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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521

#351 어른이 되면? 1호의 꿈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궁금한 것이 뭘까요?아이의 기분이나 좋아하는 것, 먹고 싶은 것, 아픈 곳, 여러가지가 있죠.그 중에서도 저는 아이의 꿈이 제일 궁금합니다. 다 자라버린 어른인 저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너무 많은 가능성이 많으니깐요.그래서인지 저는 수많은 직업 중에서 아이가 되고 싶은게 어떤 것인지 종종 물어보고는 합니다.    1호가 수업 시간에 장래 희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있어나봐요.집에 자신의 장래희망을 적어온 종이를 하나 꺼내더군요.평소에 장래 희망을 두루뭉실하게 이야기를 해서 잘 됐구나 싶어서 재빨리 읽어봤습니다.    1호의 장래 희망은 무려 두 개군요.곤충학자와 프로게이머. 너무 상반된 직업이라서 당황스럽더군요.두 직업의 하는 일과 적성과 흥미등을 잘 적은 것을 보니깐 수업은 잘..

#350 2024년 1호의 신체검사.

1호가 신체 검사표를 찾아서 가져왔습니다. 지난 번에 2호가 신체검사표를 가져왔을 때, 1호는 잃어버렸다고 했었는데..알고보니 학교 사물함에 있었나봐요.당당하게 책가방에서 척하니 꺼내서 올려놓더군요.   키는 135.8 cm, 몸무게는 46.2 kg.확실히 키에 비해서 몸무게가 상당한 1호입니다. 지금 엄마와 비슷하게 먹고 있어서 키보다는 몸무게가 확실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네요. ◆ 2023년 학생 건강검사 주요 결과 2023년 학생 건강검사 주요 결과학년키몸무게키몸무게남학생여학생1학년122.8 cm25.8 kg121.4 cm24.2 kg2학년128.6 cm29.5 kg127.5 cm27.8 kg3학년134.6 cm34.2 kg133.3 cm31.3 kg4학년140.7 cm39.2 kg140.1 cm36..

#349 우리는 이 것을 만들었어요 - 10 편.

오랜만에 아이들의 작품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초등학생이 되면 아이들의 창작물보다는 숙제나 수업에서 만든 조립식 작품들이 많아집니다. 아이들 개성이 담긴 만들기를 못 보게 되어서 아쉽기는 하지만,그래도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교육 시스템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 3D 펜으로 만든 작품.   아무리봐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주장하는대로 "낚시대"입니다. 끝에 자석이 달려서 자석을 붙인 장난감을 낚을 수 있어요.(제 생각에 분명히 물고기도 만들었을텐데, 어떻게 된 것인지 둘 다 모두 없다고 하네요..)   엄마의 생일을 맞이해서 2호가 만든 3D 케이크입니다. 안에는 작은 LED 등이 있어서 불도 비쳐요.처음에는 조각 케이크처럼 만들어왔는데, 허전해보인다면서 추가 장식을 더 ..

#348 이번엔 도둑게닷!!!

생명이 넘쳐흐르는 우리 집에 또 다른 아이가 찾아왔네요.이번에는 '도둑게'입니다.  우리나라 토종게 - 도둑게 혹은 부엌게등딱지에 웃는 모습과 같은 스마일 마크가 있어서 스마일 크랩이라고 부르기도 함.서식처 : 바닷가 주변의 산과 들.수명 :  2~5년.먹이 : 잡식성 (과일, 채소, 작은 동물, 죽은 사체)  방과 후 수업 시간에 도둑게를 관찰하는 수업이 있었는데요. 선생님께서 분양을 원하는 학생들만 분양을 해주셨어요. 당연히 우리 집의 두 형제가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죠. 각 각 한 마리씩 신청을 하고 도둑게를 받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작은 관찰통에 한 마리 씩 담아왔어요.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코코허스크칩을 바닥에 깔고 수조 역할을 해줄 작은 물통도 넣어줬어요.1호는 혹시 물에서 못 나올까봐 레..

#347 1호가 직접 산 인생 첫 치킨.

1호가 자기 돈으로 치킨을 샀습니다. 무슨 돈이 있어서 아이가 샀냐고 물어보신다면 그건 포인트랍니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1호가 열심히 하고 있는 학습지가 있어요.매일 학습 미션과 출석을 하면 일정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데, 그 포인트를 쿠폰과 바꿀 수 있거든요. 그렇게 1호는 지난 1년간 열심히 공부를 하고 포인트를 모았죠.중간 중간 1호를 유혹하는 과자와 떡볶이에 넘어가서 일부 포인트를 사용해버리기도 했지만...결국 유혹을 참고참아서 치킨 포인트까지 모았습니다.  초등학생이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았을텐데,무엇보다 그 기나긴 시간동안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한 1호. 목표한 포인트를 다 모은 날, 1호의 표정은 그야말로 뿌뜻함으로 가득했습니다. 매번 치킨은 엄마와 아빠가 사주는 거였는데, ..

아빠아빠, 그래서 이 거 어디서 샀다고??

요즘 아이들은 참 빠르다. 배우는 것도 빠르고 사용하는 것도 빠르다.  그래서 아이가 하는 말이 당황스럽고 웃길 때가 많다. 유치원 때는 그냥 아이의 말이 순수해서 웃겼는데,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순수함에 당황스러움과 개그욕심이 플러스가 되었다. 가끔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대체 이런 건 어디서 배웠나라는 궁금증이 절로 생긴다.  얼마 전에 2호를 데리러 갔을 때 일이다. 실내화를 가져오는 날도 아닌데 실내화 가방을 들고 나오는 녀석.(참고로 실내화는 매 2주 금요일마다 집에 가져와서 빤다.)가방을 휙휙 돌리면서 2호에게 물어본다.  ?? 오늘 금요일도 아닌데, 실내화는 왜 가져왔어?실내화 아래가 뜯어져서 가져왔지밑이 뜯어졌다고?? 무슨 말이야아빠가 실내화 봐봐 보니깐 실내화 장식이 덜렁덜렁..

EJ들의 한 마디 2024.06.19

#346 2호가 소개하는 우리 동네.

지난 번에 아이들 숙제로 동네 탐방 및 소개 하기를 했었죠.그 이후로 학교에서 각자 발표도 하고 숙제도 검사맡았다는 소식을 아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는데, 2호가 수업한 것을 집에 들고 왔네요.    동네에 대해서 궁금한 질문이 4개인데, 생각한 질문이 당황스럽네요.우리 동네에 사장님들은 착할까? 아니, 2학년이 사장님이란 단어의 뜻을 어찌 알고 있을까요?그보다 대체 사장님들이 착한지 아닌지가 왜 궁금한건데??아마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궁금한 질문을 발표한 것 같은데, 아이들의 생각이란 역시 쉽지 않군요. 그 중에서 2호가 궁금한 것은 우리 동네에 GS 25가 몇 개가 있을까?  편의점을 좋아하기는 한데,  이렇게까지 좋아했었나 싶네요.GS25 편의점 갯수가 대체 왜 궁금한..

#345 이번엔 마리모다!!!

아이들이 또 무엇을 들고 왔습니다. 양손에 조심히 든 채로 집에 들어오는 아이들. 이번에는 또 무엇인가?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들고 올 때마다 긴장이 됩니다. 안 그래도 집이 아이들 물건으로 가득 차고 있는데, 아이들은 물건 적립을 하는지 계속 새로운 것을 들고 와요.   처음 보았을 때는 웬 어항을 들고 왔지 생각했어요.물고기가 있는 건가 싶었는데, 모스볼이랍니다. 모스볼 영어명 Moss ball, 일본명 마리모(まりも)라고 불리는 녹조류.1년에 5~10mm 자라며 수명은 약 100년.공기가 잘 통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광합성을 할 때 기포를 발생하기도 하고 물에 뜨기도 한다.  아이들은 너무 귀엽다면서 좋아했고,아빠인 저는 다행히도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습니다.별다..

극공감한 초등학생 1학년 1학기의 부모님 일상.

얼마 전에 재미있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하나봤어요.개그맨 김경아님의 인스타였는데, 1학년 학부모님들에게 보내는 영상이더군요.본인의 경험담이 물씬 뭍어난 진심어린 릴스였어요.  초등학교 1학년 엄마들은 당분간 집이 필요 없어요.  릴스의 대상은 유치원 졸업하고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의 부모님들에게 보내는 영상이에요.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는 디테일들이 마구 쏟아진답니다.짧지만 공감이 매우 가는 내용들이었어요. 지금은 우리 집 아이들도 2학년, 3학년인 저는 이걸 보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정말 1호가 처음으로 1학년이 되었을 때 받았던 충격은 거의 비슷했어요.그리고 릴스 보면서 1호가 1학년 입학했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유치원 다닐 때는 오후 5시 반에 하원에서 집으로 왔던 아이들.하지만 초등..

아빠 생각 2024.06.10

초등학교 수업부터 강조되는 문해력, 독서와 글쓰기로 키워주기.

요즘 아이들 교육에서 큰 화두는 무엇일까?문제풀이 능력, 창의력, 자율성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회적으로 이야기가 되는 것은 "문해력"이다. ◈문해력읽은 것을 다른 것과 연계시킬 수 있는 능력.중요한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능력.정보들을 연결해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드는 능력.   처음 문해력이 문제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낯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학교 공부의 수준은 어느 정도 난이도가 한정되어있다. 가끔 시험에서 그 난이도를 뛰어넘는 문제가 나와도 대부분의 문제가 아닌 한 두 문제정도이다. 그래서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의 수학 시험지를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20번 문제그림 한장을 붙이는데 누름 못이 6..

아빠 생각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