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 아빠의 육아일기

#394 명절에는 서점으로.

EJ.D 2025. 1. 3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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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는 정말 길었습니다. 

임시 공휴일이 지정이 되고 오늘까지 휴가를 붙이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연휴였죠.

암튼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즐거운 연휴 되셨기를 바랍니다.

저희 집도 여느 명절과 비슷하게 보냈어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양가에 인사도 드렸고요.

게다가 이번에는 설날이어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세뱃돈까지 두둑하게 받았습니다.

 

 

 

그래도 연휴가 워낙에 길어서 집에만 있기는 좀 그래서, 아이들과 잠시 광화문 교보 문고에 다녀왔어요.

좀 더 자주 가면 좋은 서점이지만, 아쉽게도 방학 때만 아이들 책 사러 가곤 합니다. 

명절이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 대부분이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방문한 가족 손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 도서 코너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다른 도서 코너의 2~3배는 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서점으로 향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까요?

이제 새 학년이 시작되니깐 방학 기간 동안 미리 공부할 책을 사러 온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요즘 어린이 과학책은 예전과 다르게 참 화려합니다. 

예전에는 우주 사진이나 자연 사진이 주로 표지를 장식했는데, 

요즘에 나오는 과학책은 화려하고 캐릭터들도 다양하게 있고요.

일단 표지만 봐서도 아이들이 호기심에 한 권은 집어들 것 같았어요.

 

아이들에게 사줄 책은 방학 기간 동안 공부할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과 손이 머무는 곳은 만화책과 호기심 위주의 책이었고요.

겨우겨우 끌고 가서 참고서를 사는데, 자신들이 원하는 만화책을 사달라고 하는 아이들.

어쩔 수 없이 참고서 3권을 사면 원하는 책 1 권사주기로 극적타협을 했습니다.

 

 

 

 

1호의 책.

 

1. 4학년 1학기 쌍둥이 연산노트.

2. 4학년 하루 한 장 초등 영단어.

3. 4학년 국어 독해.

 

다행히도 1호는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계산하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과목이 있으면 싫어하는 과목이 있는 법, 영어와 국어는 싫어합니다.

본인 말로는 숫자를 쓰는 것은 금방인데 글자를 쓰는 것은 시간이 걸려서 싫다네요.

너무나도 초등학생스러운 대답이지만, 차차 나아지겠죠.

 

 

2호의 책은, 

 

1. 초등국어 한자 어휘력 2단계

2. 사자성어.

3. 3학년 1학기 수학 만점왕.

4. 초등 국어 맞춤법.

 

2호는 그야말로 알 수없음이에요.

어떤 때는 수학 좋아했다가 어떤 때는 국어 좋아했다가 왔다 갔다 하는데, 

수학은 어느 정도 이상의 문제를 풀면 싫어하는 게 확실히 보여서 만점왕으로 골랐어요.

지난번에 사줘서 공부하는 것 보니깐 하루 공부 분량이 적당하더라고요.

그리고 맞춤법을 자꾸 틀리는 2호이기에 필요한 책을 사주었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받아쓰기 시험은 잘도 100점 받아옵니다.)

 

한자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일단 사줬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깐 사자성어는 2호에게는 조금 어렵네요.

우선 한자 어휘력 책을 먼저 익히고 그다음에 사자성어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만화책 '소맥거핀의 인체 친구들' 두 권과 

1호가 원하는 페이퍼 블레이드 디럭스 책입니다. 

페이퍼 블레이드는 2년 전쯤에 한창 가지고 놀았었는데, 새로 나왔나 봐요.

집에 오자마자 색종이로 열심히 팽이를 접고 있습니다.

(만화책은 오자마자 다 읽어버림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멈출 수 없는 우리' 세트입니다. 

이 책은 와이프가 아이들에게 사주고 싶어 산 책으로 저자가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리 하라리 교수예요.

아이들이 인류와 문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글이 좀 있어서 아이들이 다가가기 어렵겠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읽을 것 같네요.


 

오랜만에 서점에 갔는데 아이들 책만 보고 왔네요.

다음에는 느긋하게 가서 제가 읽을 책도 여유롭게 보고 싶네요.

 

마지막 사진은 서점에서 책 읽고 있는 2호의 모습이에요.

요즘에는 서점에서 책 안 읽을 줄 알았는데, 앉을 바닥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아이들이 앉아있더라고요.

읽고 있는 책은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어하는 '최강 시리즈'랍니다.

절대 사주지 않을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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