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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드디어 이빨 빠지다.

2호에게 작년 내내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치과.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 치과인데, 2호는 가보고 싶었어요. 그렇잖아요? 치과에 가면 좋은 소리는 없잖아요. 가봐야 이빨 뽑고 치료하는 곳이 아이들이 가고 싶은 장소일리가 없죠. 하지만 2호는 아니였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형이 가본 곳을 아직 자신은 가보지 않아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큽니다. (생각해보니 1호가 치과에 가서 이빨 뽑고 자랑했던게 기억나는데..그게 혹시??) 1호의 경우를 보면 1학년 1학기때부터 이빨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2호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년 1학년 내내 이빨이 안 빠지더라구요. 흔들리는 이빨도 없고, 소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초겨울 쯤에 이빨이 나기 시작했는..

#315 아이들의 2학기 받아쓰기.

2023년도 2학기를 시작할 때, 두 아이 모두 똑같은 과정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받아쓰기 입니다. 선생님이 불러주는 문장을 그대로 쓰는 쪽지 시험이죠. 1학년과 2학년은 모두 이 받아쓰기 수업이 있어요. 물론 난이도는 다르지만요. 10개의 문장을 목요일에 연습을 하고, 금요일에 받아쓰기 시험을 봐요. 매주 시험을 봤는데, 그냥 보면 또 섭섭하잖아요. 아이들의 시험 기록을 하려고 표를 하나 만들었죠. 이렇게 해서 한 학기 동안 매주의 시험 결과를 적었습니다. 1호는 점수 중에 200점이 있는데, 이건 글씨를 또박또박 바르게 쓰면 선생님 재량으로 200점을 주셨어요. 한 학기 동안 1호는 딱 두 번 받았어요. 평소에 날림으로 글씨를 쓰던 1호도 받아쓰기 시험만큼은 정말 바르게 잘 썼어요. (200점을 꼭..

#314 [아빠어디가] 아이들과 함께 한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작년 11월 쯤이었나? 아이들이 가고 싶다는 곳이 있다면서 가자고 합니다. 어디냐고 물어보니 왠 영상하나를 보여줍니다. 영상 정보를 찾아보니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이더군요. 학기 중에는 시간이 나지 않아서 방학 중에 가자고 했고, 얼마 전에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서대문구청 근처에 있고, 아파트 단지 바로 앞의 길로 갈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운영 시간 : 오전 9시 ~ 오후 7시 (동계 11월~2월 : 오전 9시 ~ 오후 6시)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설날추석 당일날. 주차 요금 : 기본 2시간 3,000원 (이후 10분 당 500원) 박물관 주차장 만차시, 인근 연복 중학교 주차장 이용 가능. 주차장은 박물관 뒤에 있어요. 그리 넓지는 않지..

오래된 아이들의 식판.

싱크대 물건을 정리하다 정리해두었던 아이들 물건을 찾았다. 유치원 내내 가지고 다니던 아이들의 식판. 유치원 졸업한지가 벌써 2~3년이 되었는데, 혹시 몰라서 한 쪽에 보관해 두었었다. 언젠가는 혹시 다시 쓰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보관을 했었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면서 더 이상 식판은 쓸 일이 없어졌다.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더 커진 식판으로 밥을 먹는 아이들이니.. 이렇게 작은 식판은 더 이상 쓸 일이 없다. 아이들이 아직 유치원에 다니던 2년전. 매일 아침마다 숟가락 젓가락 세트와 함께 식판 커버에 넣어서 가방에 넣어주었다. 그렇게 아이들의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고 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의 식판에는 그날 점심때, 무엇을 먹었는지 그대로 보였다. 어떤 날은 카레가, 어떤 날은..

아빠 생각 2024.01.29

#313 2023년도 생활 통지표 - 올해 학교 생활은 어땠나요?

방학을 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 통지표를 가져왔어요. 아이들의 2학기 학교 생활을 담임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이죠. 부모가 아닌 제 3자, 선생님의 시야로 객관적으로 아이들을 바라본 것들입니다. 1호의 학교 생활. ● 교육 : 국어 / 수학 /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 잘함. 모든 교과 과정에서 잘함으로 평가를 받았어요. ● 수업 일수 : 결석 1회 (급하게 병원을 가야 해서 1일 결석처리 되었어요.) ● 창의적 체험 활동 - 자율 활동 : 10월 학급 회장 성실히 잘 수행함. - 학급 내 종이 접기 부 활동을 재미있고 열심히 참여함. ●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 - 책 읽는 자세가 정착되어있어 독서량이 많음. - 글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음 -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성적 우수..

#312 겨울 방학 시작.

드디어 겨울 방학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천국이, 아빠에게는 고난의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지금 학교에는 봄 방학이 없습니다. 대신 학사 일정을 조정해서 겨울 방학을 늦게 시작했고, 3월에 바로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거의 두 달동안의 긴긴 겨울 방학인 것이죠. 방학하기 하루 전 날, 아이들은 2학기 배운 책들을 한가득 가져왔습니다. 사물함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 사물함에 있던 책들을 다 가져온 것이죠. (저는 초등학교 때는 사물함이 없었서 매일 가방에 책을 가득 담아서 다녔는데.. 좋네요.) 책 안을 보니깐 그동안 수업을 열심히 받았더군요. 1학년과 2학년 교과서는 거의 비슷하고, 난이도만 달라요. 새로운 과목은 이제 3학년 때부터 배울 것 같네요. 그리고 1호의 방학..

#311 눈이 내리면? 당연히 나가야지

지난 주, 눈이 정말 많이 내렸어요. 아침이 시작되자마자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길가에 눈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베란다에 선 아이들은 눈을 바라보며 발동이 걸렸어요. 눈 덮인 정원을 보며 나가고 싶다며 아이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눈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눈 내리는 날 밖으로 나가는 것이 힘들어요.) 점심을 먹고 슬슬 나가봅니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멈추지 않고 더 많이 내렸어요. 순식간에 우리 주변은 하얀 겨울 속으로 변해갔어요. 가장 먼저 작은 눈사람을 하나 만들어봅니다. 예전에 사 두었던 몰랑이 집게와 공룡 집게로 제조 공장을 돌려봅니다. 한동안 제조 공장 돌리기는 재미있었지만 조금 지루해졌어요. 눈 사람 제조 공장 업무가 지겨워집니다...

#310 새해 첫 날, 교보문고 나들이.

2024년, 청룡의 해가 찾아왔습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결심들을 하게 되는게 자연스러운 일이죠. 새해 첫 날, 가족 모두 교보 문고를 갔습니다. 아이들이 방학 동안 볼 책을 사려구요. 연휴의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서점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교보 문고 입구를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한가해보였는데, 안으로 딱 들어가보니 정말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곳은 바로 '아동 코너'였어요. 아이 있는 집은 생각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예나 지금이나 부모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물은 '책'이 맞는 것 같네요. 처음보는 책이 정말 많았어요. 집에 아이들을 위한 전집들이 있는데, 그건 저도 어릴 때부터 읽었던 책들이거든요. 그런데 서점에는 정말 처음 보는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많더군요...

#309 화이트 크리스마스 &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8년 만에 처음이라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린 크리스마스는 훨씬 더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브에도 눈이 조금 보이길래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정말 오전에 펑펑 내려주더군요. 덕분에 아이들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을 해보게 되었네요. 올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이들이 원한대로 신비 아파트 변신 피규어입니다. 시리즈가 참 많기도 해서 이제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신비 아파트" 뒤에 붙는 시리즈가 참 많아요.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썼던 것처럼 원하는 선물을 사주었어요. #303 산타 할아버지에게 미리 보내는 크리스마스 카드. 겨울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추워지고 영하의 날씨가 간간히 찾아오더니, 눈이 내린다는 뉴스..

핸드폰을 잃어버린 아이.

요즘 아이들은 하교를 혼자서 하고 있다. 1호와 2호가 함께 끝나는 날에는 내가 데리러 가지 않고 둘이서만 집에 온다. (따로 끝나는 날에는 1호는 혼자서 하교하고 2호는 아직 데리러 간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1호의 핸드폰. 올해 생일 선물로 핸드폰을 사줬는데, 핸드폰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 하교할 때 학교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화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다시 한번 하는 것으로 규칙을 정했다. 학교에서 엘레베이터 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남짓으로 그리 멀지는 않다. (내 걸음으로는 7분.) 이렇게 규칙을 정해놓으면 아이가 얼마나 왔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안심이 되는 편이다. 어제는 아이들끼리 하교 하는 날. 아이들 방과 후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3시 10분, 전화는 15..

아빠 생각 202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