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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장염 걸린 2호.

2호가 장염에 걸렸습니다. 어제 새벽이었죠. 자고 있데 갑자기 2호가 벌떡 일어나더니 울먹거리더라구요. 잠이 덜 깨서 상황 파악 제대로 못하고 아이가 무서운 꿈을 꿨나보다하고 안아주려고 했는데.. 갑자기 토를 한 바가지를 하더군요. 전날 저녁에 먹은 것을 다 토해버렸더라구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울고 있는 2호를 안고 화장실로 데려다놓고 씻겼어요. 그리고 와이프를 깨워서 2호를 안기고 토한 것을 다 치웠습니다. 전 날 컨디션이 안 좋다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최악의 컨디션으로 아침을 맞이한 2호. 그리고 아침에 유치원을 갈꺼냐고 물어보니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나가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2호가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을 보니 컨디션이 정말 안 좋은 것 같더라구요. 일단 아침에 좀 더 재웠다가 점심에..

#175 높아만 가는 앵겔지수

앵겔지수는 일반적으로 식비가 전체 소비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에요. 요즘 물가가 오르면서 앵겔 지수가 높아져만 가고 있죠. 저희 집도 지금 만만치 않게 앵겔 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도 그 이유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두 아드님들의 성장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속도가 아닌 가속도가 붙고 있는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요. 지난 번 아이들과 양념갈비를 먹으러 갔어요. 마침 그 식당에서는 4인분을 시키면 2인분을 더 주시더라구요.. 남은 고기는 포장까지 해주신다고 하니, 괜찮아보이더라구요. 어차피 아이들이 요즘 제일 좋아하는 고기가 양념갈비이기도 하고, 남아도 집에 가서 또 구워서 줘도 되니깐요. 그렇게 4인분을 시켜서 총 6인분을 받았어요. 고기를 굽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엄청 잘 ..

#174 유치원 텃밭 수확하기 (feat.농부 2호)

유치원은 각 유치원마다 색깔이 있습니다. 흔히 영어 유치원과 일반 유치원으로 구분을 많이 하지만, 일반 유치원들도 각자의 특색이 있습니다. 2호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은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교육관이 특색이에요. 그래서 날씨가 궂은 날만 아니면 매주 월요일에 숲 체험을 가요. 그리고 유치원 옆에 작은 텃밭에서 아이들이 채소를 키운답니다. 텃밭에 가서 물도 주고 관찰도 하면서 흙과 가까이하는 교육을 받고 있어요. 지난 주에 2호가 유치원 텃밭에서 올해 첫 수확물을 들고 왔어요. 첫 수확물은 상추와 풋고추에요. 유명 백화점에서 파는 상추보다 훨씬 더 싱싱하고 좋은 상추에요. 가족들에게 좋은 먹거리를 가져다 주는 2호네요. 문제는 하나 있는데.. 2호가 야채와 채소를 끔찍히도 먹기 싫어한다는 것이죠. 억지로..

#173 1호 초등학교 수학 수행평가

현재 초등학교 교육은 예전처럼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시험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에 담임 선생님의 상시평가를 통해서 아이의 학업 성취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상시 평가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할 것 같네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교육 변화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터라 시험이 없어진 것도 몰랐네요. 어제 초등학교 알림장 앱으로 사용하고 있는 클래스팅에 수행평가 안내가 올라왔습니다. 수행평가 내용은 입니다. [비교하기] 그림이나 실제 사물의 길이, 들이, 무게, 넓이를 비교하여 각 각 길다, 짧다, 많다, 적다, 무겁다, 가볍다, 넓다, 좁다로 구별하기 다음 주에 진행을 하는데, 현재 1호에게는 문제없이 구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침 등굣길에서 1호에게 수행평..

아이들과 함께 하는 보드게임 (3편) - 신비 아파트 귀신깨기.

아이들은 나이가 바뀔 때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바뀝니다. 대략 1년 정도 지나면 다른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죠. 3~4살 때 뽀로로를 좋아하던 아이들인 8살이 되자 신비 아파트를 좋아하기 되었습니다. 귀신 물리치는 이야기인데, 왜 좋아하는지 도통 알 순 없지만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연령제한을 존중하기 때문에 신비 아파트를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처음에 보는 것을 보고 그냥 두었는데, 귀신이 등장하니깐 조금 안 좋은 영향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맛을 들여버린 신비 아파트이다보니 완벽 차단은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작은 숨구멍을 만들어주고 신비 아파트 보드 게임을 사줬어요. 오늘 소개할 보드 게임은 "신비 아파트 귀신 깨기"입니다. 케이스에는 신비 아파트 캐릭터인 금비와 신비가 크게 그려져..

#172 1호가 발행한 쿠폰, 쓸 수 있을까??

학교에서 다녀온 1호.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꺼내서 무심하게 딱 줍니다. (정확하게는 아무렇게나 올려놨는데, 제가 발견하고 물어보니 그 때서야 손에 쥐어줬죠..)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그냥 학교에서 만들어온 것으로 알고 모를 뻔 했네요. 우리는 가족입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4가지 쿠폰 SNS에서나 보던 아이가 만들어온 쿠폰을 드디어 저도 받아봅니다. 4개나 되는 쿠폰 어떤게 있는지 궁금함에 바로 열어서 확인합니다. 1호의 쿠폰에는 이렇게 4가지 종류가 있었어요. 1. 재료 사오기 2. 옷 정리 3. 분리 수거 하기 4. 자유 이용권 나름 한 번씩 해본 것들인데 스스로 생각할 때 도움이 되는 일을 적어놓았네요. 재료 사오기에서 재료가 뭐냐고 물어보니 음식 재료라고 하네요. 그리고 옷..

#171 유치원 100일 파티 (feat. 2호)

지난 주에 2호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100일 파티가 있었어요. 유치원에 처음 다닌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닌 지 딱 100일이 되는 날이었거든요. 기존에 다니던 형, 누나들도 새학기가 시작된지 100일이어서 파티를 했어요. 이 날은 유치원에서 100이라는 숫자에 맞춰서 파티를 합니다. 각자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서 서로 나눠줘요. (풍선이나 작은 사탕같은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것들로 준비를 해요.) 2호는 포켓몬 몬스터 볼 모양의 사탕을 준비했는데 미쳐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하지만 들고갔던 사탕통에 그림을 잔뜩 그리고 스티커를 붙여서 다시 가져왔어요. 사진으로 보니깐 할로윈 호박을 약간 닮았네요. 100일 기념으로 사진으로 이렇게 남겨봅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서 선물을 한 다발 받아왔습니다...

아빠 어릴 적 추억과 환경, 그리고 지금의 어린이들.

나는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파트에서도 거주를 했지만, 밖에서 뛰놀던 초등학교 시절에는 주로 주택에서 살았습니다. 살던 곳이 도시였지만, 시 외곽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뛰노는 게 전부였죠. 오후만 되면 온 동네 아이들이 골목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면 야구놀이 겨울이면 나무스키와 포대로 만든 눈썰매를 즐기며 놀았었습니다. 오후가 끝나고 가로등이 켜져도 집에서 부르기 전까지는 골목에서 시간을 보내고는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동네 형들에게 자전거도 배우고 야구도 배우고 축구도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고, 오늘은 뭐하지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게 되었죠. 그런 시절을 보낸 나에게는 요즘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특히나 자녀가 생기고..

아빠 생각 2022.06.09

#170 상암 평화의 공원 나들이.

3주 연속 키즈카페를 가다가 오랜만에 공원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왔습니다. 키즈카페가 편하고 좋기는 한데,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실내라는 점이죠. 그런데 요즘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잖아요. 그래서 상암 평화의 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지난 번 첫 방문기 #86 평화의 공원 나들이 오랜만에 키즈카페가 아닌 야외로 외출을 나갔어요. (사실 급 추위가 오기 전인 9월에 다녀온 나들이입니다.) 키즈카페가 좋긴 좋은데,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바람맞으면서 벽 없는 곳에서 뛰노 ejssdaddy.tistory.com 지난 번 왔을때는 놀이터 쪽에 자리잡았는데 이번에는 킥보드 타려고 호수 쪽으로 갔어요. 역시나 호수 앞 평상자리는 이미 만원이었구요. 아침10시에 도착했는데도 자리를 잡지 못했어요. 벤치자리..

#169 신차, 아니 신 킥보드 뽑다.

어른에게는 차가 필요하듯이, 아이들에게는 킥보드가 필요합니다.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녀야하는 킥보드야말로 아이들의 필수 아이템이죠. 원래 아이들에게 킥보드가 있어요. 그런데 2호의 킥보드가 나사가 고장이 나면서 제대로 타기가 어려워졌어요. 수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생각처럼 잘 되지가 않더군요. (처제가 직접 나사를 구해와서 껴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고장이 났어요.) 그래서 야심차게 신 킥보드를 구매했습니다. 제품은 와이프가 꼭 사주고 싶다고 한 "인싸 킥보드"입니다. 제트 스쿠터 : 어린이 인싸 킥보드 상자에 이렇게 인싸 킥보드라고 씌여있네요. 접이가 가능한 킥보드입니다. 손잡이 부분의 고무는 상자에 따로 담겨져서 옵니다. 직접 껴야 하는데, 약간 뻑뻑해서 완전히 끝까지는 잘 들어가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