사를 시켰는데, 우물쭈물하는 아이들. 둘 다 영어를 조금씩은 할 줄 알아서 영어로 인사를 해보라고 한 것인데, 그냥 꾸벅 인사만 했다.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와이프가 2호한테 물어봤다. 2호야? 너 영어로 인사하는거 배웠었지? 응, 하~이 배웠지. 근데 왜 아까 외국인보고는 영어로 인사 안했어? 누구? 아까 엄마 옆에 있던 사람? 응 그럼 엄마가 외국인이라고 이야..

EJ들의 한 마디 2022.05.18

#160 스승의 날 맞이, 2호의 큰 카드.

주말 동안이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스승의 날에 딱히 챙겨본 적이 없네요. 대학교 1학년 때, 고등학교 선생님을 찾아간 게 마지막 기억입니다. 유치원에서도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아이들에게 작은 숙제가 있었나봐요. 바로 선생님께 카드 만들어서 드리기에요. 하루 종일 아이들과 찰싹같이 붙어서 지내고 돌봐주시는 선생님이시니, 당연히 드려야죠. 원래는 지난 금요일까지 가지고 가야했었는데, 제가 못 챙겼어요. 마침 2호가 금요일에 집에 와서 월요일까지 그려서 가져갈꺼라고 하더군요. (잊어버린 아빠보다 스스로 알아서 챙기는 2호.) 그렇게 일요일 오후에 책상에 비장하게 각잡고 앉은 2호. 연필 스케치 이후에 폭풍의 빗살무늬 기법으로 색칠을 하여서 완성시킨 도화지에 그린 카드입니다..

#159 청계천으로 가는 밤 나들이.

2호가 집에 오면 5시 30분이고 바로 저녁을 먹입니다. 그리고 조금 놀다가 8시면 씻고 잠을 자는 게 아이들의 저녁이에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가지 않는데, 지난 주에 청계천으로 밤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서 청계천에 작게 연등축제를 열려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평소와 다르게 저녁 먹고 나가자고 하니깐 신이 나서 차에 올라타는 아이들. 차를 주차하고 청계천으로 향합니다.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청계천입니다. 그리고 저렇게 커다랗게 연등작품들이 물 위에 전시가 되어있어요. 서로 다른 모양들의 연등들이 은은한 불빛을 뿜어내는 것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아이들도 신이 나서 구경하면서 걷기 히작하네요.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도 꼭 한번씩 건너보구요. 시청 ..

광고에 배신당한 1호. - 인생의 첫 쓴 맛.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1호를 데리러 갔다. 역시나 이 날도 평소의 루틴대로 놀이터로 뛰어가는 1호. 날이 꽤나 더운 날이었는데도 굳이 놀겠다고 간다. 10분정도 미끄럼틀과 그네를 몇 번 타더니 집에 가자고 한다. 덥단다. (화사한 봄날은 이제 가고 점점 날이 더워져서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 날이 더워지니 1호가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서 일찍 집에 올 수 있다. )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1호를 보고 음료수 사준다고 했더니 좋단다. 쥬스를 사주려고 했는데, 갑자가 뿌요소다를 산다. 예전에 호기심삼아서 사이다를 한 번 마시고 탄산의 괴로움을 맛봤던 1호. 그 이후로 안 마시겠다고 했놓구서는 또 탄산이라니... 아서라 아들아~그거 마시면 너 목이 따까워서 괴로울껴!! 괜찮단다. 그..

EJ들의 한 마디 2022.05.13

#158 어버이날 감사의 카드를 받다.

어린이 날이 지나면 바로 어버이 날이 옵니다. 유치원을 다니면서부터 아이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등을 주곤 합니다. 금전적으로는 큰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정성과 마음이 담겨 있는 아이들의 표현이죠. 부모가 되니깐 이런 것을 아이들에게서 받으면 참 좋습니다. 올해도 아이들이 뭔가를 잔뜩 만들어서 가져다가 줬네요. ●1호의 마음 1호는 손수 만든 카드와 3D 펜으로 만든 카네이션 전등이에요. 잘 키워주셔서 고맙답니다. 엄마 아빠 입장에서는 잘 커줘서 너무 고마운데 말이죠. (글씨가 삐뚫삐뚫하지만 맞춤법을 이제 안 틀리고 쓰고 있어서 초등학교 1학년의 실력을 보여주네요.) 그리고 3D 펜으로 만든 카네이션 전등이에요. 손바닥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이지만, 나름 전등처럼 세워 놓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어두운 ..

#157 수리된 장난감이 돌아왔어요~

지난 번에 택배로 수리 의뢰했던 RC카 컨트롤러가 돌아왔어요. #154 아이들 장난감 고치기 - 키니스 장난감 병원 얼마 전에 아이들이 큰 선물을 받았어요. 사이즈가 정말 큰 선물을요. 선물은 바로 어린이용 RC카입니다. 사진에서 잘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이즈가 아이들 몸만한 크기입니다. 어른인 저 ejssdaddy.tistory.com 지난 번 글에 전화 통화로 고장 부위 및 수리에 대해서 재 확인한 것까지 글을 썼었죠. 택배가 키니스 장난감 병원에 월요일에 도착을 했고 월요일 오후에 통화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2일 뒤인 수요일에 수리된 RC카 컨트롤러가 도착을 했습니다. 못해도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제 예상은 그냥 보기 좋게 깨지고 빠르게 수리 후 배송까지 해주셔서 놀랐습니..

#156 어린이 날, 그보다 중요한 선물 이야기.

5월에는 어린이 날이 있습니다. 당연히 이 날은 집에 아이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우리 집의 두 형제들도 4월 말부터 어린이 날에 받을 선물로 계속 들뜬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제일 먼저 받은 선물은 2호가 유치원에서 받아온 선물이에요.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챙겨주시는 선물은 정말 재미난 것들이 많아요. 생각지 못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는 아이템들을 주시거든요. 올해는 이렇게 LCD 쓰기 타블렛을 주셨어요. 작은 칠판처럼 마음대로 낙서를 하고 지울 수 있는 큰 메모장 같아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2호는 그 날 저녁 내내 낙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5월 5일, 어린이 날 아침. 미리 아이들에게 물어봐서 준비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1호는 헬로카봇 호크X 로봇. 2호는 헬로카봇..

#155 1호의 은화(?) 한 닢

1호는 초등학교 입학 후, 방과 후 일정에 놀이터가 들어가 있어요.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1일 1놀이터를 실천 중입니다. 30분이건 1시간이건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꼭 놀고 오고 있어요. (그 동안 1호가 찐 살이 이렇게라도 빠졌으면 하는 마음도 30%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호가 동전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500원 동전 하나와 100원 동전 하나 이렇게 총 600원을 주었습니다. 같은 자리에 떨어져 있던 것을 보면 아마도 한 아이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왔나봅니다. 잃어버린 아이에게 미안하지만....돈을 처음 주워본 1호는 매우 신이 났습니다. 주운 돈이 신기했는지 동전을 주먹에 꼭 쥐고는 그대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갑자기 물어봅니다. 아빠, 600원으..

#154 아이들 장난감 고치기 - 키니스 장난감 병원

얼마 전에 아이들이 큰 선물을 받았어요. 사이즈가 정말 큰 선물을요. 선물은 바로 어린이용 RC카입니다. 사진에서 잘 표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이즈가 아이들 몸만한 크기입니다. 어른인 저한테도 상당히 크다고 느껴지더군요. 외국에 사시는 와이프 이모님이 선물로 주셨는데...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개봉한 첫 날, 신이나서 놀이터에서 가지고 시범 운전을 하시다가 그만 떨어트린거죠. 떨어진 컨트롤러는 결국 두 동강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밧데리까지 있어서 무게가 상당하긴 하던데...아이들에게는 조금 무거웠나봐요. 그렇게 RC카 놀이는 하루만에 끝이 나 버렸습니다. 고쳐주려고 알아봤더니 이게 한국에는 안들어오는 상품이더군요. RC카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도 전화를 해봤는데 장난감용 RC카라서 안된다고 하시구요. ..

#153 한강 공원 나들이~

날이 좋습니다. 미세먼지따위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봄 날씨가 너무 좋네요. 그래서 오랜만에 한강 공원에 나갔어요. 지난 번에 저와 와이프 빼고 아이들 외할머니와 이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한강에 갔던 적이 있어요. 그때 어린이 자전거를 한번 태워줬는데, 완전히 재미있다고 하면서 한 시간 내내 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에는 한번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드디어 지키게 되었네요. 마포대교 밑의 평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시간에 나와계시더군요. 아이들 자전거 대여소는 10시에 엽니다. 그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사온 빵을 펼쳐놓고 간단히 아침을 먹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본인들이 먹고 싶어하는 젤리도 하나씩 사오고 와이프와 저는 편의점 커피를 마십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