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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9

2호,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

2호는 엉뚱하다. 자주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과 말을 해서 나를 놀라게 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2호는 예상을 뛰어넘는 대답을 했다. 몇 일전 2호의 알림장에 한자 시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유치원에서 한자 수업을 하고 있는데, 어린이 급수 시험이 있다는 것. 정식 한자 급수 시험은 아니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었다. 그래서 2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다면서 함께 가져온 책들을 찾기 시작했다. 책을 찾아서 주니,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하는 2호. 그 때까지만 해도 2호가 그냥 공부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구경이나 할 겸해서 책상 옆에 가서 슬쩍 보니, 꽤나 한자가 어렵다. 열심히 아들에게 잠깐 말을 건내보았다. 2호야~한자 공부 재밌어? 좋아해?? 아..

EJ들의 한 마디 2023.01.17

#227 2호의 슬기로운 유치원 생활 - 작품 전시회.

2호의 작품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유치원에서 연말이 되면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학부모를 초대합니다. 아이들이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만든 소소한 전시회죠. 개인 전시회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상상을 한번 해보면서 갑니다. (만화가가 꿈인 2호이기에 언젠가는 팬 사인회를 가보고 싶네요.) 유치원 입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었었어요. 캐럴송도 나오고 분위기도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 껏 나오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유치원 모든 교실이 아이들의 작품으로 꾸며져 있더군요. 이걸 선생님들이 수작업으로 하셨을 거예요. 멋진 손재주와 노력이 대단하신 유치원 선생님. (아무리 봐도 유치원 선생님들 정성만큼은 너무너무 대단하십니다.) 저도 교실들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의 작품을 구경했어요. 부모의 마음은 어쩔 수가..

#224 2호의 장래희망 - 화가 or 만화가

요즘 2호의 주 관심사는 그림 그리기 입니다. 집에 있는 스케치북에 온통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책상에 앉아서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고 있길래 가서 살짝 봤죠. (평소에는 그림이라기보다는 낙서에 가까운 것을 그리기에 대충 보고 말거든요.) 그랬는데 예상보다 이제 잘 그리더군요. 물론,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고 저 또한 아빠이기에 철저하게 아빠의 시점에서 잘 그렸다고 하는거에요. 연필로 칸을 나누고 뭔가를 막 그렸어요. 그런데 그냥 그림과는 다르게 캐릭터들이 대사가 있더군요. 뭔가 하고 물어봤더니 만화랍니다. 뒷 장을 보니 색도 칠했어요. 색을 칠해놓으니 제법 만화티가 나네요. 그린 만화의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작가님을 모시고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물론 작가인 2호님의 불친절하고 장왕하고 생생감이 돋..

#182 2호의 유치원 참관 수업

지난주 주말에 2호의 유치원에서 가족 참여 수업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안 하고 있었는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 시작을 했네요. 주말 아침이지만, 유치원 행사는 빠질 수 없습니다. 유치원에 도착을 하니 이미 많은 가족들이 있더라고요. 저희 집은 4명의 식구와 그리고 아이들의 이모(처제)가 함께 갔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은 이모를 보자마자 신이 나서 뛰어가버리더군요.. (이래서 키워봐야...) 오늘의 행사 주제는 "100"이라는 숫자예요. 지난번에 유치원 100일 잔치에도 100이라는 주제로 파티를 했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들의 수고와 사랑이 잔뜩 느껴지는 놀이들을 많이 만드셨더군요. 낱말 퍼즐부터 가로세로 퍼즐까지~ 다양한 놀이들이 준비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었어요. 과학 ..

#116 아빠, 나랑 작업 하나만 하지 않겠나??

요즘 2호가 빠져있는 것이 있어요. 캐릭터 색칠하기예요. 최근에는 포켓몬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아니 그러면 카봇들은?? 그 수많은 장난감들은??) 유치원에서 선생님에게 부탁을 해서 캐릭터들을 출력해서 색칠 놀이할 수 있게 받는 모양이에요. 하원하고 나면 가방에 온갖 색칠놀이 한 종이들로 가득해요. 그냥 이 나이 때는 다 좋아하니깐 그냥 두는 편인데, 얼마 전부터 패턴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본인이 색칠한 포켓몬을 가져와서 모양대로 잘라달라고 하기 시작한 거예요. 처음에는 한 장이었거든요?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이게 점점 늘어나요. 그리고 그냥 자르면 안 되고, 캐릭터에서 약간의 공간이 남도록 저렇게 잘라야 해요. 그 여백에도 다른 색을 칠하고 싶다나요? (가끔 여백 없이 잘라달라고 요청이 바뀌기 때문에 ..

남다른 성격의 소유자 2호, 범상치 않다.

지난번에 나와는 다른 1호에 대해서 글을 올렸었다. 아빠의 단점을 물려받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이 일순간에 해소된 1호의 한마디였다. 나와 다른 너, 그게 더 좋다. 새해가 되고 처음으로 올리는 글. 새해 첫 주부터 개인적으로 일진이 좋지 않은 일이 두 개나 터져버렸다. 약간의 멘탈 손상을 겪고 일주일을 푹 쉬었다. 그리고 새해의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의 ejssdaddy.tistory.com 저 글을 쓰고 얼마 뒤, 같은 상황이 또 찾아왔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1호가 아닌 2호. 분기별 행사처럼 2호가 1호보다 먼저 일어날 때가 있는데, 그날이 온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역시 눈을 온 힘을 다해 찡그리면서 거실로 튀어나온 2호. 일어났어? 응 졸려? 아니 눈부셔. 그리고 1호와의 대화가 생각이 나..

EJ들의 한 마디 2022.01.14

#104 아니 이걸 이제서야???

오랫동안 와이프와 저에게 주어진 숙제가 하나 있었어요. 저희도 다른 가정과 마찬가지로 2호가 태어나고 돌 기념으로 성장 앨범을 찍었었죠. 아이의 첫 사진은 아니지만, 돌 기념이어서 아이가 이제 사람 행세를 하기 시작할 때라 이때 찍은 사진은 정말 그 순간만 나올 수 있는 사진들이잖아요. 2호 사진을 찍는 날, 네 식구가 나름 차려 입고 스튜디오 가서 사진을 찍었었죠. 그리고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픽업한 다음에 스튜디오에 다시 줘야 하잖아요? 저희는 그걸 안 했어요. 사진만 찍고 나서 앨범용 사진을 픽업하지 않았던 거죠. 변명을 해보자면, 당시 와이프와 제가 너무 바빠서 주말이면 퍼져있기 일쑤였거든요. (당연히 평일에는 얼굴이라도 보면 다행일 정도로 바빴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못하고 지내다가 벌써 6년이..

최근 밀고 있는 유행어 (Feat. 2호)

2호는 애교가 많은 편이다. 둘 째라는 포지션과 타고난 성격 자체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인해서 감정 표현이 매우 좋다. 게다가 2호 특유의 애교가 더해져서 가끔 재미있는 말을 할 때가 있다. 덕분에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도 가끔 2호의 엉뚱한 말에 웃어버리고 말 때가 있다. 점점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는 아이들을 혼낼 때가 있다. 크게 혼낼 때도 있고, 앞으로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가볍게 이야기할 때가 있다. 2호는 스피드를 중시하는 스피드파로 무엇이든 빠르게 하려고 하는데, 그럴 때 가끔 무엇을 쏟거나 떨어트리거나 한다. 그때마다 내가 "이거 이렇게 하면 안 되지, 떨어트리지 말고 정리해"라고 하는데, 요즘 2호가 이럴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앗 나의 조그만 실~~ 수~~~~~~미안 배시시 웃으면서 이 ..

EJ들의 한 마디 2021.10.28

아빠, 내 취향은 말이지~~

어머니가 가끔 미숫가루를 직접 갈아서 주시곤 한다. 요새 미숫가루 먹는 집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부터 이렇게 먹던 거라서 좋아하곤 한다. 그런데 집에는 나보다 미숫가루를 좋아하는 녀석이 있다. 바로 2호다. 얼마나 좋아하냐면, 집에 있는 일요일에는 하루에도 3번 씩 달라고 할 정도이다. 물론 원하는대로 다 주지는 않지만, 암튼 줄 때마다 만족을 하면서 원샷 드링킹을 하시는 2호님이시다. 이번 주말에도 집에서 앉아있는데, 갑자기 녀석이 스케치북을 휘날리며 다가온다. 아빠를 연신 외치며 다가온 녀석이 내미는 스케치북에는 이상한 것들이 그려져 있었다. 도통 무엇을 그린 것인지 상상의 나래가 이미 닫혀버린 어른 아빠는 알 수가 없다. 가만히 있으니 2호가 설명을 해준다. 아빠!!! 앞으로 미숫가..

EJ들의 한 마디 202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