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156 어린이 날, 그보다 중요한 선물 이야기.

EJ.D 2022. 5.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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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어린이 날이 있습니다. 

당연히 이 날은 집에 아이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우리 집의 두 형제들도 4월 말부터 어린이 날에 받을 선물로 계속 들뜬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제일 먼저 받은 선물은 2호가 유치원에서 받아온 선물이에요.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챙겨주시는 선물은 정말 재미난 것들이 많아요. 

생각지 못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는 아이템들을 주시거든요.

올해는 이렇게 LCD 쓰기 타블렛을 주셨어요.

작은 칠판처럼 마음대로 낙서를 하고 지울 수 있는 큰 메모장 같아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2호는 그 날 저녁 내내 낙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5월 5일, 어린이 날 아침. 

미리 아이들에게 물어봐서 준비한 선물을 주었습니다. 

 

1호는 헬로카봇 호크X 로봇. 

2호는 헬로카봇 큐브 시계.

올해도 헬로카봇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래도 고맙게도(?) 구하기가 어렵지 않은 장난감들이어서 쉽게 샀어요. 

 

큐브 시계에는 또 다른 것이 필요해요.

시계에 넣을 헬로 카봇 큐브들이 필요합니다. 

그냥 주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별도로 구매를 해야합니다. 

다행히도 저희 집에는 그동안 수많은 카봇 로봇들을 구매하면서 함께 들어있는 큐브들이 몇 개 있어서 사지는 않았네요.

상술이 정말 대단하죠?

큐브를 넣고 돌리면 캐릭터의 음성나오면서 불빛도 나와요.

덕분에 불끄고 방에 들어가서 웃으면서 시계를 돌리는 2호의 모습을 하루내내 봐야했습니다. 

 


그리고 2호와 꽃을 사러 갔습니다. 

작년에는 1호와 갔기 때문에 올해는 2호와 갔어요.

무려 1년 전에 약속을 했기 때문에 1호도 이해를 해주었고 2호도 당연하게 앞장서서 갔어요.

 

걸어가려고 했는데 마침 마을 버스가 와서 1정거장이지만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는 안전밸트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는 2호님...)

미리 예약해놓은 꽃을 찾아서 2호가 안고 집까지 왔습니다. 

 

 

그렇지만 무거워서인지 열 걸음을 걷기도 전에 저에게 주고 달려가버리는 2호 입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어린이 날 아침 스케줄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준비한 비장의 선물, 포켓몬 카드팩 - 무한존이에요. 

사실 저는 포켓몬 세대가 아니라서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구하려고 하니깐 정가+피 가격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많더군요. 

약간의 피를 주고 구매를 겨우 했네요.

 

사실 이런 거는 안 사주려고 하는데, 1호의 이야기를 듣고 안 사줄 수가 없었어요.

학교 쉬는 시간에 아이들끼리 노는데 다들 이 포켓몬 카드를 들고와서 논다고 하더군요.

카드가 없는 1호는 그냥 바라만봤다고 해요.

그 이야기도 제가 학교에서 뭐하는지 왜 포켓몬 도감책은 가지고 가는지 물어물어서 겨우 알게된 정보였구요.

여튼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안 사줄 수가 없더군요.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중요한 것인데 이 까짓 카드가 없어서 못 논다다면...

아이들을 탓할게 아니라 일단은 사주고 또래들과 함께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와이프 말로는 포켓몬 카드를 받을 때 1호의 반응이 근 몇 년동안의 반응 중에서 가장 최고였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가지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속사포로 랩을 빙자한 감상의 말을 저에게 하는데 듣는 저도 놀랬을 정도니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6일에 받은 2호의 선물입니다. 

편도선이 부어서 병원에 갔는데 평소에 2호를 예쁘게 봐주시는 선생님이 선물을 챙겨주셨어요.

뜻밖의 선물에 2호도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형은 안 받고 본인만 받아서 더 좋았던 듯...)

 

올해 어린이 날도 잘 넘긴 듯 합니다.

내년도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준비해서 줄 수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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