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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55

#117 드디어 눈이 온다.

어제 아침에 와이프를 데려다주고 집에 왔는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이게 이렇게 많이 내리다니.... 집에 올 때까지만 해도 눈이라고는 보이지도 않아서,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봐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번뜩 무엇인가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다시 등장한 기적의 3단 논리 눈이 온다. (그것도 펑펑 내린다.) 아이들은 눈을 좋아한다. (그것도 펑펑 쌓였다.) 오늘 하원하면 100% 눈 놀이하자고 조른다. (그럼 난 엄청 춥겠지?) 어제 따라 하원 시간이 정말 안 왔으면 했는데, 시간은 잘도 가더군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저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럴 줄 알고 주머니에 손을 넣습니다. 그리고 장갑을 꺼내 들면서 가자라고 말을 했습니다. (뭐든지 미리 알고..

#101 헬로 카봇 - 잃어버린 무기들이여 돌아오라

이전에 제가 헬로 카봇 A/S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고장난 카봇 장난감과 일부 부품이 없는 것들을 요청했었지요. ▼헬로 카봇 장난감 A/S 하기 #90 헬로 카봇 장난감 - A/S하기 요즘 1호와 2호의 최애 장난감인 헬로 카봇 장난감. 자동차가 변신해서 로봇이 되고 이 로봇들이 또 합체를 해서 거대 로봇이 되죠. 아마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다 알고 계실꺼에요. 그런데 아이 ejssdaddy.tistory.com 수리를 해야하는 장난감은 택배로 보냈고, 택배 상자 안에 부품을 요청하는 리스트도 함께 넣어서 동봉했었어요. 그리고 택배 도착하고 난 다음에 A/S 센터로부터 전화를 받고 재 상담을 했습니다. 일단 수리/부품요청 리스트를 재 확인을 했고, 부품 요청 리스트를 하나..

#100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

아이들은 매일매일 큽니다. 조금씩 자라는 아이도 있고, 쑥쑥 커버리는 아이도 있지만, 모든 아이들은 매일매일 자라나고 있죠. 매일 보는 우리 집 아이들도 항상 똑같은 것 같지만, 어느새 보면 더 성장해있더라구요. 몸무게는 당연히 묵직해진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제 한 손으로 안아 올릴 수는 도저히 없는 무거운 몸무게가 되어버린 아이들입니다. 어느 날 묵직해진 1호를 들어올리려다가 포기를 했어요. (이거 들다가...내 허리가 먼저 나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키도 많이 자라고 있죠. 몸무게랑 달리 키는 눈에 쏙쏙 들어오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아이들 키를 가끔씩 재보고 있어요. 어렸을 때, 문에다가 부모님이 키를 재주고 남겨줬던 것이 기억에 나서 아이들도 이렇게 기록을 해주고 있..

#57 게임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저에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비행기 태워주고 둥가 둥가처럼 몸으로 놀아주는 것을 하면 되었는데... 요새는 애들이 무거워져서 그러기도 힘들고..나가서 놀기에는 기회가 자주 없어요. 그래서 요즘 저녁에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거 진짜 다른 의미로 힘드네요. 요즘 아이들이 자주하는 게임인 메모리 게임이에요. 카드를 뒤집어 놓고 똑같은 그림 2개를 찾는 사람이 그 카드를 가져가는 가장 간단한 게임이에요. 어디에 무슨 카드가 있었는지 기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문제는 아이들의 승부 근성이죠. 1등을 하기 위해서 기를 쓰고 게임을 하는 아이들. 그렇기 때문에 아빠는 이기면 안되요. (제가 1등하면 2명이 뒤집어집니다.. 자기가 1등 하..

#56 1호 생일 축하해

지난주 주말이 1호의 생일이었어요. 2년 연속 코로나로 인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집에서 조촐하게 생일 축하를 해줬습니다. 생일이라고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한 달 전부터 본인 생일 선물을 몇 번이나 바꿨는지... 결국 1주일 전에 "카봇" 로봇 장난감 중 하나로 딱 고정을 해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름도 다들 비슷하고 생긴 것도 비슷해보이는데 아이들 눈에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나 봐요. 케이크도 원래는 망고+산딸기 케이크를 별도로 주문하셨는데.. 아쉽게 산딸기 케잌은 없어서 2 지망이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로 준비해줬어요. (아이가 2명이상인 집은 아시죠? 생일 케이크의 초는 아이들 수만큼 켰다가 껐다가 다시 꼈다가 껐다가 해야 해요.. 이번에도 2번 노래 부르고 초 불고 했네요... 2..

카테고리 없음 2021.07.15

#54 이제 너희도 주주.

그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일이 있는데, 이번 주에 드디어 했어요. 그건 바로 아이들 주식 계좌를 만들기예요. 계속해야지라고 다짐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야 주식 계좌를 만들었네요. (역시 마음먹은 대로 바로 하지 않으면 이렇게 시간만 흘러갑니다 ㅠ.ㅠ) 저와 와이프는 양가에서 둘 다 첫째예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친가, 외가의 첫 손자들이다 보니, 이런저런 명목으로 현금을 받아둔 것이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어마어마한 액수는 아니고 소소한 액수들입니다.) 그리고 매년 세뱃돈도 계속 아이들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두었죠. 그렇게 모은 액수가 조금 이제 모였더라고요. 다들 어릴 때, 경험해보셨죠? 분명히 부모님이 잘 간수해주신다고 했던 내 세뱃돈... 대체 어디로 갔냐고 물어보면 나 키우는 데 썼다고 하신 부..

다음 메인 노출된 썰

나의 이웃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육아 블로그는 정말 소소한 일상 블로그이다. (활발하게 블로그 인맥을 늘리는 걸 하지 않는 걸 보면....확실한 것 같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방문자 수가 늘어나 있었다. 오후에 볼 일이 있어서 블로그를 못하고 있다가, 6시 정도에 핸드폰으로 블로그를 들어가보고 깜짝 놀랐다. 평균 방문자가 20~30명이었는데, 그 때 방문자가 벌써 1,000명이 넘은 상황이었다. 혹시라도 내 블로그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놀람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육아 일기를 쓰고 있지만, 아이들의 얼굴이나 신상이 안나오도록 나름 노력하는 중이다. 블로그는 "아빠"인 나의 욕심과 흥미로 쓰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혹시 피해가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어서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집에 돌아와..

아빠 생각 2021.07.07

#51 아빠는 도우미

아이들에게 예전에 종이접기 책과 색종이 세트를 사준 적이 있어요. 종이 접기가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더군요. - 종이접기의 효과 : 소근육 발달, 두뇌 발달, 색채 감각 발달, 집중력과 인내심 향상, 창의력 발달 실제로 스스로 관심이 있는 사물이 있으면 그것을 종이 접기로 만들어보고 책보면서 나름 연구(?)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준 것 중에서 종이접기는 TOP3에 들어가는 좋은 선물이에요. 그런데 이 종이 접기가 제 발목을 잡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1호와 2호는 확연하게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1호는 스스로 뭔가를 해보려고 하고, 덕분에 좀 빠르게 습득을 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요. 그리고 2호는 성취 욕구가 세서 꾀를 쓰는 것에 익숙하지만,..

#49 장난감 비우기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 번도 장난감 정리를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연년생이다보니, 형이 가지고 놀다가 싫증이 난 장난감은 동생이 여전히 가지고 놀고 있고, 동생이 실증이 날만하면 옛날 생각이 난 형이 다시 가지고 노는 이런 반복이 계속되었거든요. 그래서 집에 뽀로로 장난감부터 시작해서 유아용 자동차 장난감까지~ 3살 때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가득가득했어요. 그런데 보니깐 이제 전혀 손을 대지도 않는 장난감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와이프님께서 1호와 함께 정리를 싸~악 했습니다. 이것저것 빼어서 보니 한 가득 봉투가 2개나 나오더군요. 어찌할 까 하다가 올해 태어난 조카에게 미리 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쓸만한 것만 골라서 빼고 고장이 난 것은 버렸어요. 그래도 꽤나 많이 나..

#48 산책은 하드코어 운동이 확실합니다.

요즘 날씨가 슬슬 더워진다 싶더니, 완전히 초여름으로 들어선 듯하네요. 비가 오는 날이면 좀 시원해졌다고 느껴지다가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더워지는 요즘이네요. 주말에 아이들과 집 앞에 있는 성북천으로 산책을 갔어요. 날씨가 더워서 조금 걱정이긴 해도, 오히려 어릴 수록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것이 좋다는 게 저의 육아 지론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힘들어할 정도로 너무 더우면 나가면 안되겠지만, 제가 어릴 적을 생각하면, 더워도 나가서 놀고 집에 돌아와서 선풍기 바람에 더위 식히면서 뻗어 있는 것이 더 좋았어요. 일단 나가자고 하니깐, 바로 눈빛이 빛나는 두 녀석. 재빨리 외출옷으로 갈아입고 순식간에 준비를 끝내버리더군요. 날이 좋아서인지 성북천에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두 아이들도 마구마구 뛰면서 다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