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2호가 주문했었던 물품이 있었습니다.
기억에서도 가물가물해져버린 글라스데코 놀이죠.
그 때 주문을 받아서 바로 구매를 하긴 했었어요.
하지만 택배가 도착하고나서도 포장도 뜯지 않은 그대로 방치해둔지 어언 6개월차.
드디어 포장을 뜯어서 아이들에게 꺼내주었어요.
너무 예전에 요청했던 것이었고, 한동안 글라스데코 놀이도 안해서 반응을 기대는 안했어요.
하지만 왠걸요.
역시 New Thing의 등장에 아이들은 환호합니다.
12색이 들어있는 글라스데코 놀이 셋트에요.
인터넷에 글라스 데코를 치면 엄청난 수의 제품들이 나옵니다.
다 비슷비슷해보이지만 약간씩 차이가 있기에 원하는 제품으로 구매하시면 되요.
12색의 글라스 데코가 가지런히 놓여있어요.
그리고 폴리백에 들어있는 것은 플라스틱 도안입니다.
이번에 아이들에게 사준 것은 썬데코라고 불리는 데코 판이 들어있는 제품이에요.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있는데, 선을 경계로 글라스데코 물감을 넣어서 꾸밀 수 있어요.
각기 다른 12개의 모양이 있었는데, 가위바위보로 공평하게 하나씩 가져갔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강력해보이는 로봇 모양의 틀이 1순위로 뽑혀갔어요.)
1호와 2호가 작업을 시작합니다.
저는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참견을 전혀 할 수가 없습니다.
숙달된 아이들은 원하는 색으로 채워넣더군요.
중간중간 맘에 들지 않은 색이면 화장지를 이용해서 전부 다 닦아내고 다른 색으로 채워넣기도 하구요.
그렇게 열심히 원하는대로 칠하고 햇빛에 잘 말립니다.
6시간정도는 말려야 한다고 나와있더군요.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베란다 놓았던 작품을 들고 유치원으로 당당히 출발하시는 2호.
자신이 원하는 색을 가지고 원하는 그림대로 따라 만들면 완성되는 글라스데코.
원래는 창문에도 붙이고 하는 것인데, 이번 것은 열쇠고리처럼 들고 다니는 글라스 데코였어요.
역시 모든 도안을 완성하고 나서는 또 해보고 싶다는 아이들입니다.
다음에는 직접 선을 그리고 색을 채워넣는 것으로 도전을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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