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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1호를 데리러 갔다.
역시나 이 날도 평소의 루틴대로 놀이터로 뛰어가는 1호.
날이 꽤나 더운 날이었는데도 굳이 놀겠다고 간다.
10분정도 미끄럼틀과 그네를 몇 번 타더니 집에 가자고 한다.
덥단다.
(화사한 봄날은 이제 가고 점점 날이 더워져서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
날이 더워지니 1호가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서 일찍 집에 올 수 있다. )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1호를 보고 음료수 사준다고 했더니 좋단다.
쥬스를 사주려고 했는데, 갑자가 뿌요소다를 산다.
예전에 호기심삼아서 사이다를 한 번 마시고 탄산의 괴로움을 맛봤던 1호.
그 이후로 안 마시겠다고 했놓구서는 또 탄산이라니...
아서라 아들아~그거 마시면 너 목이 따까워서 괴로울껴!!
괜찮단다.
그래 인생의 쓴맛을 아직 덜 봤구나.
시원하게 마시는가 싶더니...
반 모금 마셔놓고 비명을 지른다~~
윽 ~~~ 아빠 목이 아파. 맛도 이상해.
그래서 아빠가 먹지 말라고 했었잖아.
이상하다. TV에서는 맛있다고 했었는데? 맛이 없네.
TV에서 봤다고?? 그거 광고잖아.
응. 근데 맛있다고 했었어.
그래서 맛있어? 더 마실꺼야?
아니 맛 없어. 안 마실래...아마 내가 다른 맛을 먹어서 그런가봐.
아니야 탄산때문에 너가 마시기 어려운거야.
응. 집에 가자 아빠
그렇게 마시고 남은 뿌요 소다는 집에 와서 내가 다 마셔야했다.
그리고 어제 외갓집에 놀러갔다가 온 아들 녀석 손에 뿌요소다가 또 들려 있었다.
손자가 말하면 다 들어주시는 할머니에게 졸라서 뿌요소다 다른 맛을 굳이 사온 것이다.
(음.....똑같은 리액션을 또 봐야겠군.)
아들아~~광고는 믿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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