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커가면서 나의 핸드폰은 점점 공유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찍어주던 핸드폰 카메라가 점점 아이들이 찍는 카메라로 변화하고 있다는 말이죠.
아침에 일어나보면 내가 찍지도 않은 사진들이 한 가득 있을 때가 있죠.
(심지어 초점이고 뭐고 뭘 찍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사진들...)
요즘에는 대리 사진 기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길가다가 맘에 드는 것을 보면 찍어달라고 해요.
추석 연휴 때 누워서 핸드폰 속 앨범을 보니깐 이런 사진들이 많더라구요.
도무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은 지워버리고...몇개만 남겨서 아이들의 흔적을 정리해봅니다.
1. 1호의 떨어진 꽃잎
1호가 놀이터에서 찍어달라고 한 사진이에요.
떨어지던 꽃잎을 잡았다면서 기념으로 찍어준 사진.
2. 신비 아파트 홀로그램
요즘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신비 아파트의 카드를 찍은 사진이에요.
신기하게도 카드를 두고 앱을 실행하면 저렇게 홀로그램으로 몬스터가 나온답니다.
가만히 있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면서 포즈를 취해주고 이펙트도 엄청난 고퀄이에요.
이것도 역시 아이들이 기념으로 찍어달라고 한 사진입니다.
3. 거북이
어머니 집에 있는 거북이 사진이에요.
친가에 놀러갈 때마다 밥을 주는데 손가락만 한 거북이들이 어느새 손바닥만 해졌더군요.
이 것은 1호가 찍은 사진이에요.
(사실 한 20장정도 찍었는데 촛점이 제대로 맞춰진 것은 이것 뿐....)
4. 흑사마귀 사진
걸어다가다 2호가 발견하고 저에게 찍으라고 주문한 흑사마귀 사진이에요.
요즘 사마귀같은 곤충은 보기 힘든데..어디서 나타났는지 2호가 한참을 구경하던 사마귀네요.
5. 여름의 흔적
2호의 손목 상태입니다.
워터파크 다녀오고나서 보니깐 레쉬가드 길이가 짧아서였는지 저렇게 흔적이 남았네요.
2호가 신나서 사진으로 남겨달라고 한 여름의 진한 흔적이에요.
6. 사랑의 제티.
키즈카페가면 마시곤 하는 아이들이 사랑하는 제티에요.
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어느새 앨범 속에 있더군요.
7. 점토 동물.
2호를 데리러 유치원에 간 날.
유치원 입구에 놓여진 점토 동물이에요.
하나하나 설명하려는 2호를 데리고 나오느라고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이 아직 자신의 핸드폰을 가지기 전.
어쩌면 아이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지금 간접적으로나마 엿 볼 수 있는 타이밍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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