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이들의 작품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초등학생이 되면 아이들의 창작물보다는 숙제나 수업에서 만든 조립식 작품들이 많아집니다.
아이들 개성이 담긴 만들기를 못 보게 되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교육 시스템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 3D 펜으로 만든 작품.
아무리봐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주장하는대로 "낚시대"입니다.
끝에 자석이 달려서 자석을 붙인 장난감을 낚을 수 있어요.
(제 생각에 분명히 물고기도 만들었을텐데, 어떻게 된 것인지 둘 다 모두 없다고 하네요..)
엄마의 생일을 맞이해서 2호가 만든 3D 케이크입니다.
안에는 작은 LED 등이 있어서 불도 비쳐요.
처음에는 조각 케이크처럼 만들어왔는데, 허전해보인다면서 추가 장식을 더 해서 최종(오른쪽)을 만들었어요.
역시 예술적 감각은 2호가 좀 더 있는 듯 합니다.
태극기 보관함도 만들어봅니다.
파란색은 1호가, 초록색은 2호가 만들었는데, 1호는 건곤감이의 4괘를 만들다가 말았나봐요.
이렇게 뚜껑을 열면 작은 태극기를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요.
그냥 단순한 상자인줄 알았는데, 나름 기능이 있는 태극기 보관함이더군요.
1호가 만든 물고기 장난감과 자동차입니다.
물고기 장난감은 줄에 연결된 공을 입안으로 넣는 놀이를 할 수 있고,
자동차는 수동 모터가 있어서 뒤로 밀었다가 놓으면 앞으로 가요.
다만 바퀴 수평이 맞지 않아서 많이 덜컹덜컹하기는 하구요.
1호의 안동 하회탈 가면.
꼼꼼하게 잘 만들었고 얼굴에도 잘 써지는 가면이에요.
만들어 오던 날에는 집에 와서 한참을 쓰고 있더니, 이제는 어디 구석엔가에 들어가 있네요.
2호가 만든 티라노 사우르스.
제가 보기엔 정말 잘 만들었는데, 본인이 보기에는 뭐가 문제인지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해요.
꼬리 방향이 반대로 만들어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1호가 만든 주사위와 스피너.
3D 펜으로 못 만드는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스피너입니다.
주사위는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건데, 스피너는 초등학생이 3D 펜으로 만들기에는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 만들기 수업.
방과 후 교실 수업에서 여러가지 도구를 가지고 만드는 수업들이 꽤 있어요.
수업마다 겹치지는 않고 다양한 주제와 도구가 있어서 아이들이 매주 다양한 것을 꽤 가져오고 있죠.
고무줄 목걸이입니다.
2호가 외할머니 생신 선물로 드릴 목걸이를 색 고무줄을 이용해서 직접 만들었어요.
중간에 고무줄이 풀리는 역경(?)이 있었지만, 2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혼자 힘으로 만들었답니다.
차에 타면서 "아빠 선물"이라고 해서 "오!! 왠 일로??" 했는데 받고 보니깐 친환경 설거지 바네요.
설거지는 아빠가 하니깐 아빠 선물이라면서 주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좋은 거주고 아빠는 일감을 주는 2호.
그래도 거품을 잘 나서 좋더만요.
(그래 아들아, 아빠 열심히 설거지할께, 아주아주 눈물날만큼 너무나도 고맙다!!!!!!!!!!!!!!!!!!!!!!)
■ 종이 접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안방 천장에 매달려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2호가 접은 '별의 커비'.
잘 보지 않는 윗 쪽에 붙여놔서 있는지도 몰랐다가, 낮에 들어가다가 놀래서 봤더니 이 것이네요.
2호에게 물어보니 그냥 예뻐서 놓았다는데, 대체 왜 여기에 붙여놓은 걸까요?
아이들의 생각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 후버 장난감.
바닥으로 바람을 쏘여서 살짝 뜨는 장난감입니다.
모터를 켜면 윙 ~~~ 소리와 함께 팬이 바닥을 향해서 바람을 쏩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그 쪽으로 공처럼 이동해요.
층간소음 때문에 집에서 공놀이는 할 수 없는데, 아마도 그걸 생각해서 만든 것 같아요.
손으로 건드려주면 쭈욱 이동하기 때문에 집에서 조용히 놀수 있는 장난감입니다.
아이들이 만들어 온 것을 보니 대부분이 3D 펜으로 만든 것이네요.
나머지는 수업에서 만들기를 한다기 보다는 어떤 원리를 배우면서 만든 것들이구요.
이제는 어린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점점 이런 것들이 늘어나겠죠?
유치원 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가방에 수북히 가져오던 만들기가 초등학생 되면서 많이 줄어서 좋긴하지만요.
아마 올해까지가 아이들의 순순한 작품을 볼 수 있는 마지막 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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