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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63

#226 열공 그리고 보상.

아이들 공부 어떻게 시키고 계신가요? 자유롭게 아이들에게 맡기는 가정도 있고, 아이들 공부에 열과 성을 다하는 가정도 있겠죠. 아이들의 교육 방식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집마다 중시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다르겠죠. 저희 집에서는 일단 자유와 강제를 50% 정도 섞어서(?) 가정교육을 하고 있어요. 대신에 아이들이 공부를 하면 약간의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이 보상제에서 숙제같이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것은 제외하고 자율적으로 하는 학습만 대상이에요. 1호와 2호가 약속한 공부를 할 때마다 별표를 주는데, 그 별표를 기록하는 메모지예요. 약속한 분량을 하면 별 표 하나를 얻을 수 있는데, 별 15개가 모이면 각자에게 원하는 것을 준다고 했..

#222 줄넘기는 너무 어려워.

1학년인 1호는 올해 1년 동안 학교 체육 시간에 줄넘기를 배웠어요. 줄넘기는 전신 운동이 되고 아이들 성장판에 자극을 많이 해주는 좋은 운동이죠. 그만큼 어른들에게도 좋고 어려운 운동이 바로 줄넘기에요. 1년 동안 줄넘기를 매 주 수업 시간에 연습을 했나봐요. 학년 말에 줄넘기 시험을 보기 때문에 1호도 가끔 연습을 했어요. 놀이터갈 때마다 줄넘기를 가져가서 연습을 했는데....잘 안되더라구요. 연속으로 하는 것은 아직 무리이고, 그나마 한 박자 쉬면서 하는 것도 많이 못하더라구요.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인지 아직 운동 센스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망의 1차 시험이 있던 날. 의기양양하게 하교하는 1호. 결과를 물어보니 꼴찌는 안 했답니다. (꼴찌를 면한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1호...그..

#217 친구들의 롤링 페이퍼 - 1호.

1호가 학교에서 롤링 페이퍼를 들고 왔습니다. 학년의 끝자락이 되어가니 선생님이 이런 시간을 아이들에게 주시나봐요. 롤링 페이퍼의 주제는 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적은 것이라서 맞춤법은 틀린 것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그동안 1호와 2호의 글씨를 보면서 단련된 "틀린 맞춤법 읽기 능력" 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네요. ■친구들이 생각하는 1호의 장점. 공부를 잘한다. 말을 잘한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상당히 고난이도의 어휘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써줬네요.) 잘 참아준다. 화를 내는 것을 참고 있고 착하다. 화를 내는 것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아마도 잘 참는 것을 발전하고 있다고 표현한 듯 합니다.) 아이들이 써준 것을 읽어보니 1호의 학교 생활을 살짝 볼 수 있는 것 같네요. 장점은 공..

눈치없는 아빠가 되어버렸네

연년생 형제를 키운다고 하면 다들 첫 번째 반응이 "힘들겠다"이다. 사실이다. 기운이 넘쳐 흐르는 우리 집의 두 아이 녀석들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야말로 무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충전선이 이어져 있는 로봇과 같다. 하지만 연년생이어서 좋은 점이 둘이 너무 잘 논다는 것. 혼자였으면 심심하고 외로웠을텐데, 나이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형제여서 둘이 잘 논다. 남매였으면 또 상황이 달랐을지 모르겠지만 동성이어서 그런지 쿵짝이 잘 맞는다. 덕분에 와이프나 내가 특별히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살짝 더 있는 편이다. 얼마 전에도 집에서 사이좋게 노는 아이들.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둘이서 사이좋게 역할놀이를 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나도 살짝 껴들고 싶었다. (괜히 한 마디 더 ..

EJ들의 한 마디 2022.10.19

#207 2호야, 생일 축하해.

얼마 전에 2호의 생일이었어요. 7살 생일을 맞이하신 2호님은 매우 신이 났죠. 특히 마지막 유치원에서의 생일이기때문에 작년에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작년의 약속이란 바로 "구디백"입니다. 1호가 작년 마지막 유치원 생일을 보내면서 친구들에게 구디백을 돌렸는데, 이를 보면서 부러워하던 2호에게도 7살 생일 때 해주기로 약속을 했었거든요. 이렇게 온 가족이 붙어서 열심히 구디백을 만들었어요. 엄마와 아빠는 상자를 접고, 1호와 2호는 상자안을 과자로 가득 채웁니다. 작년에 한번 만들어봐서인지 각자 역할 분담도 확실하게 되어서 생각보다 빠르게 30개를 완성했어요. 다 만들고 나자 너무 좋아하는 2호. 손뼉을 치면서 나눠줄 친구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하더군요. (상자가 작아보이지만 큰 종이 쇼핑백 2개가 ..

#204 1호의 우당탕탕 2학기

2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었네요. 확실히 1학기 때보다는 훨씬 더 편해진 것을 느낍니다. 저도 그렇고 1호도 학교 생활에 많이 적응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1학기에 비해서 조금은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있네요. 1. 필통을 놓고가다. 아이가 학교에 가고 나서 보니깐 필통이 제 책상 위에 놓여 있더군요. 전 날 저녁에 연필 깎는다고 꺼내놓았다가 가방에 다시 넣지 않고 가버린 거죠. 학교에 갔다 줄까 하다가 늦은 것 같아서 가지는 않았습니다. 하교할 때 필통 두고 간 것에 대해서 1호에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네요. 교실에 "주인 없는 연필통"이 있어서 거기에서 꺼내서 사용했다고 해요. 친구들한테 빌렸나 선생님한테 빌렸나라는 걱정을 했는데 이미 선생님이 대처방안을 마련해놓으셨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 필..

#203 드디어 꺼내준 글라스데코 놀이.

예전에 2호가 주문했었던 물품이 있었습니다. 기억에서도 가물가물해져버린 글라스데코 놀이죠. #120 중얼중얼 거리던 2호가 집에 오자마자... 어느 날처럼 평화로운(?) 하원 시간. 정해진 시간에 미리 도착해서 유치원 버스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겨울같은 날씨에 하원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참으로 길게만 느껴집니다.) 버스가 도착을 ejssdaddy.tistory.com 그 때 주문을 받아서 바로 구매를 하긴 했었어요. 하지만 택배가 도착하고나서도 포장도 뜯지 않은 그대로 방치해둔지 어언 6개월차. 드디어 포장을 뜯어서 아이들에게 꺼내주었어요. 너무 예전에 요청했던 것이었고, 한동안 글라스데코 놀이도 안해서 반응을 기대는 안했어요. 하지만 왠걸요. 역시 New Thing의 등장에 아이들은 환호합니다. 1..

#202 [아빠 어디가] 은평구 키즈카페 볼베어파크 (은평 롯데몰)

오랜만에 새로운 키즈카페에 다녀왔어요. 좋은 곳을 한번 찾으면 한동안은 그곳으로 계속 다니는데, 오랜만에 새로운 곳을 가보았습니다. 이 날 찾아간 키즈카페는 은평 롯데몰에 있는 볼베어파크에요. 가끔 지나가면서 롯데몰을 보곤 했는데, 이 안에 대형 키즈카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차만 안 막히면 집에서 금방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이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아이들과 다녀왔어요. 볼베어 파크는 은평 롯데몰의 3층에 위치해 있어요. 롯데몰 내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3층으로 내려오면 됩니다. (주차장이 5층부터 위로 위치해 있어요.) 3층에 볼베어파크 앞에는 간이 놀이터가 마련되어있었어요. 3~4세 정도의 유아들에게 적당한 작은 실내 놀이터예요. 우리 집 아이들은 이곳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바로 볼베어파크로 뛰..

#201 핸드폰 속 아이들(이 찍은) 사진 정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의 핸드폰은 점점 공유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찍어주던 핸드폰 카메라가 점점 아이들이 찍는 카메라로 변화하고 있다는 말이죠. 아침에 일어나보면 내가 찍지도 않은 사진들이 한 가득 있을 때가 있죠. (심지어 초점이고 뭐고 뭘 찍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사진들...) 요즘에는 대리 사진 기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길가다가 맘에 드는 것을 보면 찍어달라고 해요. 추석 연휴 때 누워서 핸드폰 속 앨범을 보니깐 이런 사진들이 많더라구요. 도무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은 지워버리고...몇개만 남겨서 아이들의 흔적을 정리해봅니다. 1. 1호의 떨어진 꽃잎 1호가 놀이터에서 찍어달라고 한 사진이에요. 떨어지던 꽃잎을 잡았다면서 기념으로 찍어준 사진. 2. 신비 아파트 홀로그램 요즘에 아이들..

#201 즐거운 한 가위 추석~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올 듯하니 이제 내일이면 추석 연휴가 되었네요. 저와 아이들도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고 정신없이 보낸 8월 말과 9월 초였네요. 유치원에서는 명절 때마다 유치원에서 명절 맞이를 한답니다. 그래서 2호도 오랜만에 한복을 꺼내 입고 유치원에 갔어요. (한복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지 못했네요...) 그리고 기분 좋게 유치원에서 선물까지 받아온 2호. 유치원에서 감사하게도 매번 명절이면 이렇게 송편과 한과를 넣어서 보내주세요.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으라고 주셨어요. 하지만 역시나 가져오자마자 1호와 2호가 사이좋게 다 먹어버렸죠. 평소에도 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먼저 송편을 다 먹어치우고.. 한과는 TV보면서 한 입에 다 먹어버리더군요. 옛날 과자라서 아이들이 안 좋아할 법도 한데, 한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