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83 혹시 우리 아들이 과학 영재??!!

EJ.D 2025. 1. 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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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와 2호, 모두 학교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는 걸 좋아한다.

1호가 책도 좋아하고 도서관도 좋아해서 1학년 때부터 부지런히 다녔더니, 

1년 뒤에 입학한 2호도 형을 따라서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 이 두 아이는 책을 빌려온다. 

가끔은 서로가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이야기해서 연달아서 시리즈를 연달아서 빌려오기도 한다.

빌려오는 책이 모두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책과 친해지는 것이 좋아서 터치는 안 하는 편이다.

(만화 위주로 빌려오는 꼬마 아이들...)

 

그런데 지난주에 1호가 이런 책을 빌려왔다.

 

책 제목이 무려 <화학 영재를 위한 원소 지도, 주기율표>다.

벌써 원소 주기율표를 보고 공부하기에는 빠르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평소에 과학을 좋아하던 1호가 혹시 영재라는 부모의 상상의 나래까지 펼쳐졌다.

그래서 1호에게 물어봤더니,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빌려왔어

라는 대답을 한다.

역시 아빠가 이과라서 너도 이과의 두뇌를 타고난 것이냐!!

이런 감동을 하고 있을 때쯤,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2호가 한 마디 한다.

 

아빠, 그거 형이 끝말잇기 이길려고 빌려온 거야!!

 

감동이 바사삭거리면서 모든 의문이 해소되었다.

끝말잇기에서 원소 이름을 대면 승률 99% 달성.

그렇게 1호는 끝말잇기에서 이기는 방법으로 원소 이름을 많이 알기 위해서 빌려온 것.

 

 

 

어쩐지 이 주기율표 페이지만 펴 놓고 하루 종일 보고 있더라니...

2호의 말을 듣고 1호를 쳐다봤더니, 그래도 자기는 8개나 외웠다며 자랑하는 1호.

그래요, 주기율표 외워서 끝말잇기 챔피언이 되기를 바랍니다.

 

잠시나마 1호가 노벨 화학상을 타는 모습을 상상한 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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