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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54

#12 아프지 말자

어제 멀쩡하던 첫 째가 갑자기 새벽에 울면서 침대로 뛰어 들어왔어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하면서 엉엉 울어서 새벽부터 난리가 났죠.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보니, 새벽에 두 녀석이 일어나서 거실에서 놀다가 서로 부딪힌 모양인데.. 어떻게 부딪혔는지 둘 다 모르는 상황이고 그냥 부딪혔다고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렇기에는 둘 째는 너무 멀쩡하니 앉아서 있는데..대체 이게 새벽부터 무슨 일인지.. 정신없는 와중에 겨우 첫 째 달래서 다시 눕히고, 거실에 나오니 둘 째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놀고 있더군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 없고 오른쪽만 보고 있는 것을 보니, 마치 어른들이 잠을 잘 못 잤을 때, 다음 날 아픈 것처럼 아픈 모양이더라구요. 아마 처음으로 느낀 근육통이어서 엄청 ..

육아 휴직 시 연말 정산을 해봅시다.

많은 사람들이 육아휴직을 1년동안 들어갑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휴직 기간 중에 연말정산을 한 번은 하게 됩니다. 저도 이번에 연말정산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를 다니는 상태가 아닌 휴직 상태이기 때문에 연말 정산을 할 때 다른 점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은 휴직 전과 동일하게 연말정산을 진행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별도로 연말정산을 연락을 받아서 회사 외주를 이용해서 연말정산을 했습니다. 휴직 중에 회사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으면, 연말정산기간에 회사에 먼저 물어보셔도 됩니다. 먼저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를 먼저 준비합니다. 그리고 연말정산간소화를 조회해서 다운 받으시고, 회사내의 절차대로 자료 업로드를 하시면 됩니다. 저는 중간에 법인이 바뀌는 인사 이동이 ..

나는 지구를 지킬꺼야!

오늘 첫 째의 한 마디. 소파에 앉아있던 첫 째가 갑자기 선언을 한다. 내일부터 걸어다니겠어!! 갑자기 뜬금없는 녀석의 말에 궁금함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 추운 겨울 날에 걸어다니겠다고?? 설마 유치원에 걸어가자는 이야기인건가?? 난 추운 건 싫은데?? 어색해진 표정으로 이유를 물어보자 예상치 못한 대답을 하는 녀석. 선생님이 지구를 지킬려면 차 타지 말고 걸어다녀야 한대!!그래서 난 앞으로 걸어다닐꺼야. 너무나도 뜻 밖의 대답에 말문이 막혀버린 나. 오늘 유치원에서 환경보호를 배웠나보다. 아이들은 하얀 도화지같아서 무엇을 배워오면 바로 실천을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갑자기 환경보호론자가 되어버린다니.. 아빠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단다. 멋지네라고 한 마디를 해주고 돌아서는데, 둘 째도 지지 ..

EJ들의 한 마디 2021.01.29

아이를 키우며 기억해야 하는 6가지.

SNS에서 본 "아이를 키우며 기억해야 하는 것"이란 글이에요.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끄는 글은 많은데, 아래 목록은 마치 육아 선배가 해주는 팁처럼 들려서 남겨봅니다. 1. 놀아주기는 하루 3분, 주5일 놀아주는 습관을 하고 반드시 일대일로 놀아준다. 2. 만 12세 전에 언어발달에 좋은 것은 책보다는 대화이다. 3. 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는 아이로 만들어라. 부모가 먼저 문화를 가까이 하는 모습을 보이고 같이 아이랑 해야한다. 4. 생활습관을 가르쳐야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가르쳐라 5. 아이에게 질문하기, 정답을 아닌 스스로 정답을 찾아갈 수 있게 해야한다. 6. 아이랑 하는 게임은 져줘야 한다. (아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육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사람에게..

#11 신발 사이즈는 언제나 한 사이즈 크게!!

아이들 발은 참 빨리 크는 것 같아요. 작년 가을 지나고나서 새 신발을 사줬던 것 같은데, 이번 겨울이 지나기도 전에 새 신발을 사러갔어요. 새 신발 쇼핑의 발단은 바로.. 작은 아이가 월요일부터 신발 신으면서 신발이 작아서 발이 안들어간다고 찡얼 대더군요. 주말에 가서 사주마라고 달랬는데, 지난 주 내내 아침 마다 신발 당장 사 놓으라고 아침부터 온갖 짜증을 냅니다. 덩달아 큰 아이도 자기도 신발 작다면서 사야겠다라고 나즈막히 한 마디 얹어요. 아빠가 된 이 후에 항상 이런 무엇인가를 사야하는 상황이 오면 저는 서로 다른 두 마음이 생겨요. 하나는 왜 이렇게 아이들은 발이 빨리 커서 또 신발을 사야하는 걸까라는 힘듦과 약간의 귀찮음. 다른 하나는 발이 벌써 그렇게 컸는데, 그것도 모르고 미리 신발을 사..

#10 애비야~~목소리 높여 책을 읽어달라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자주 읽어줘야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 진다고 해요. 책을 읽어주는 행동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많이 준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집도 책을 자주 읽어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사실 마음처럼 자주, 잘 하기가 힘든 부분이에요. 첫 째는 한글을 깨우쳐서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고, 둘 째는 아직 한글을 익히지 못했어요. 그런데 두 아이 모두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잘 읽어주지는 못해도 한번 씩 저녁에 읽어주려고 해요. 목욕을 하고 잠 옷을 입은 다음에, 각 자 원하는 책 한권 씩 가져오라고 한 다음 읽어주고 방으로 들어가서 잡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짧은 책이나 간단한 책들을 주로 가져와서 괜찮았어요.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2권씩 읽어주기도 했..

#9 육아일기, 그 존재의 이유

오늘은 육아 일기말고 내가 육아 블로그 이유를 한번 써보려고 해요. 이 블로그를 무엇을 위한 것일까? 육아휴직을 결심했을 때부터,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블로그였어요. 좀 더 트렌디하고 센스가 있는 아빠라면 유튜브를 했겠지만, 재주없는 저에게는 글이 그나마 도전해볼 수 있는 최대치였죠. (갑자기 아들들에게 왠지 미안해지네요 ㅠ.ㅠ) 무엇보다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이유가 가장 컸어요. 처음에 블로그를 만들고 무엇을 써 볼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들고나서도 한 3개월 정도는 거의 글을 쓰지 않았죠. 뭔가 재미난 것을 올려야할 것 같고, 육아정보도 다양하고 부지런하게 올려야할 것 같은 그런 압박아닌 압박감. 인터넷에는 ..

상을 받아오다.

큰 아이가 하원 길에 무엇인가를 또 들고왔다. 매일 매일 유치원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항상 집에 가지고 온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달랐다. 아빠!! 상 받았어!! 상이라니 세상에~~ 나도 부모인가보다. 자식이 상을 받아오다니 어찌 기분이 좋지 않으리오. 그런데 트로피가 어째 좀 이상하다. 궁금해서 무슨 상인지 물어보니, 큰 아들 녀석이 티비를 보면서 귀찮듯이 대답을 한다. 웃상이야!! 난 잘 웃어서 내가 나에게 주는 상이야 집에서는 세상 새심한 모습으로 웃는 모습도 잘 보여주지 않더니... 유치원에서는 누구에게 그렇게 웃어주는거니 정말? 어쩌면 아이들도 유치원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벌써부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가보다.

EJ들의 한 마디 2021.01.20

#8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아이들

어른들은 편한 청바지를 daily로 입죠.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요 아이들은 성인과 체형도 다르고 훨씬 더 많은 활동을 하잖아요. 그래서 항상 활동성이 좋은 레깅스나 조거팬츠만 입히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청바지를 입힐 수 있는 기회가 왔어요. 이번에 유치원에서 아이들 행사에 청바지가 드레스코드라고 알림장을 받아서 이때다 싶어서 한번 입혀봤어요. 예전에 아이들 청바지를 사놓은게 있었는데 안 입겠다고 해서 옷장에 넣어두었는데 이렇게 입히게 되는 기회가 오네요. (그러고 보니 예쁠 것 같아서 사놓았는데 입지 않아서 그대로 옷장에 있는 옷들이 많네요..) 사실 유치원에서 가끔 복장 관련해서 XX 나 혹은 OO 색으로 입혀주세요 라고 알림장이 오는데, 꼭 그렇게 입히지 않아도 되요. 별도 ..

#7 너무 좋아하는 개구리 소변기

새해를 맞이하여서 아이들 화장실을 바꿔줬어요. 그 전에는 하얀색의 유아용 양변기를 사용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기저귀를 떼고 화장실에 적응하는 2년 정도 사용을 했었는데, 음... 나름의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처음에는 변기 주위에 소변을 보거나 해서 흘린 것이 더 많아서 아이들이 화장실 갈 때마다 청소를 해야하기도 했죠. 그런데 보니깐 또 소변만 어린이 변기에 보고 큰 일은 어른 변기를 사용하더라구요.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저 변기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남자아이들만 있는 집에서는 더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리 유아용 변기라고하지만 의외로 꽤 커서 화장실에서 자리를 꽤나 차지하고 있어서 치워버리고 싶기도 했어요. (미니멀 라이프를 원하는 아빠의 상반된 라이프 스타일) 하지만 아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