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처음으로 눈 썰매장에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이번 겨울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네요.
(아이들 방학도 시작 안 했고, 여행 가기에도 시간이 나지 않는 24-25 겨울시즌이네요..)
장소는 작년에 갔었던 어린이 대공원에 있는 눈썰매장입니다.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다른 눈썰매장도 보여주고 의견을 물어봤는데, 이곳으로 아이들이 정했습니다.
SLP 어린이회관 눈썰매장
영업일 : 월요일 ~ 일요일
영업 시간 : 10:00 ~ 17:00
입장료 : 14,000원.
빙어 체험 : 6,000원.
놀이 기구 : 개별 현장 결제.
주차 요금 : 6,000 원 (종일)
눈썰매장으로 가기 전에 인터넷 예매를 했습니다.
예약할 때 보니깐 주의 사항에 인터넷 예매 한 시간 이후에 사용 가능하다'라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데이터 확인 승인하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하면 입장권 + 빙어 체험 세트권을 2,000원 할인받을 수 있어요.
작년에는 저도 같이 빙어 체험을 했는데, 올해는 아이들만 세트권으로 사고 저는 입장권만 샀네요.
이제 아이들이 많이 커서 제가 없어도 둘이서 잘 놀 수 있거든요.
그리고 들어가지 않아도 밖에서 아이들을 보고 서로 대화할 수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어요.
설 연휴 중에 사람이 없는 틈을 노리고 아침 일찍 갔습니다.
예상보다 사람들이 있었는데, 많아서 힘들 정도는 아니었어요.
일단 가자마자 눈썰매를 타줍니다.
이제 좀 컸다고 낮은 눈썰매는 바로 지나치고 높은 눈썰매를 타러 갑니다.
튜브를 끌고 올라가는 게 아이들에게 살짝 힘들 수는 있지만,
그래도 내려올 때만큼은 재미있으니깐 괜찮습니다.
오픈하자마자 가서인지 눈썰매 슬로프가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더군요.
신나게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입니다.
눈썰매 5~6번 타고나더니, 바로 빙어 잡으러 가잡니다.
사실 아이들은 눈썰매보다 빙어 잡이를 더 기대했어요.
작년에 처음 잡았을 때 너무 재미있었는지, 1년 내내 이야기했거든요.
뜰채와 작은 통을 가지고 빙어잡이에 입장하는 어린이들.
순식간에 10마리를 잡아버립니다.
그리고 중간에 빙어가 아닌 물고기도 잡아서 놓아주기도 하고....
여하튼 작년보다 빙어 잡이 실력이 일취월장했네요.
(사실 다른 곳과 어린이 대공원 눈썰매장의 차이점이 바로 이 빙어잡이예요.
다른 곳은 20분 정도의 제한 시간이 있는데, 이곳은 시간제한이 없습니다.
가지고 나올 수 있는 빙어 마리 수도 비슷한데, 훨씬 더 오랫동안 놀 수 있어서 여기가 훨씬 좋답니다.
10마리 잡고 다시 놓아주고 또 다른 10마리 잡고 이런 식으로요....
질릴 때까지 놀다가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40분가량을 빙어잡이에 집중하고 10마리를 가지고 나온 아이들.
1호가 잡은 물고기 중에 빙어가 아닌 물고기가 있더라고요.
바로 옆에 있는 빙어 튀김해주시는 곳에 가니깐 바로 확인해 주시고 일반 빙어로 바꿔 주셨어요.
(어쩐지 사이즈가 다른 빙어랑은 다르더라고요.)
그렇게 스무 마리를 잘 튀겨서 먹습니다.
(빙어 잡으러 오기 전에 이미 핫도그와 소떡소떡을 먹고 왔는데, 또 먹는 아이들.)
그래도 아빠라고 4마리 받아서 저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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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얘들아...
빙어는 사실 라면과 같이 먹고 더 놀다가 오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일찍 오자고 해서 라면은 패스했어요.
빙어 잡이라는 확실한 목적을 달성하고 나니, 마치 퀘스트 클리어한 것처럼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던 아이들.
그래도 올 겨울 마지막 눈 썰매니 깐 1번만 눈썰매 마지막으로 타고 가자고 했다가...
무려 7번을 타고서야 집에 왔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하기 전에는 싫어하다가 일단 판 깔아주면 원 없이 노는 아이들이네요.
이번 주에 겨울 방학을 하는데, 3월이 오기 전에 다른 곳이라도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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