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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로봇을 사러가기 전 날인 금요일에 있었던 일이다.
유치원에서 하원을 하고 집에 온 2호.
소파와 마루를 왔다갔다하다가 갑자기 벌러덩 눕더니 나에게 말을 건다.
아빠!! 사람들은 다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응?? (갑자기 행복이야기??) 왜 그렇게 생각해?
내가 예전에 소원을 빌었거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라고
그랬어? (정말 그랬어??)
응 그런데 사람들이 다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그래? 누가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누군지는 모르겠어
그럼, 2호는 행복해?
응 그럼~~~난 월화수목금토일 맨날맨날 신이나서 행복해
와 그래?
응, 우리는 이번 주 토요일에 마트가서 로봇을 살꺼니깐 더 행복해
응. (목적은 로봇 이야기 한번 더 하는거였구나..)
2호의 의식의 흐름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마치 럭비공처럼 여기저기로 튀어가는 공같다.
2호에게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것이다.
로봇 장난감하나에 다른 사람들의 행복까지 걱정할만큼 본인의 행복감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는 듯하다.
오늘도 장난감을 가지고 합체와 분리 그리고 놀이를 하면서 행복한 2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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